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첫 정규 앨범을 앞둔 엔믹스의 피크닉

날씨 좋은 날 레고와 함께 보낸 완벽한 하루

프로필 by 임건 2025.09.24
보태니컬 장미 꽃다발(10328), 보태니컬 핑크 꽃다발(10342), ‘Awaken Your Joy’ 캠페인을 표현한 알파벳 제품 모두 레고. (지우) 원피스 슈슈통. 슈즈 아쉬.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이어링, 링 모두 애프터밀.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설윤) 코르셋 톱, 스커트 모두 슈슈통. 슈즈 캠퍼.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링 파나쉬.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릴리) 니트 톱 앤아더스토리즈. 스커트 H&M. 슈즈 슈슈통. 이어링 쥬디앤폴.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이) 그레이 카디건 슈슈통. 톱, 스커트 모두 마크공. 슈즈 지미추. 이어링 애프터밀. (규진) 니트 톱 에트로. 쇼트 팬츠 셀프 포트레이트. 부츠 H&M. (해원) 카디건 앤폴드. 스커트 문선. 부츠 토즈.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보태니컬 장미 꽃다발(10328), 보태니컬 핑크 꽃다발(10342), ‘Awaken Your Joy’ 캠페인을 표현한 알파벳 제품 모두 레고. (지우) 원피스 슈슈통. 슈즈 아쉬.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이어링, 링 모두 애프터밀.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설윤) 코르셋 톱, 스커트 모두 슈슈통. 슈즈 캠퍼.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링 파나쉬.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릴리) 니트 톱 앤아더스토리즈. 스커트 H&M. 슈즈 슈슈통. 이어링 쥬디앤폴.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이) 그레이 카디건 슈슈통. 톱, 스커트 모두 마크공. 슈즈 지미추. 이어링 애프터밀. (규진) 니트 톱 에트로. 쇼트 팬츠 셀프 포트레이트. 부츠 H&M. (해원) 카디건 앤폴드. 스커트 문선. 부츠 토즈.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보태니컬 핑크 장미 꽃다발(10374) 레고. (지우) 원피스 슈슈통.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링, 이어링 모두 애프터밀. (설윤) 코르셋 톱, 스커트 모두 슈슈통.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링 파나쉬.

보태니컬 핑크 장미 꽃다발(10374) 레고. (지우) 원피스 슈슈통.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링, 이어링 모두 애프터밀. (설윤) 코르셋 톱, 스커트 모두 슈슈통. 네크리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링 파나쉬.

보태니컬 장미 꽃다발(10328) 레고. (릴리) 니트 톱 앤아더스토리즈. 스커트 H&M. 이어링 쥬디앤폴. (배이) 그레이 카디건 슈슈통. 실크 톱, 스커트 모두 마크공. 이어링 애프터밀.

보태니컬 장미 꽃다발(10328) 레고. (릴리) 니트 톱 앤아더스토리즈. 스커트 H&M. 이어링 쥬디앤폴. (배이) 그레이 카디건 슈슈통. 실크 톱, 스커트 모두 마크공. 이어링 애프터밀.

보태니컬 장미 꽃다발(10328) 레고. 니트 톱 에트로. 이어링 스와로브스키.

보태니컬 장미 꽃다발(10328) 레고. 니트 톱 에트로. 이어링 스와로브스키.

SULLYOON

레고 브릭으로 아무거나 만들 수 있다면 뭘 만들어보고 싶어요?

어릴 때 레고 세트를 가지고 놀 때부터 저는 항상 집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마당이 넓어서 정원에 분수, 수영장, 테니스장이 있는 그런 대저택이었으면 좋겠어요. 왜 미국 영화 보면 엄청난 부자들이 사는 그런 집 있잖아요.

오늘 촬영 중에 레고 꽃을 소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평소엔 어떤 꽃을 좋아해요?

꽃 모양 레고 세트는 처음 봤는데 생화와는 또 다른 귀여운 매력이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섬세해서 놀랐어요. 기본적으로 꽃이라면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벚꽃이랑 장미를 특히 좋아해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서요.

좋아하는 계절로는 가을을 꼽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첫 번째는, 선선한 날씨에 멤버들이랑 같이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숙소 근처에 큰 공원이 있어서 종종 같이 걷는데 코스가 다양해 걸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어요. 두 번째는 먹는 것 때문이에요. 제가 밤이랑 고구마를 즐겨 먹거든요. 게다가 가을이 되면 밤이나 고구마 맛의 과자와 도넛도 나와요.(웃음)

앨범 재킷 사진이나 다른 화보를 보니 스타일링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 보이더라고요. 스스로 생각하기엔 어떤 느낌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프로모션 영상을 찍을 일이 많은데 차가워 보이는 표정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럴 때 주변에서 잘 어울리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전까진 저한테도 시크한 면이 있는지 몰랐어요. 특히 머리를 검은색으로 했을 땐 더 그런 것 같고요.

MBTI가 내향형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말을 너무 잘해서요.

정말요? 그렇게 보였다니 다행이네요. 사실 ‘찐 I’인데 E인 척 노력하고 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인터뷰도 그렇고 제 직업상 팬들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땐 일부러 다가가서 이름이랑 좋아하는 것들을 먼저 물어보곤 해요.

설윤 씨가 생각하는 30대는 어떤 느낌인가요?

10대 때 바라본 20대는 되게 어른처럼 느껴졌어요. 경험도 많고 의사결정도 똑 부러지고요. 근데 막상 되어보니 그렇지는 않더라고요.(웃음) 30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30대가 되면 지금보단 조금 더 성숙해지긴 하겠죠.



보태니컬 핑크 꽃다발(10342) 레고. 니트 톱, 스커트 모두 슈슈통. 링 이지나.

보태니컬 핑크 꽃다발(10342) 레고. 니트 톱, 스커트 모두 슈슈통. 링 이지나.

JIWOO

레고 세트를 가지고 놀 때 설명서 그대로 만드는 것과 자유롭게 창작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해요?

설명서 그대로 만드는 거요. 정해진 대로 완벽하게 만든 다음 가지고 놀지 않고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두는 게 더 좋아요. 평소에도 계획대로 진행되는 걸 선호하거든요.

본인만의 루틴도 있을 것 같아요.

스케줄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오면 공책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어요. 하루를 보내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 같은 것들이요. 시간 순서대로 적거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건 아니라서 일기라고 하기엔 그렇고 그냥 메모 정도예요. 최근엔 좋아하는 시 구절을 적기도 해요.

시를 읽는 줄은 몰랐어요.

사실 시를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나태주 선생님의 시를 좋아해요.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우연히 선생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 인터뷰에서 하는 이야기가 제 마음에 와닿았어요. 그래서 시도 찾아보게 된 거예요.

지난번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선 2025년에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어요. 진전이 있었나요?

(웃음) 딱 한 번 했어요. 설윤 언니랑 피크닉 콘텐츠 찍을 때요. 평소 요리 관련 유튜브를 즐겨 보고 있어서 거기서 추천하는 레시피로 두부유부초밥을 만들어봤거든요. 근데 제가 만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있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요리라고 말하기엔 아주 간단한 음식일 수도 있지만 처음으로 제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했어요. 요리는 여전히 배우고 싶은 취미예요.

어느새 데뷔 4년 차예요.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와,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예전에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준비한 것만 제대로 잘 하자’라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오늘은 어떻게 무대를 즐겨볼까’ 하는 마음이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멤버들도 전보다 확실히 여유가 생겼어요. 예를 들면, 얼마 전에 타이베이에 갔을 때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부터 릴리 언니가 애드리브를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지 않으려고 “오늘은 제가 애드리브 제일 많이 할게요”라고 선언한 적도 있어요.

사실 지우 씨의 랩 실력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팬들이 지우 씨의 랩을 두고 ‘쫀득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아이구, 감사합니다. 특별히 저만의 비결이나 연습 방법은 없어요. 그냥 끊임없이 모니터링을 하면서 반복해요. 요령 부리지 않고 많이 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녹음하고 나서 스스로 만족스러우면 그걸 팬들도 알아봐주는 것 같아요. 팬들이 좋아해주는 ‘Dash’의 후렴 부분 랩도 녹음할 때부터 마음에 들었던 파트거든요.



스피드 챔피언 Ferrari SF-24 F1 레이스 카(77242) 레고. 원피스 리리. 슈즈 아쉬. 링 모두 애프터밀.

스피드 챔피언 Ferrari SF-24 F1 레이스 카(77242) 레고. 원피스 리리. 슈즈 아쉬. 링 모두 애프터밀.

KYUJIN

새벽에 종종 혼자 생각에 잠긴다면서요?

새벽이 아니더라도 샤워할 때나 산책할 때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뭔가를 생각해요. 공상을 한다기보단 자문자답하듯 대화하는 편이죠. 아무래도 스케줄 끝나고 새벽에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긴 해요.

어떤 생각들을 하나요?

그날 하루를 뒤돌아보면서 잘한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이돌로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해요. 근데 이게 ‘오늘은 나의 10년 후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자’라고 각 잡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가 더 많죠. 스무 살이 되고 나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규진 씨가 생각하는 성숙한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요?

자신이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요. 본인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것도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사소한 것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사람도요.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첫 정규 앨범이 곧 나올 텐데 심정이 어때요?

정규 앨범이라는 건 무게감이 다르잖아요. 저희끼리는 당연히 최선을 다했지만 대중이 어떻게 들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래요. 개인적으로는 제 취향 저격인 곡들이 있어서 더 기대가 되고요.

어떤 스타일의 곡을 선호하는데요?

저희 곡 중에서 꼽아보자면 ‘Run for roses’랑 ‘High horse’가 특히 애정하는 곡이에요. 두 곡의 공통점은 기존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이라는 것이죠. 난도도 높은 편이라 곡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던 터라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Run for roses’에 들어간 바이올린 사운드가 굉장히 현란한데 거기에 맞춰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오늘처럼 멤버 다 같이 촬영할 때랑 혼자 촬영할 때 어느 쪽이 더 편해요?

혼자 촬영하는 게 부담스러운 건 아닌데 확실히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놓여요. 서로 합도 잘 맞아서 포즈나 동선도 척하면 척이고요. 레고 소품이랑 같이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그림을 만들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해원 언니랑 유닛 촬영을 같이 진행해서 한결 수월했던 것 같아요.

규진 씨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이건 제 강점이자 저희 엔믹스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콘셉트나 장르가 주어져도 소화할 수 있는 다양성이 강점인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보컬이나 춤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제 성격상으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더 잘 맞기도 하고요. 아직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너무 많아서, 저흰 이제 시작입니다. →



보태니컬 꽃꽂이(10345) 레고. 니트 톱 셀프 포트레이트. 이어링 쥬디앤폴.

보태니컬 꽃꽂이(10345) 레고. 니트 톱 셀프 포트레이트. 이어링 쥬디앤폴.

LILY

촬영하면서 레고 세트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자주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라 좋았어요. 사실 저보다 저희 아빠가 레고를 많이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의 날에 레고 자동차 모델을 선물로 사드린 적이 있어요. 동생한텐 레고 꽃 제품을 선물하고요. 얼마 전 호주 집에 갔다 왔는데 동생이 완성한 레고 작품을 집에 전시해놓은 걸 보고 뿌듯했죠. 근데 오늘 촬영하러 왔는데 마침 레고 자동차랑 꽃이 있길래 엄청 신기하기도 했어요.

어머니가 한국 분이긴 하지만 호주에서 태어나 자랐잖아요. 낯선 곳에서 7년이나 연습생 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재미없는 답변일 수도 있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을 때 미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없잖아요. 저는 제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틈틈이 혼자 작곡도 하고 있어요.

호주 공연 갔을 때 많이 감동했다고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또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거든요. 그럴 때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모두가 제 꿈을 응원해줬어요. 솔직히 그분들 중엔 K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있거든요. 잘 모르는데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열심히 응원해줬던 거예요. 그분들 앞에서 7년간의 연습 생활을 거치고 훌쩍 성장한 제가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음악으로 해소하는 편인가요?

물론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저는 주로 말을 하면서 푸는 스타일예요. 답답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엄마나 동생한테 전화해서 이야기하는 식으로요. 딱히 어떤 충고를 듣는 것도 아닌데 그냥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지금처럼 인터뷰하면서 제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고 즐겁고요.

<에스콰이어>가 30주년이거든요. 혹시 서른 살 혹은 30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요?

예전에는 30대가 된다는 게 좀 무서웠어요. 30대가 되면 왕성하게 활동을 하지 못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제가 어렸을 때 선망했던 선배 아티스트들이 20대를 거쳐 30대가 되어도 여전히 너무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테일러 스위프트도 나이를 뛰어넘어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잖아요. 저도 부지런히 실력을 키워서 30대에 더 큰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보태니컬 핑크 장미 꽃다발(10374)로 만든 커스텀 액자 레고. 니트 톱 슈슈통. 스커트 포츠. 링, 이어링 모두 골든듀.

보태니컬 핑크 장미 꽃다발(10374)로 만든 커스텀 액자 레고. 니트 톱 슈슈통. 스커트 포츠. 링, 이어링 모두 골든듀.

HAEWON

오늘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해원 씨는 어떤 리더인가요?

보통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요. 대부분은 수용하는 편인데 정말 아니다 싶은 것만 나서서 조율하고요. 처음에는 리더니까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멤버들도 경험이 쌓이고 그래서 방법을 좀 바꿨어요.

촬영 중간중간 셀카도 열심히 찍더라고요.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예쁜 모습일 때 사진을 많이 찍어놔요. 오늘 착장도 그렇고 날씨도 좋아서 예쁜 사진을 여러 장 건진 것 같아요.

최근 멤버들이랑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는 뭔가요?

아무래도 앨범 이야기가 제일 많죠.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사실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서로 사생활을 다 알고 있어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이미 알거든요. 언제 어떤 스케줄이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이 의상이 이 안무랑 어울릴까, 라이브 연습 일정을 이렇게 저렇게 해야겠다 같은 일적인 대화가 많아요.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정규 앨범에는 곡이 많이 들어가니까 그만큼 준비나 연습도 많이 해야 하잖아요.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요즘 같은 시대엔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게 어떻게 보면 리스크가 될 수도 있어요. 실제로 다른 그룹을 보더라도 정규 앨범을 잘 내지 않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규 앨범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용기를 냈어요. 마음속으로는 저희의 정규 앨범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조금 무섭기도 해요.

음악 방송 외에도 예능이나 유튜브에서 해원 씨가 많은 활약을 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순발력이나 끼가 있었나요?

엔믹스라는 이름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했던 것 같아요. 물론 학창 시절엔 발랄했어요.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수다 떠는 것 좋아하고요. 처음 예능에 나갔을 땐 환경도 낯설고 분위기를 잘 몰라서 절제했는데 익숙해지니까 저도 모르게 장난기 섞인 모습이 툭 튀어나오더라고요. 같이 출연하는 분들이랑 친해져서 마치 친구들이랑 놀 때처럼 텐션이 올라가기도 하고요. 아, 그리고 저는 피곤하면 되레 각성 효과처럼 더 신이 나요.

레고 브릭으로 아무거나 만들 수 있다면 뭘 만들고 싶어요?

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제 강아지요. 제 손으로 브릭을 하나하나 쌓아서 만든 다음 저희 집에다 두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거든요.



테크닉 Oracle Red Bull Racing RB20 F1 레이스 카(42206) 레고. 니트 톱, 쇼트 팬츠 모두 셀프 포트레이트. 벨트 H&M. 링 애프터밀.

테크닉 Oracle Red Bull Racing RB20 F1 레이스 카(42206) 레고. 니트 톱, 쇼트 팬츠 모두 셀프 포트레이트. 벨트 H&M. 링 애프터밀.

BAE

팬들 사이에서 최근 배이 씨의 공항 패션이 화제더라고요.

꽃무늬 원피스를 입어서 그래요.(웃음) 원랜 살짝 중성적인 느낌으로 옷을 입었는데 그날은 여리여리한 모습을 한번쯤은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잘생쁨’ 말고 러블리한 소녀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다행입니다. 혹시 비 오는 날이 있으면 판초 우비를 입고 등장해보려고요. 아직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데, 어느 광고에 등장한 여자아이가 판초 우비를 입은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걸 즐기는 편인가 봐요.

그런 것 같아요. 지난해 배운 킥복싱도 되게 재미있었어요. 같은 공원을 산책하더라도 매번 같은 코스로 가는 게 아니라 일부러 안 가본 길로 가보려고 해요. 최근엔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여행 갔을 때 제대로 즐기려면 미리 연습을 해놓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수영도 잘해요?

수영은 못하는데 좋아해요. 자유형만 살짝 하는 정도죠. 해외에 갈 때 수영복을 챙기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물을 좋아해요. TMI인데, 저 수영장 안에서 앞구르기도 할 수 있어요.(웃음)

음악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요?

음악적으론 거의 매 순간이 도전이에요. 배울 것 투성이죠. 근데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부족한 게 많다는 건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팬들도 제가 성장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기도 하고요. 춤을 예로 들면, 힙합 댄스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레슨을 받을 때 하체 힘이 없어 보인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는데 힙합 댄스를 잘하려면 무게감이 있어야 하거든요.

도전하는 게 즐겁다고 했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땐 속상하지 않아요?

잘될 때보다 잘 안 될 때가 더 많아요. 근데 잘됐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이 얼마나 크고 달콤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고된 과정을 참고 견디는 거죠. ‘내가 이 동작 해내고야 만다’라는 각오로요. 다행히 지금까진 옆에서 도와주는 쌤들 덕분에 계속 연습하면 언젠가 어떻게든 성공하긴 했어요.(웃음)

곧 데뷔한 지 1300일이더라고요. 뒤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예요?

데뷔 후 첫 생일이요.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생일을 아주 좋아하고 의미 있게 보내는 사람이에요. 그날 스케줄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화장도 예쁘게 하고 많은 사람에게 축하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무대로 가는 길에 마주친 팬들도 제 생일을 축하해줬고요. 생일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자정이 되기 직전까지 라이브 방송을 할 정도였어요. →

테크닉 Ferrari SF-24 F1 레이스 카(42207) 레고. (해원) 카디건 엔폴드. 스커트 문선. 링 애프터밀.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규진) 니트 톱 에트로. 쇼트 팬츠 셀프 포트레이트. 부츠 H&M.

테크닉 Ferrari SF-24 F1 레이스 카(42207) 레고. (해원) 카디건 엔폴드. 스커트 문선. 링 애프터밀.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규진) 니트 톱 에트로. 쇼트 팬츠 셀프 포트레이트. 부츠 H&M.

Credit

  • PHOTOGRAPHER 장기평
  • STYLIST 신상철
  • HAIR 배아름
  • 김민지
  • MAKEUP 홍엄지
  • 강다인
  • ASSISTANT 송채연
  • 김지효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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