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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 50mL/34만원대, 100mL/47만원대 바이레도.
공기 중에 부유하는 햇살, 상쾌한 바람에 나부끼는 새하얀 커튼, 손끝에서 느껴지는 코튼의 부드러운 감촉…. 바이레도의 새로운 향수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을 떠오르게 하는 심상이다. 오 드 퍼퓸보다 더 깊고 오래 여운을 남기는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은 포근하고 청량한 머스크와 알데하이드로 시작한다. 쌉싸름한 블랙 페퍼가 지루할 틈 없이 파고든 후엔 이내 따뜻한 앰버 우드와 캐시미어 우드, 캐시메란의 안온함으로 모든 향을 너그럽게 감싼다. 단정하면서도 깊이 있고, 깨끗하지만 공허하지 않은. 잘 다린 정갈한 화이트 셔츠처럼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뜨겁게 타오른 후 검게 그은 나무를 정교하게 조각한 듯한 우드 캡과 투명한 유리 보틀의 조합 역시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의 정체성을 균형감 있게 완성하는 지점이다.
Credit
- EDITOR 김유진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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