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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의 새 앨범 ‘개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4월 7일 정규 4집 ‘개화(FLOWERING)’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는 악뮤. 산티아고 순례부터 우간다 봉사까지 이어진 1년간의 치열한 여정을 마쳤다. 청춘의 절정을 노래하는 그들의 진정성 있는 복귀가 시작되는 순간.

프로필 by 정서현 2026.04.0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2025년 9월 산티아고 순례길: 각자의 속도로 고독을 견디며 얻어낸 정신적 수련과 연대.
  • 2025년 4월 제주도 녹음: YG 독립 후 자연스러운 질감을 온전히 살린 본연의 사운드 구현.
  • 2026년 1월 가평 전지훈련: 동생의 회복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찬혁의 집념과 단단한 우애.
  • 2026년 2월 우간다 봉사: 스튜디오를 넘어 현장에서 음악적 가치를 직접 증명한 사회적 실천.

2025년 9월, 산티아고 순례길

찬혁과 수현은 작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다. / 출처: 이수현 인스타그램(@akmu_suhyeon)

찬혁과 수현은 작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다. / 출처: 이수현 인스타그램(@akmu_suhyeon)

찬혁과 수현은 본격적인 앨범 준비에 들어가기 전,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수현은 이미 한 차례 친구와 순례길을 걸어본 경험이 있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안 가리라 다짐했던 그녀지만 ‘그 엄청난 여정을 오빠와 함께 간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다시 도전했다고 한다.

찬혁은 늘 선두에, 수현은 맨 뒤에서 따라갔지만 “출발 시간이 다르고 도착 시간이 달라도 결국 우리는 항상 밤에 같이 밥을 먹었고, 저만의 속도로 걸어가도 우린 똑같은 걸 함께 해낸 사람들이 됐다”라는 사실이 수현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 또한 수현은 “힘들고 괴로워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스스로 해내는 것이었다”라며, 엄청난 정신 수련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2025년 4월, 제주도 스튜디오에서 녹음

즐겁게 녹음하고 있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즐겁게 녹음하고 있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이번 정규 4집은 제주도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이는 AKMU가 12년 동안 함께 했던 YG를 떠나 처음으로 외부에서 하는 녹음이었다. 우려와 달리 녹음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었다. 찬혁은 녹음 후기로 “하루에 두 곡씩 녹음을 했다. 테이크도 얼마 안 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러프한 면이 있기는 했다.”, “그래도 이번 앨범 키워드 자체가 자연스럽고, 가공되지 않은 느낌의 앨범이다 보니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녹음하는 동안 제주에서 지내던 시간도 좋은 기억이다.”고 밝혔다.

AKMU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앨범 제작 비하인드 영상 속 남매는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의 가사 한 줄 한 줄을 신중하게 부르는가 하면, 남매가 함께 녹음을 하며 서로 장난을 치는 사랑스러운 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다.



2026년 1월, 가평 전지훈련 합숙

가평의 숙소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간 AKMU와 그들의 트레이너의 모습이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가평의 숙소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간 AKMU와 그들의 트레이너의 모습이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만 남은 상황. 찬혁은 수현의 건강 회복을 위해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합숙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촬영 한 달 전, 그들은 개인 코치와 함께 가평 대성리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찬혁은 직접 일정표를 짜고 동생을 위해 모든 운동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는가 하면, 식단까지 초밀착으로 관리했다. 수현은 “육체적인 훈련 기간이었지만, 오히려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단련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지훈련 마지막 날, 서로에게 쓴 롤링 페이퍼를 써주었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전지훈련 마지막 날, 서로에게 쓴 롤링 페이퍼를 써주었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찬혁은 수현과 함께 지난 30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 전지훈련에 관한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 미래를 한 번 본 거다. 지금 수현이를 챙기지 않으면 몇십 년 지나서 봤을 때 (수현이가) 오빠 왜 나를 그때 안 잡아 줬냐고 말할 것 같은데,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괜찮다고 말하는 게 가장 위험해 보였다”라며 서로를 단단히 지탱해 주는 우애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6년 2월, 우간다 봉사 - 노래의 실천과 의미 확장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있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있다. / 출처: AKMU 유튜브 채널 ‘AKMU: THE PAST YEAR’

열심히 준비한 작업물을 세상에 내놓기 직전, 그들은 앨범을 진정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음악이 담고 있는 가치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 우간다로 봉사를 떠난 것이다. 그 여정은 불과 한 달 전인 2026년 2월 말에 이뤄졌다.

공동체와 사랑을 노래하면서 정작 스튜디오 안에만 머무는 것은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었을 것이라며, 노래의 메시지에 더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AKMU와 제작팀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그들이 전하려고 했던 가치를 몸소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앨범명 ‘개화’ – 현재의 청춘과 성장

정규 4집 ‘개화’ 컨셉 포토를 공개했다. / 출처: AKMU 인스타그램(@akmuofficial)

정규 4집 ‘개화’ 컨셉 포토를 공개했다. / 출처: AKMU 인스타그램(@akmuofficial)

이 모든 과정이 담긴 정규 4집 앨범 ‘개화(FLOWERING)’는 흔히 ‘꽃이 피는 시기’라고 부르는 동시대 청춘의 공통적인 감상을 담은 앨범이다. 찬혁은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그간의 단상을 공유했다.

“저는 꽃이 핀다는 게 뭔지 체감을 하고 있어요. 왜 꽃다운 나이 꽃다운 나이 하잖아요. 근데 그게 꽃이 핀다는 게 뭔지 느꼈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얘거든요. 대부분은 그걸 지나서 안다고 하잖아요. 근데 다행히 저는 느끼고 있어요. 우리가 지금 꽃이 피는 시기구나. 그만큼 재밌다는 거죠. 뭘 해도 재밌다는 것이 그게 아닐까요?”

Credit

  • WRITER 문가현
  • PHOTO 이수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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