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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읽을거리로 가득 찬 국내 도서전 일정

굿즈 숍보다 감각적이고 전시회보다 풍성한 공간, 미처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대면하게 될 도서전의 매력. 볼거리와 읽을거리로 가득 찬 국내 도서전 일정들을 추렸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3.24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디어마이리더: 더현대 서울에서 만나는 독립 출판의 정수, 감각적인 한정판 도서들의 향연.
  • 각양각책: 100여 팀의 부커들과 호흡하며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는 마포의 역동적인 북페스타.
  • 도서유람단: 단 하루, 해방촌 골목에 전국의 독립 책방지기들이 모여 펼치는 낭만적인 종이 마켓.
  • 서울국제도서전: '호모 두두리'를 테마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활자 도서인들의 축제.

디어마이리더 북페어

4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열리는 디어마이리더는 소규모 독립 출판사들이 모인 북페어다. / 출처: 디어마이리더 북페어 인스타그램

4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열리는 디어마이리더는 소규모 독립 출판사들이 모인 북페어다. / 출처: 디어마이리더 북페어 인스타그램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독립 출판계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리틀프레스페어’와 ‘아트인북스’가 2026년 봄, 「디어 마이 리더 북페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 개최된다. ‘친애하는 독자에게 우리가 준비한 문장이 가닿길 바란다’라는 기획 의도 아래, 창작자와 독자가 직접 대면하는 접점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행사는 기성 출판 시장의 틀을 벗어나 작가의 개성이 극대화된 독립 도서들과 감각적인 북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기회다. 특히 소규모 출판사들이 공들여 제작한 한정판 판본이나 실험적인 텍스트 위주의 작업물들이 주를 이룬다. 도서전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라도 쇼핑과 미식이 결합한 더현대 서울에서 부담 없이 활자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시: 4월 2일 ~ 4월 8일

시간: 평일 10:30 ~ 20:00, 주말 10:30 ~ 20:30

장소: 더현대 서울 B1 이벤트 플라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마포인디북페스타 각양각책

4월 4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리는 마포인디북페스타는 마포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출판사와 동네 책방이 모여 개최하는 축제다. / 출처: 마포 각양각책 북페스타 홈페이지

4월 4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리는 마포인디북페스타는 마포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출판사와 동네 책방이 모여 개최하는 축제다. / 출처: 마포 각양각책 북페스타 홈페이지

마포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출판사와 동네 책방 100여 팀의 '부커'들이 참여하는 「마포인디북페스타 각양각책」이 4월 초 개최된다. 부커란 '북 메이커'의 줄임말로, 1인 출판부터 소규모 창작자까지 아우르며 독창적인 시각을 공유하는 이들을 일컫는 이곳만의 애칭이다. 올해 행사는 '울림, 연결, 공감'을 테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방문객이 직접 올해의 창작물을 선정하는 '각양각책 부커상' 시상과 더불어, 현장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부커들의 도서를 대신 선보이는 '각양각책 큐레이션' 위탁 판매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북토크, 강연, 워크숍, 라디오 생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 도서전이 생소한 입문자도 축제처럼 즐길 수 있다.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나만의 독창적인 취향을 가진 제작자들과 느슨하게 연결되는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일시: 4월 4일 ~ 4월 5일

시간: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8:00

장소: 청년문화공간 JU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49)



도서유람단

5월 16일 개최되는 올해 도서유람단은 용산구 해방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출처: 도서유람단 인스타그램

5월 16일 개최되는 올해 도서유람단은 용산구 해방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출처: 도서유람단 인스타그램

전국의 독립 책방들이 연대하여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개최하는 「도서유람단」이 올해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둥지를 튼다. 365일 중 단 하루, 각자의 자리를 지키던 전국의 책방지기들이 한데 모여 마켓을 열고 안부를 묻는 이 축제는 도서전이 생소한 이들에게도 기분 좋은 해방감을 선사한다. 올해는 서울 독립 출판의 거점인 ‘스토리지북앤필름’이 호스트를 맡아 해방촌의 상징적인 공간 ‘오랑오랑’에서 독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오직 책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되는 이 특별한 하루는, 전국 팔도의 고유한 취향을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5월의 따스한 봄날, 해방촌 골목 사이로 스며든 종이 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당신의 손에는 취향이 듬뿍 담긴 책 한 권이 들려 있을 것이다.

일시: 5월 16일

시간: 11:00 ~ 18:00

장소: 해방촌 오랑오랑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49)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6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개최되는 국제도서전은 도서인들의 가장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올해 6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개최되는 국제도서전은 도서인들의 가장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말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2026년의 핵심 테마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다. 여기서 ‘두두리’는 끊임없이 탐색하고 질문하며 자신의 길을 두드려 나가는 인간의 역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개념이다. 이번 도서전은 인공지능이 텍스트를 생성하는 시대에, 여전히 생각하고 기록하며 존재를 증명하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포스터와 전시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대형 출판사부터 해외 유수의 출판 그룹까지 참여 스펙트럼이 가장 넓으며, 특히 매년 <엘르 데코>를 발행하는 출판 파트의 <엘르보이스> 부스는 매거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놓쳐선 안 될 필수 코스로 꼽힌다. 행사 기간 중 주말은 혼잡도가 매우 높으므로, 여유로운 관람과 심도 있는 탐색을 원한다면 평일 오전을 공략할 것.

일시: 6월 24일 ~ 6월 28일

시간: 수요일-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7:00

장소: 코엑스 A&B1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Credit

  • WRITER 지수현
  • PHOTO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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