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 알로를 찾는 이유
김우빈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 그런 그가 운동할 때 찾는 브랜드가 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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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냈나?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가 방영된 후 열심히 홍보하고 예능 <콩콩팡팡>도 찍었고 이제 새로운 작품을 시작했다.
작품과 작품 사이의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아무것도 안 하고 온종일 누워 있기도 하고 TV 보고 밥 차려 먹고 똑같다. 여행도 자주 가는데 추억을 만들고 싶어 떠날 때도 있고 환기하고 싶어 갈 때도 있다. 정말 신기한 게 지금 촬영하는 이 장소에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 온 적이 있다. 부자지간에 단둘이 하는 여행이 처음이라 용기가 참 많이 필요했다. 2박 3일 동안 남자 둘이 뭘 하나 싶었는데 설악산도 가고 나름 알차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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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여행지가 있을까.
이탈리아 남부 쪽을 한 번도 못 가봤다. 인스타그램에서 시칠리아 같은 곳을 한 번 봤더니 비슷한 콘텐츠가 계속 뜨더라. 따뜻한 계절의 이탈리아 남부가 되게 궁금하다. 너무 아름답고 여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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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운동에 진심인가?
예전에는 매일 운동을 했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3일만 한다. 근육도 쉬어야 성장을 하는데 지금까지 회복할 시간을 너무 안 줬던 것 같아서 바꿔보았다. 이상하게 공으로 하는 운동은 잘 못한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축구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웃음) 이건 핑계일 수도 있지만 내가 다니던 중학교 운동장이 작아 축구를 잘하는 친구들이 공을 차면 찬 골대에서 반대편 골대로 들어갈 정도였다. 흥미가 떨어져 그때부터 축구를 안 했다. 지금 축구 실력이 초등학생 실력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그리고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저녁도 잘 챙겨 먹으려고 한다.
어떻게 잘 챙겨 먹나?
챙겨 먹는 데는 정말 노력이 많이 든다. 우선 가장 신경 쓰는 건 단백질. 내 몸의 근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양의 단백질을 꼭 채워 먹으려고 한다. 밥이랑 닭 가슴살, 과일 위주로 먹고 스케줄이 있어 못 먹을 때는 전후에 신경 써서 보충한다. 무조건 하루 세 끼 중 두 끼는 식단을 하고 한 끼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먹고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으면 그냥 세 끼 다 식단을 한다. 다행히 꼭 먹어야 하거나 먹고 싶은 게 많지 않다. 참을 만하다.(웃음)
운동과 식단 외에도 건강을 위해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한 다음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유산균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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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이 중요하다. 보기에도 예쁘면서 나한테 잘 어울리고 몸이 좋아 보이면 더 좋다.(웃음) 색상은 주로 블랙이나 화이트를 고른다. 블랙이 많은 이유는 빨래를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땀 흘린 옷을 바로 빨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블랙 컬러일수록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중요한데 브랜드를 잘 찾으면 된다. 나의 감성과 내가 추구하는 핏이 맞는 브랜드를 정해 놓으면 매번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실패하는 법이 없다. 알로도 원래부터 좋아하던 브랜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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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쉬는 것만큼 머리를 비우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운동을 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전에는 운동을 안 하거나 바쁘지 않으면 하루를 잘못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일부러 일을 만들었다. 지금은 몸이 힘들다고 느끼면 바로 쉰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들으려고 한다. 매일 명상을 하면서 생각을 멈추는 시간도 갖는다.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주변에 좋은 어른들이 많아서 그 어른들을 따라 하게 되었다. 명상은 특별할 거 없이 그냥 눈 감고 앉아 내 호흡에만 집중해 보는 일이다. 코로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의식한다. 초반에는 매번 딴생각이 나는데,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뇌가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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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거창하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정신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한다. 사실 건강한 정신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래서 아버지 말씀에 따라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면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아버지도 업무에 몰두하는 삶을 살아온 분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릴 때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시고 후회도 하신다. 아버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을 잘 새겨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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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잘 쓰더라.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초등학생 때 동네 부모님들 사이에서 서예학원 보내는 게 유행이었다.(웃음) 덕분에 서예도 배우고 덩달아 한자 급수 시험을 봐 자격증도 땄다. 또 아버지가 명필이시다. 돌잔치 때도 아버지가 직접 쓴 붓글씨로 배경을 꾸밀 정도였다.
배우를 시작하기 전 부모님이 책과 영화를 늘 가까이하라는 조언이자 약속을 했다고 알고 있다. 잘 지키고 있나?
영화는 많이 보는데 책은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사긴 산다.(웃음) 언젠가는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번 주말 코엑스에 <왕과 사는 남자>를 보러 갔을 때도 서점에 들렀다. 아직 안 본 책이 많지만 흥미를 끄는 책이 있으면 또 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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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나 책은?
서점 한쪽에서 정유정 소설가의 책을 홍보하는 걸 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더라. 3부작 시리즈여서 그 첫 번째 이야기인 <완전한 행복>을 구입했다. 이전에 <종의 기원>을 재미있게 읽어 더욱 기대된다. 영화는 앞서 말한 <왕과 사는 남자>. 해진 선배를 응원하러 갔는데 엄흥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해진 선배밖에 없을 거라는 경이로운 기분을 안고 영화관을 나왔다.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가 이렇게 잘 되면 배우로서도, 관객으로서도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에 닿아가고 있나?
잘 모르겠다. 정답이 없으니까.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나 어른들을 보며 기준을 찾고 있다. 배울 것은 배우고 내가 생각할 때 아닌 건 멀리하려고 노력 중이다. 삶을 되돌아볼 정도의 나이가 되면 조금은 명확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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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일상의 구분을 잘하는 편인가?
잘 되진 않는다. 순간에 집중하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이든 일상이든 눈앞에 있는 것에 충실하려 한다. 가족들과 밥을 먹을 때나 대화할 때 온전하게 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연기를 했는데 촬영이 여전히 즐겁나?
여전히 즐겁다. 특히 현장에서 동선이나 합이 어려운 장면을 많은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맞춰 만들어내고, 감독님의 호탕한 OK 사인이 나올 때면 참 좋다. 그리고 사람들과 수다 떨 때 재미있다. 오늘도 촬영 준비하는 동안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 동생들이 요즘 어디서 뭐 하고 노는지 들었다. 새로 드라마를 시작할 때 스태프들이 새롭게 꾸려진다. 한창 알아가는 시간이라서 어떤 걸 하며 지내는지 대리만족 하면서 듣고 있다.
반대로 긴장될 때는?
항상 긴장된다. 여전히 첫 촬영이나 어려운 장면을 찍기 전에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긴장된다. 신기하게 선배들도 비슷하더라. 어쩌면 그 떨리는 마음이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잘 안 풀려서 스트레스받을 때 계속 그 스트레스에 빠져 있으면 더 힘든 것 같다. 긴장이나 고민은 어쨌거나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증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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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의 소통의 장인 ‘위버스’를 얼마 전에 오픈했다. 새로운 시도다.
회사와 회의를 자주 하며 의견을 주고받는데, 얼마 전 팬들과 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달라고 했을 때 회사에서 제안했다. 전에 팬분들도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남아 시작했는데 참 어렵다. 인스타그램도 비슷한 과정으로 시작해 열심히 공부하고 이제 막 적응한 느낌이었는데.(웃음) 매니저 동생에게 많이 물어보고 같이 공부하고 있다.
유행어나 밈도 알아야 할 텐데.
3월 3일이 삼겹살 데이라더라? 이런 것도 잘 모른다. 최근에 스태프 동생들이 새끼손가락이랑 엄지손가락을 번갈아 움직이는 ‘좋다’ 밈을 알려주기도 했다.(웃음)
새롭게 배워보고 싶은 게 있나?
언젠가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 멋있고 자유로워 보인다. 자연과 한 몸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외국에서 잠깐 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과 다르게 진짜 힘들었다.(웃음) 무엇보다 바닷물이 눈에 들어가면 너무 따갑다. 그래도 언젠가 태닝된 피부에 머리를 길러 파도를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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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주는 것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그리고 그들의 존재.
자신에게 자주 해주고 싶은 말은?
매일 자기 전 스스로에게 애썼다고 말한다. 어느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한테는 잘해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오히려 나한테는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사람이 나를 안아주듯 팔을 매만지고 다독이는 것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새로운 작품이 끝나면 연말이 될 것 같다. 함께하는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드라마 특성상 동생처럼 느껴지는 배우들이 한 30명 정도 되는데 참 예쁘다. 열심히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잊고 지냈던 감정과 초심을 얻는다.
Credit
- FASHION EDITOR 임건
- CONTRIBUTING EDITOR 박위령
- PHOTOGRAPHER 장덕화
- STYLIST 김세준
- HAIR 박하
- MAKEUP 김성혜
- ASSISTANT 김지효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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