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로 늘어진 '모공' 그냥 두면 노화의 지름길

1. 과한 세수는 금물, 저자극 세안으로 유수분 균형 유지

2. 저녁에는 저농도 BHA로 모공벽 정리 후 나이아신아마이드로 케어

3. 낮에는 가벼운 보습과 꼼꼼한 자외선 차단제로 탄력 손실 방지

4. 사우나나 온탕 목욕은 모공 확장의 주범

5. 베개나 마스크도 모공 염증 유발하므로 통기성 좋은 소재와 청결 관리 필요

모공이 커 보이는 원인은 단순히 피지 때문만은 아닙니다. 모공 속에 피지와 각질이 정체되면 벽이 점점 확장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이 떨어지면서 회복력이 약해집니다. 여기에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가 겹치면 피부 탄력 섬유가 손상되어 모공이 더욱 넓어지고 눈에 띄게 됩니다. 특히 올해처럼 무더위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 여름에는 피지 분비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 모공이 과도하게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름철에 제대로 된 모공 케어를 하지 않았다면 환절기에 모공이 더 커 보이고 피부 결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모공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탄력 저하와 노화까지 가속화될 수 있으니 지금이 모공 관리의 골든 타임인 셈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모공 관리에서 흔히 하는 실수는 과도한 세안입니다. 피지를 없앤다고 하루 3~4번씩 뽀드득하게 닦아내는 강한 세정제를 쓰면 오히려 유수분 균형이 무너져 피지 분비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 세안으로 충분하고 저녁에는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로 하루 쌓인 먼지와 노폐물을 클렌징 밤이나 클렌징 워터로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밤 케어 단계에서는 저농도의 BHA(살리실산)를 활용하면 모공 속 기름과 각질을 녹여 벽을 청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어서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함유된 세럼을 더하면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모공 주변 피부 톤까지 정돈할 수 있습니다. 단, 고농도 성분을 처음부터 사용하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2~5%부터 시작해 농도를 천천히 올려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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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 관리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입니다. 자외선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해 탄력을 떨어뜨리는데, 이는 곧 모공 확대와 직결됩니다. 따라서 낮에는 가벼운 보습제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습관처럼 고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바르는 순서 또한 중요합니다. 아침 세안 후 토너와 로션, 세럼 등 기초 제품을 모두 바른 뒤, 마지막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효과가 제대로 발휘됩니다. 또한 외출 15분 전에 바르고, 땀이 많거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한다면 3시간마다 덧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도 달라집니다. 기름이 많은 지성 피부라면 유분감이 적고 끈적임이 덜한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건조한 피부라면 보습력이 강화된 혼합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언스플래쉬

생활 습관 역시 모공 건강을 좌우합니다. 뜨거운 물이나 스팀은 순간적으로 모공을 열어 세정이 잘 될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모공을 더 넓히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사우나나 온탕 목욕을 자주 즐기는 경우 피부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모공이 반복적으로 확장·수축되어 장기적으로 탄력을 잃기 쉽습니다. 또 베개 커버나 마스크 같이 섬유와의 마찰은 피부에 미세 자극을 주어 염증을 키우고 염증이 반복되면 모공 주변이 두꺼워져 더욱 넓어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베개 커버는 최소 주 1회 이상 세탁하고 마스크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 또한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지 분비를 늘려 모공을 막고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수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