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을 여는 세 개의 신제품 액션캠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발달해도 액션캠은 필요하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전하는 동안 액션캠이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 집요하게, 실제 사용성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DJI가 최근 출시한 오즈모 액션 5 프로는 1/1.3인치 센서와 최대 13.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춘, 그야말로 ‘프로’라는 명칭이 손색없는 액션캠이다. 액션캠 최초로 피사체 위치를 감지해 구도를 조정하는 기능을 탑재했고, 인공지능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으로 극도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뚜렷한 결과물을 포착하며, 4나노미터 미세 공정을 적용한 칩이 높은 연산 능력과 우수한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한 개의 배터리로 촬영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 별도의 케이스 없이 지원하는 수심 20m 방수 기능, OLED 고휘도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오디오 녹음 지원 등도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고프로 역시 혁신적 요소들로 중무장한 신제품, 히어로 13 블랙을 내놓았다. 흥미로운 건 그와 함께 출시한 고프로 히어로 모델의 존재다. 무게 86g, 가장 긴 변이 5.6cm인 이 작은 액션캠은 가격이 30만원도 되지 않는다. 물론 고프로가 저가형 제품을 내놓은 게 처음은 아니다. 중요한 건 당대의 기술, 당대의 니즈에 호응하는 절묘한 균형감이다. 4K 동영상, 2.7K 60fps 슬로모션, 12메가픽셀 사진의 세 가지 모드 촬영을 아주 직관적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충전하는 동안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사진과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전송한다. 최대 5m까지 방수를 지원하며, 35가지 이상의 마운트 및 액세서리와 호환되는 내장형 장착 핑거 및 고프로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구조도 큰 장점이다.
늘 기상천외한 제품을 내놓는 인스타360이 최근 선보인 건 360도 촬영 카메라 X4다. 자그마치 세계 최초로 8K 30fps 해상도를 지원하는 360도 카메라. 단순히 스펙이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360도 카메라가 통상 사방을 다 촬영해두고 편집할 때에 원하는 장면을 잘라 쓰는 식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상기하면 획기적인 발명품인 셈이다. 일단 들고 다니며 다 찍어놓고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크롭해 쓰거나, 양방향의 시선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으니까. 타임랩스 모드에서는 11K 해상도까지도 지원하며, 배터리 효율도 전작 대비 67% 늘어나 최대 135분 촬영 가능하다. 360도 카메라는 후반 작업이 번거롭고 어렵다는 편견을 타파하는, AI 기반의 모바일 편집 툴 역시 눈여겨볼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