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앞둔 한화 이글스 2025 시즌 명장면 총정리

2025년 KBO 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돌풍’을 넘어, 새로운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며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던 구단이지만, 올 시즌은 달랐습니다. 한편, LG 트윈스는 리그의 균형을 흔드는 ‘파괴자’로 떠올랐습니다.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으로, 올해도 역시 리그 선두권에 안착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향한 결승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25시즌 결정적 순간들을 돌아봅니다.

한화, 새 둥지에서의 첫 울음소리

2025시즌 개막전은 한화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라는 새 둥지에서 날갯짓을 시작한 역사적인 날이었는데요. 최신식 시설과 편의성을 갖춘 구장은 한화 팬들에게 “이제 우리도 제대로 된 홈을 가졌다”라는 자부심을 안겼죠. 개막전부터 좌석은 가득 찼고, 구단은 대전이라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야구 축제로 물들었습니다. 팬들이 들고 있던 주황색 응원봉은 마치 불빛처럼 번져, ‘새로운 시대’의 상징을 축하하는 듯 보였습니다.

LG의 완벽한 시작

정규 시즌 개막과 함께 LG 트윈스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습니다. 첫 21경기에서 17승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를 뒤흔드는 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연속 패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이 시기의 LG 트윈스는 “올해는 다르다”는 확신을 팬들에게 심어주었습니다.

이원석의 만루포

시즌 초반, 한화는 기대와 달리 팀 타선은 부침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5월, 이원석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터지며 일순간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1군에서 고전하던 신예 타자가 만루 상황에서 담대한 스윙으로 담장을 넘긴 순간, 팬들은 이번 시즌의 ‘희망’을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루홈런 한 방은 선수 본인에게는 커리어의 전환점이었고, 팀에는 불씨가 되어 연승의 도화선으로 번졌습니다.

흔들림 없는 상위권

LG는 상위권을 지키며 꾸준히 승수를 쌓았습니다. 특히 베테랑과 젊은 타자들의 조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심 타선은 클러치 상황에서 제 역할을 다했고, 선발진 역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임찬규는 경험을 바탕으로 마운드를 지탱하며 팀의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40년 만의 대기록

한화의 진짜 드라마는 여름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7월, 이글스는 한 시즌 두 번의 10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1985년 삼성 이후 4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인데요. 노시환은 클러치 상황에서 연이어 홈런을 쏘아 올렸고, 채은성은 베테랑다운 승부처 집중력을 보여줬죠. 안치홍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의 불안을 달래줬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 페냐와와이스가 안정감을 주며, 불펜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고요. 경기장마다 팬들의 떼창이 울려 퍼졌고, 대전은 매일 밤 축제의 도시었습니다.

LG와의 맞대결을 향한 기대

KBO가 잔여 일정을 발표했을 때 가장 큰 화제는 9월 대전에서 열릴 LG와의 3연전이었습니다. 당시 LG와 한화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이 시리즈는 사실상 1위 결정전으로 불렸죠. 팬들은 “결국 가을야구의 향방은 대전에서 갈린다”라는 반응이었고, 선수단 역시 “우리는 도망가는 팀이 아니라, 추격하는 팀도 아니다. 함께 정상에 서려는 팀이다”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매직넘버 1, 우승 직전의 긴장감

지난 29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인스타그램 @hanwhaeagles_soori

정규 시즌 막판, LG는 드디어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습니다. 특히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는 우승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 투수 코엔 윈(Coen Wynne)은 시즌 중 합류해 5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마운드의 안정감을 더했고,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은 막판 뒷심으로 이어졌습니다. 9월의 LG는 이미 ‘우승을 기다리는 팀’으로 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