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트 아카이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강규후를 만났다
<에스콰이어>와 F.G.G가 알려드립니다. 좋은 느낌을 주는 남자 되는 법.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강규후 | 베이컨트 아카이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kang_kyu
아주 어릴 때부터 축구를 했는데 대학 진학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못 하게 됐어요. 나름 엘리트였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전공으로 패션 디자인을 선택했죠. 축구 다음으로 좋아한 게 옷이었거든요. 손으로 뭔가 그리고, 자르고, 붙여서 모양 만드는 것도 좋아했고요. 지금은 앤더슨 벨에서의 디자이너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컨트 아카이브 @vacant_archive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됐습니다. 약수역 최수종이라 불리며 여자 친구 사랑꾼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베이컨트 아카이브
제 삶의 모든 시간이 곧 베이컨트 아카이브의 시간이에요. 심지어 잠자고 밥 먹을 때도요. 디렉터란 그런 거더라고요. 저희는 오리지널 워크웨어와 밀리터리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요. 원본의 완성도와 감성은 고집하되 레이어드나 디테일로 성별의 경계 없는 베이컨트 아카이브만의 색깔을 만들죠.
추구미는?
에디 슬리먼. 제 또래에 그를 한번도 동경하지 않았던 남자는 없을 거예요. 특히 저는 에디 슬리먼의 디올 옴므 팬츠를 보고 패션을 꿈꿨거든요. 자가복제로 말이 많지만 디자이너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추구하는 걸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 멋있잖아요.
가장 최근의 소비
아이폰 17pro를 샀습니다. 이전에 아이폰 12pro를 6년 동안 썼어요. 옛날 그 감성이 좋다는 이유로 끝까지 버텼는데, 바꿔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역시 기술이 최고긴 해요.
스트레스 해소법
자연으로 가기. 일요일에는 등산, 축구, 러닝, 이 세 개 중 하나는 무조건 하려고 해요. 휴대폰을 좀 멀리할 시간을 갖는 거죠. 인스타그램이랑 너무 붙어 있는 건 지양하는 편이에요. 창의성은 실시간으로 바뀌는 트렌드보다 혼자 있는 시간에 나오거든요. 그리고 제가 자주 하는 호흡법!
호흡법?
쉽습니다. 코로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다음 그 상태에서 아주 짧게 한 번 더 들이마시세요. 최대치로요. 그런 다음 마신 호흡을 아주 천천히 내뱉는 거예요. 이걸 세 번 반복하면 복잡했던 마음이 깨끗해져요. 제가 차분하고 화가 없는 편인데 이게 비결인 것 같아요.
나의 팔로우 목록
@branchivist
@lingrongdang
@secrets.jp
@__anemonia
@alex.lebris
비밀로 하고 싶은 취미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날이 생기면 그동안 못 봤던 애니메이션을 몰아 봐요. 지금이야 <귀멸의 칼날>이나 <진격의 거인> 같은 애니메이션 붐이 일면서 양지로 올라왔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애니 얘기를 하면 오타쿠 취급을 당했거든요. 그때 몰래 보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나 봐요(웃음). 제 동안 비결이기도 해요.
소울 푸드 있어요?
원래는 파이프 그라운드에 자주 갔어요. 거기 옥수수 피자 맛있는 거 아시죠? 그런데 어느 순간 너무 유명해지면서 웨이팅이 생긴 이후로는 잘 안 가요. 너무 정신없이 고생한 날에는 집에 와서 편하게 배달 음식 시켜 먹는 게 좋아요. 자주 먹다 보니까 옥수수 피자 비슷한 걸 찾았는데요. 청년피자에 에그콘이랑 하와이안 반반을 꼭 먹어보세요.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진짜.
인생 애니
도가시 요시히로 작가의 <HUNTER × HUNTER>. 주인공인 곤 프릭스가 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며 펼쳐지는 모험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곤이 고난과 역경을 맞으며 성장하는 모습에 이입하다 보면 제 인생에도 동기부여가 돼요. 명언도 정말 많아요. ‘작은 우회로도 즐겨야 해. 최대한으로. 네가 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거기서 찾을 수 있을 테니까.’ 이건 제 좌우명이기도 해요.
피겨
에반게리온 메탈빌드가 제 첫 피겨이자 가장 아끼는 아이예요. 그래서 아크릴 박스에 고이 모셔뒀죠. 제가 에반게리온도 좋아하거든요. 에반게리온은 거의 교양서예요. 인생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철학적 고민들이 다 들어 있는. 또 좋아하는 게 드래곤볼 피겨들인데요. 종류가 엄청 많지만 그중에서도 손오공과 손오반이 함께 비행선을 타고 가는 이 피겨를 가장 아껴요. 제가 아빠로서 되고 싶은 모습이에요.
애착 물건들
Levis × Stefan Cooke패치워크 데님 팬츠이 팬츠는 빈티지 리바이스에 레더 조각들을 수작업으로 패치워크한 거예요. 그래서 모든 피스가 전부 다르게 생겼죠. 이 바지도 딱 하나 있는 거고요.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아껴 두는 중이에요.
Edward Cuming 스트라이프 비니제가 가진 수많은 비니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아이템. 색 배합이랑 폭신한 질감, 핏까지 전부 완벽해요.
Vacant Archive 백팩베이컨트 아카이브 백팩은 작아 보이지만 모든 물건이 다 들어가요. 저희 커플은 이 백팩 없이 아무 데도 못 가요.
아끼는 커플템
베이컨트 아카이브와 알파 인더스트리가 협업했던 ma-1 보머. 근래 아우터 중에는 이걸 가장 많이 걸쳤을 거예요. 결국 이런 휘뚜루마뚜루 템에 손이 많이 가게 되더라고요. 저희 스타일에도 꼭 맞고. 입을 때마다 뿌듯하기도 해요. 베이컨트 아카이브를 디렉팅하며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던 작업 중 하나죠.
나만 가고 싶은 빈티지숍
연희동 잼빈티지. 카페 마 건물 위에 위치한 작은 숍인데, 원래 제주도에서 영업하시다가 연희동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됐대요. 컨버스부터 캐피탈, 언더커버까지 넓은 레인지의 의류들은 물론이고, 터키석이나 실버를 사용한 네이티브 아메리칸 주얼리들, 오리지널 러그, 리빙 오브제까지. 모든 물건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요. 셀렉이나 디스플레이가 사장님 옷장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갈 때마다 좋은 영감과 기운을 얻고 오는 곳.
PLAYLIST
Red Hot Chili Peppers - Californication
Talking Heads - Psycho Killer
Seotaiji - Live Wire
Oasis - Live Forever
The Strokes - The Adults are Talking
멋진 남자의 덕목 세 가지
1 넓은 포용력과 배려심
2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인내력
3 꿈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꾸준함
여친 사진 잘 찍어주는 팁!
1 사진 찍기 전 어떤 느낌과 구도를 원하는지 명확하게 물어보기.
2 촬영 목적에 따라 다르게 찍어주기. 광고 사진과 일상 사진은 다르게! 광고 사진마다 톤 앤 매너도 확실히 확인할 것.
3 다 찍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컨펌받기. 이거 별표 세 개 치세요.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
여자 친구 우영이@bella_w.young. 베이컨트 아카이브. 축구. 저희가 만난 지 햇수로 6년째인데, 여자 친구를 만나고 제 삶이 많이 바뀌었어요. 때로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든든한 지원군으로, 쇼핑메이트이자 절친으로 매일 같이 보내고 있답니다. 저희 회사 식구들도 제게 큰 힘이 되는 존재예요. 저희는 위계질서 없이 취미나 일상도 편하게 공유해요. 정말 좋은 사람들이에요. 제 자리에 피겨가 그렇게 많아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잖아요.
Credit
- PHOTO 본인 제공
- ART DESIGNER 최지훈
MONTHLY CELEB
#이병헌, #노상현, #엑스디너리, #카리나, #제노, #재민,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