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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의 새로운 종착지, 두바이 주메이라 알 나심

여름휴가의 새로운 종착지, 두바이 주메이라 알 나심.

프로필 by 임일웅 2024.07.23
최대 성인 3명과 11세 미만 아이 2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패밀리 슈페리어 룸.

최대 성인 3명과 11세 미만 아이 2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패밀리 슈페리어 룸.

아랍의 이국적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신비감, 최첨단 도시가 주는 편리, 아름답게 펼쳐진 해변과 광활한 사막에서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액티비티, 유럽 유명 도시와 이동이 용이한 접근성. 이것이 최근 두바이가 여행지로 각광 받는 이유다. 그러니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여행지 1위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겠지. 경유지로 인식하던 두바이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 또한 2022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최신식 빌딩과 전통가옥, 바다와 사막이라는 이질적 존재들이 아름답게 뒤섞인 도시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러니 문제는 40곳이 넘는 5성급 호텔 중 어디에 묵느냐는 것이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30분을 달리면 주메이라 알 나심(Jumeirah Al Naseem)이 등장한다. 알 나심(Al Naseem)은 아랍어로 ‘바닷바람’을 의미하는데,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형체에 참 적절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바이’ 하면 으레 떠오르는 황금빛 가득한 건물과는 뭔가 다른 생김새. 차분한 크림 색조와 모로코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주변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리조트임을 짐작하게 했다. 세련된 수직 건축물을 마주하니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도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로비에서 풍기는 산뜻한 레몬 향은 40°C의 혹독한 더위에 지친 고객을 달래준다. 디테일 하나하나 섬세하게 챙긴 기조는 객실에서도 이어졌다. 과거 아랍식 인테리어에서 볼 법한 골조를 드러낸 디자인에 모던한 색조를 사용해 현대적이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무와 돌과 같은 자연 소재를 주로 사용해 방에 머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두바이 거북이 재활 프로젝트’ 20주년을 맞아 방생한 거북이.

‘두바이 거북이 재활 프로젝트’ 20주년을 맞아 방생한 거북이.

객실은 총 430개로 대부분의 방에서 해변 혹은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풍광을 선사한다. 주메이라 알 나심이 제공하는 미식 리스트도 대단하다. 일식 기반에 페루 스타일을 가미한 퓨전 레스토랑 ‘카이토’, 수준 높은 정통 지중해식을 제공하는 ‘록피시’, 해변을 바라보며 쿠반 샌드위치 같은 남미식을 즐길 수 있는 ‘서머솔트 비치 클럽’, 1970년대 뉴욕의 스피크이지 바가 떠오르는 ‘블라인드 타이거’ 등 총 7개의 다이닝 공간이 있다. 해변을 따라 즐비한 주메이라 소속 리조트들의 레스토랑도 이용할 수 있으니 중식이나 베트남식 등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다. 드넓은 프라이빗 비치와 다양한 공용 풀, 최고 수준의 스파를 비롯해 많은 시설을 갖췄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 피트니스 센터였다. 해변이 보이는 한쪽 벽면 전체를 유리로 제작해, 석양을 바라보며 트레드밀을 달리는 낭만을 실현케 했다. 모든 기구를 테크노짐 수준으로 구성한 것도 그렇고. 오직 주메이라 알 나심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도 있다. 바로 다친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고 그들의 재활 현장을 견학하는 것. 해양 환경 보전에 관한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해당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은 주메이라 부르즈 알 아랍 아쿠아리움 및 거북이 재활 시설 투어, 거북이 먹이 주기 프로그램, 거북이를 테마로 한 웰컴 기프트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메이라가 20년째 진행하고 있는 ‘두바이 거북이 재활 프로젝트(Dubai Turtle Rehabilitation Project)’의 일환인 것. 여기에는 아침 조식, 수상스포츠, 워터파크 무제한 이용권, 스파 사용권 등의 혜택도 포함한다. 매년 6월, 주메이라 알 나심의 프라이빗 비치에서 재활을 마친 거북이를 방생하는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으니, 일정이 가능하다면 맞춰 방문하길 권한다. →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스위트 룸에서 바라본 부르즈 알 아랍.

스위트 룸에서 바라본 부르즈 알 아랍.

리조트 석호에서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가족. 다친 거북이는 석호에서 충분한 재활을 거친 뒤 방생한다.

리조트 석호에서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가족. 다친 거북이는 석호에서 충분한 재활을 거친 뒤 방생한다.

통창 유리로 마감한 피트니스 센터.

통창 유리로 마감한 피트니스 센터.

Credit

  • PHOTO 주메이라/해시컴퍼니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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