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블루투스? 세상을 연결하는 전자 기호의 탄생과 의미

전원 버튼 기호는 0과 1을 결합한 형태로, 전기가 흐르는 상태를 1, 흐르지 않는 상태를 0으로 표시합니다. 0 안에 1이 들어간 전원 버튼은 OFF 상태에서 대기전력을 사용하지 않지만, 0 밖으로 1이 튀어나온 버튼은 코드를 뽑아야만 대기전력 사용을 방지할 수 있어요.
맥북의 커맨드 키에는 원래 애플 로고가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애플 로고가 여러 군데 쓰이는 걸 경계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 기호는 스칸디나비아 지도에서 명소나 문화유산을 표시하던 꽃 모양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죠.
인터넷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링크 추적이 어려워지자 월드 와이드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잘못된 링크에 404 오류를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404는 사용자 요청의 처리 결과를 나타내는 숫자로, ‘4’는 사용자의 잘못된 요청을 의미하며 ‘04’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주소를 나타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포세이돈이 들고 있는 삼지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기호는 동그란 USB 포트에 네모, 화살표, 세모 형태로 다양한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란색 이를 가지고 있어 블루투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10세기 덴마크 왕 ‘하랄드 블로탄 고름손’에서 유래했습니다. 그의 이니셜인 H(ᚼ)와 B(ᛒ)를 덴마크 룬 문자로 표현하여 만든 건데요. 하랄드 왕이 덴마크의 바이킹족을 통합한 것처럼, 블루투스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의 기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해요.
와이파이 기호는 전자기파의 전파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어요. 이는 단순한 인터넷 접속을 넘어 사람들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죠. 부채꼴 모양의 와이파이 기호는 신호 감도를 나타내며, 신호가 강할수록 부채꼴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 기호는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상인들이 라틴어 “ad”한 획에 쓰기 위해 만들어진 기호입니다. 주로 회계에서 가격이나 수량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었는데요. 1970년대 컴퓨터 엔지니어 레이 톰린슨이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메일 주소를 설정할 방법을 찾다가 사용자 이름과 컴퓨터 이름을 구분하기 위해 이 기호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