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장항준 감독에게서 배우는 인생 태도 4
꾸준함의 아이콘, 장항준. 그 농담과 허술함 속에는 삶을 견디는 해학과 위트가 숨어 있다.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장항준식 인생 애티튜드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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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거망동 > 인간의 허술함을 0.1초만에 인정하는 쿨한 거장의 태도
- 커피차 브로커 > 강강약약의 아이콘
- 나의 으늬♥ > 구김살 없는 사랑꾼 중년 남성
-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 천만 감독 이전, 단단한 자존감의 항주니
천백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사남’의 감독 장항준. 장항준은 흔히 떠올리는 권위적인 감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은 그를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라 부르며 농담처럼 모에화하고, 그는 또 그 별명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며 웃어 넘긴다. 성형, 개명, 요트 파티 등을 하겠다던 천만 공약에 대해 “사람이 어떻게 다 지키고 사냐”고 말할 만큼 밉지 않게 솔직하고, 촬영 현장에서도 격식을 크게 따지지 않는 느슨한 태도로 유명하다. 성공한 창작자이지만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고, 삶의 무게를 농담으로 흘려보내는 방식.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그를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필요한 하나의 인생 애티튜드로 소비한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장항준에게서 배워볼 만한 삶의 태도를 들여다본다.
경거망동(x), 인정하는 태도
박지훈과 함께한 영화 왕사남이 천만을 돌파할 줄 전혀 몰랐던 장항준 감독. 그는 말도 안되는 천만 관객 공약을 내질렀(?)었다. 어디에도 없는 개화, 개명, 요트 파티, 성형까지.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선언은 총망라했던 장항준. 그러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자, 장항준 감독은 뛰어난 언변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사람이 어떻게 다 지키고 사냐"며, "그런 존재가 한 명 정도 있을까요? 예수? 석가모니?". 하지만 그의 이러한 태도에도 사람들은 욕을 하기는 커녕, 일관된 가벼움에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인간의 부족함과 허술함을 0.1초만에 인정하는 '경거망동'의 탈을 쓴 쿨한 거장의 태도. 배우고 싶다.
솔직함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
장항준은 솔직함에는 그만의 이유와 기준이 있다. 촬영장에 서포트를 보내는 소위 '커피차', '간식차'를 요청하는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후배들에게는 "그지들에게 안 얻어먹엉"이라고 농담 삼아 귀여운 거절을 하지만, 설경구, 윤종신과 같은 오래된 친구들에게는 "가오 살려달라"며 당당하다 못해 뻔뻔하게 요구한다. 윤종신은 이런 그를 두고 '강강약약'이라고 하기도 했다. 유재석에게는 커피차를 부탁하며, “부의 재분배”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상하게 밉지 않고 설득 된다. (커피차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 역시 유재석이다.) 본인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꾸준히 표현하는 건강함. 그 한결 같은 기조 덕분에 그의 솔직함은 밉지가 않다. 그래서 커피차 부탁조차 하나의 장항준식 유머가 되고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구김살 없는 사랑꾼 남편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자, 스스로를 ‘김은희 남편’으로 소개해도 전혀 구김살 없는 사람. 장항준 감독은 방송에서 “우리 집 서열은 김은희 1등, 나는 2등”이라며 사랑스럽게 본인과 아내를 소개하기도 하고, 예능에 열심히 나가는 이유 역시 “아내가 글 쓸 시간 벌어주려고” 라고 농담처럼 말해오기도 했다. 여전히 가부장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한국 사회에서, 스타 작가를 와이프로 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자랑거리로 생각하며, 그에 대해 오히려 위트 있는 농담을 던지는 진정한 어른이자 상남자. 보기 드문 한국 중년 남성의 태도.
단단한 자존감
영상 속 윤종신과의 일화에서 드러나는 장항준 감독의 대응은 단순하지만 사실은 쉽게 갖기 힘든 태도다. 무례를 무례로 돌려주지 않고, 그 상황 자체를 웃으며 흘려보내는 여유. 그리고 본인을 배려하는 친구의 예의에 유머로 대처하는 순발력까지. 타인의 태도에 자존감을 맡기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괜히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단단한 자존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Credit
- Editor 이진수
- Video 각 방송사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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