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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 드 브리냑의 새로운 프레스티지 퀴베, 블랑 드 누아 아상블라주 No. 4를 맛보다

아르망 드 브리냑이 기쁨을 기념하는 새로운 방식

프로필 by 임일웅 2024.05.23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 샴페인이 새로운 프레스티지 퀴베, ‘블랑 드 누아 아상블라주 No. 4(Blanc de Noirs Assemblage No. 4, A4)를 선보였다. 2013년, 2014년, 2015년 3종의 빈티지 샴페인을 배합해 강렬한 풍미를 완성했다. 인들이 모든 공정을 손수 작업하는 것은 물론, 7년 동안 셀러에서 숙성 후 데고르주망 날짜를 새기는 등 울트라 프레스티지 퀴베라는 수식에 걸맞은 정성을 쏟았다. 보틀의 스페이드와 라벨 역시 세공 전문가의 수작업으로 완성한 작품. 한정 생산한 7328병 하나하나에 고유 번호를 새겨 넣어, 컬렉터가 이 샴페인을 꼭 가져야 할 이유를 하나 더 부여했다. 화려한 금빛 대신 고고한 검정을 두른 샴페인. 탁한 갈색이 감도는 오묘한 색감은 찬찬히 보틀을 들여다보게 했다. 마치 화려한 차림으로 일관하던 사람이 기품 있는 슈트를 입은 날, 더욱 눈이 가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변신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블랑 드 누아 아상블라주 No. 4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에빗에서 맛볼 수 있었다. 새로운 샴페인은 한우 채끝 스테이크과의 페어링으로 준비되었다. 평소 샴페인은 해산물이나 과일과 함께 마신 터라 생소했지만, 첫 모금에 느낀 강렬한 맛과 향에 탁월한 선택임을 실감했다. 풍성한 미네랄리티의 스모키향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돋웠고, 뒤에 찾아온 자두 향은 입속을 산뜻하게 정리했으며, 그 끝을 감초 향으로 부드럽게 마무리한 맛의 여정. 캐비어나 트러플 같은 짙은 풍미의 음식이라면 무난히 잘 어울릴 것 같다. 이토록 개성 있는 샴페인에 자꾸만 손이 가는 건 풍성함과 깔끔함의 절묘한 균형, 그 높은 완성도 덕분이고. 파티보다는 오찬에, 단숨에 들이키기보다는 입안에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증 ,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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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망 드 브리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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