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매일 마시고 싶은 미들레인지 가격대의 위스키들

닛카 프론티어, 듀어스 15년 미즈나라 오크 캐스크 피니시, 부쉬밀 15년이 새로 나왔다.

프로필 by 박세회 2026.03.31
왼쪽부터 부쉬밀 15년 18만원대, 듀어스 15년 미즈나라 오크 캐스크 피니시 9만원대, 니카 프론티어 4만원대.

왼쪽부터 부쉬밀 15년 18만원대, 듀어스 15년 미즈나라 오크 캐스크 피니시 9만원대, 니카 프론티어 4만원대.

지난 몇 년 사이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드러내는 제품은 '중가 위스키'들이다. 허세를 빼고 희소성이 아닌 퍼포먼스로 승부하는 위스키들. 니카 위스키는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창업자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프론티어 정신'을 다음 세대에 계승한다는 취지로 개발된 '니카 프론티어'로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본에서 2024년에 먼저 출시되어 이미 위스키 팬들 사이에서는 '니카 세션' 이후의 첫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제품이다. 요이치 증류소의 헤비 피티드 몰트를 핵심 원액으로, 위스키 본연의 향미 성분을 보존하기 위해 상온에서 여과하는 ‘논칠필티드’ 공정을 적용하고, 다양한 몰트 위스키가 블렌드 비율의 51% 이상을 차지하는 그야말로 야심작. 48도라는 다소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오렌지, 바닐라, 생강, 다크 초콜릿 등 몰트와 오크에서 유래한 다양한 달콤함들이 강렬한 피트 향과 상보를 이루며 긴 여운을 남긴다.

블렌디드의 가성비 제왕 듀어스도 신제품을 내놨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종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미즈나라'를 꼽겠다. 수많은 오크들과 마찬가지로 도토리나무 계열 중 하나인 이 물참나무는 구불구불하고 옹이가 많은 데다가 배럴로 만들면 방수에도 취약해서 제대로 된 통 하나를 만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듀어스 15년 미즈나라 오크 캐스크 피니시'는 듀어스의 15년 이상 원액을 이 구하기 힘든 미즈나라 오크 캐스크에서 피니시한 것. 눈을 감고 음미하면 미즈나라의 특징 중 하나인 샌들우드 향이 저 멀리서 당신을 부른다.

위스키 팬이라면 아이리시 싱글 몰트인 부쉬밀에 붙은 저 '15'라는 숫자가 낯설 것이다. 부쉬밀은 10, 12, 14, 16, 21년으로 연산을 나눠왔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부쉬밀 15년 코냑 캐스크 피니시가 출시된 적이 있지만,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부쉬밀 15년은 그것과도 다르다. 버번과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뒤 매링 후 럼 캐스크에서 피니시했다. 아이리시 위스키 특유의 트리플 디스틸레이션에서 나오는 스피릿 자체의 부드러움이 세 가지 캐스크들의 과실미를 흠뻑 흡수하며 훌륭하게 자랐다. 특히 꿀과 무화과, 옅은 라벤더 향, 크리미한 질감이 이 증류소의 특징을 확실히 보여준다.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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