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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골동의 세계로 이끌 답십리 고미술 상점 4

없을 것 빼고 다 있다는 고미술상가, 아직 안 가보셨나요.

프로필 by 성하영 2026.03.31
10초 안에 만나는 답십리의 고미술 상점 4곳
  • 전통 기물을 한 점씩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가화
  • 고미술과 현대 작품을 한 군데서 만날 수 있는 오브
  • 골동부터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까지 엄선한 호박포크아트갤러리
  • 작은 기물을 중심으로, 다도까지 경험할 수 있는 예명당


빠르게 새로운 것들이 생기고 없어지는 서울에서, 요즘 사람들은 이토록 느리고 오래된 것을 따라갑니다. 바로 이 답십리로 말이죠. 서울 일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 상점이 1980년대부터 이곳 답십리로 모여든 이래 가장 심상치 않은 인기를 보입니다. 평범한 쇼핑에 질렸거나, 오래 된 취향을 발견했거나, 또는 한 점 밖에 없는 특별한 선물을 위해서. 수집 애호가들이 찾던 고미술상가에 젊은 세대가 반응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놋그릇부터 목기, 서화, 그리고 석물 등. 무려 20만 점에 이르는 골동품을 시간만큼 켜켜이 간직했습니다. 이 수많은 상점 사이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해야 할 네 곳을 선정했습니다. 고미술을 무겁고 어렵지 않게 큐레이팅해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답니다.




가화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gahwa_antique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gahwa_antique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gahwa_antique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gahwa_antique

가화에서는 빼곡한 진열 대신 한 점 한 점, 각 작품의 형태와 질감을 또렷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백을 살린 진열과 정돈된 동선 덕분에 매장이라기보다 하나의 전시 공간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주죠. 기물은 전통 도자기와 목가구, 인테리어를 위한 발(블라인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공간에 들였을 때의 분위기를 가늠해보기에도 좋습니다. 고미술 입문자라면 기물마다 담긴 이야기와 함께 취향을 정리해보기도 적합한 곳입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미술로 21, 고미술상가 2동 106호




호박포크아트갤러리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hobakforkartgallery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hobakforkartgallery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hobakforkartgallery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hobakforkartgallery

손이 탄 기물의 아름다움을 젊은 감각으로 큐레이팅합니다. 몇 백년, 혹은 몇 천년에 이르는 골동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 포스터와 빈티지 의류도 다루며, 장르를 넘나드는 구성이 눈에 띄죠. 호박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전시와 협업 프로젝트, 해외 팝업 등 다양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SNS에는 취급중인 골동품이 간직한 오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니 골동에 경험이 전무하다면 게시글을 미리 읽어 보며 시야를 넓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미술로 21, 고미술상가 2동 118호




오브 OF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ofjec_t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ofjec_t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ofjec_t

모던한 블랙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오브는 고미술품과 현대 작품을 함께 취급합니다. 전통 기물과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섞어 배치해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의 조화를 느낄 수 있죠. 고서, 놋기, 필함 등 전통 오브제 구성도 폭넓은 편인데다 기물의 새로운 조합과 쓰임을 떠올리게 하는 디스플레이 덕분에 실제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이런 감각 덕분에 젊은 방문객이 많은 편이지만, 매장은 토요일 오후에만 운영한다고 하니 방문 전 참고하세요.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미술로 21, 고미술상가 2동 196호




예명당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 인스타그램 @jungys3160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 인스타그램 @jungys3160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 인스타그램 @jungys3160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 인스타그램 @jungys3160

소반, 다완 등 비교적 작은 크기의 기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예명당에서는, 일상에 들이기 부담 없는 소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작은 기물을 고루 갖춘 덕분에 가볍게 고미술을 접해보기도 좋죠. 특히 이곳에서는 다도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청자나 백자 다완에 말차를 풀어 내어주며, 감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감까지 함께 느낄 수 있죠 큰 가구나 고가의 작품이 부담스럽다면 이곳에서 실용적인 소품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옛 것으로부터 영감받은 누빔 소품도 직접 제작하니, 선물할 일이 있다면 함께 살펴보세요.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미술로 21, 고미술상가 2동 164호



Credit

  • EDITOR 이유나
  • PHOTO 각 이미지 캡션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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