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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뉴욕, 도쿄에서 주목해야 할 리스닝 룸 4곳

오프라인의 청취 경험이 진화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기술력부터 뉴욕 디자인 박물관의 하이파이 시스템, 도쿄의 이동식 바까지. 음악을 감상하는 가장 우아하고 신선한 방식들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4.29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스포티파이 라운지: 무손실 오디오와 맞춤형 스피커로 몰입감을 극대화한 런던의 리스닝 룸.
  • 하이파이 퍼수트: 뉴욕 디자인 박물관에서 만나는 데본 턴불의 수제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 사일런스 플리즈: 도쿄 킷사에서 영감을 받은 맨해튼의 아늑한 티하우스 겸 하이파이 쇼룸.
  • 미도리: 클래식 카를 개조해 도쿄 도심을 누비는 태양광 기반의 이동식 바이닐 바.

20세기 초 도쿄의 킷사로 거슬러올라가는 리스닝 룸의 포맷이 진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청취 경험과 제3의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푸드와 음료가 함께하는 리스닝 바를 넘어 브랜드의 쇼케이스 공간, 전시, 그리고 이동식 바까지 등장하는 중이다. 지금 세계 주요 도시에서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신선한 형태의 리스닝 룸 4곳을 소개한다.



스포티파이 리스닝 라운지 Spotify Listening Lounge – London, UK

프렌들리 프레셔, 케이크 아키텍처와 협업해 만든 스포티파이 리스닝 라운지다. / 출처: 스포티파이 웹사이트

프렌들리 프레셔, 케이크 아키텍처와 협업해 만든 스포티파이 리스닝 라운지다. / 출처: 스포티파이 웹사이트

스포티파이 리스닝 라운지의 인테리어는 몰입적 청취 경험에 최적화했다. / 출처: 스포티파이 웹사이트

스포티파이 리스닝 라운지의 인테리어는 몰입적 청취 경험에 최적화했다. / 출처: 스포티파이 웹사이트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이제 물리적인 청취 경험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런던 본사에 지난 3월 문을 연 리스닝 라운지는 스포티파이의 무손실 오디오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런던에서 주목받는 비스포크 스피커 디자인 스튜디오 프렌들리 프레셔(Friendly Pressure)의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이 이곳의 중심에 있다. 소재와 벽 표면 패턴, 색상과 조명 등 모든 요소는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케이크 아키텍처(Cake Architecture) 측은 룸 자체를 악기로 간주해 작업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아티스트 톱 팬과 프리미엄 사용자들을 위한 아티스트 협업 이벤트가 이곳에서 연중 열릴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s://newsroom.spotify.com/



하이파이 퍼수트 리스닝 룸 드림 No. 3 HiFi Pursuit Listening Room Dream No. 3 – New York, USA

전시 <Art of Noise>의 핵심을 이루는 OJAS의 오디오 시스템이다. / 출처: 쿠퍼 휴이트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 웹사이트

전시 <Art of Noise>의 핵심을 이루는 OJAS의 오디오 시스템이다. / 출처: 쿠퍼 휴이트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 웹사이트

뉴욕 맨해튼의 쿠퍼 휴이트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COOPER HEWITT Smithsonian Design Museum)에 리스닝 룸이 들어섰다. 8월 16일까지 열리는 전시 <Art of Noise>의 일환이다. 디자인이 음악 경험을 형성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이 전시는 라디오부터 스테레오, 붐박스, 아이팟까지, 지난 한 세기에 걸친 작품 수백 점을 아우른다. 그 중심에는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이름하여 하이파이 퍼수트 리스닝 룸 드림 No. 3가 자리한다. 이는 OJA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브루클린 기반의 음향 엔지니어이자 아티스트 데본 턴불(Devon Turnbull)의 작품. 일체형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수제작하는 그의 작품들은 SFMOMA를 비롯한 여러 박물관과 갤러리, 퍼블릭 레코즈(Public Records) 같은 리스닝 바와 세계 각지 수프림 매장에 들어서 있다. 요일별로 클래식, 앰비언트, 재즈 등 장르별 큐레이션을 선보이며, 정해진 시간에는 뮤지션, 컬렉터, 오디오필 등이 라이브 사운드 이벤트를 선보인다.

웹사이트 https://www.cooperhewitt.org/channel/art-of-noise/



사일런스 플리즈 Silence Please – New York, USA

리스닝 룸은 스피커 브랜드 사일런스 플리즈의 맨해튼 스토어 2층에 자리했다. / 출처: 사일런스 플리즈 구글 등록

리스닝 룸은 스피커 브랜드 사일런스 플리즈의 맨해튼 스토어 2층에 자리했다. / 출처: 사일런스 플리즈 구글 등록

스피커 브랜드 사일런스 플리즈의 맨해튼 스토어 1은 티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 출처: 사일런스 플리즈 구글 등록

스피커 브랜드 사일런스 플리즈의 맨해튼 스토어 1은 티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 출처: 사일런스 플리즈 구글 등록

하이파이 스피커 제작 스튜디오 사일런스 플리즈가 운영하는 리스닝 룸이자 티하우스. 뉴욕 맨해튼 보어리(Bowery) 지역의 옛 갤러리 건물을 개조했다. 전시장과 아늑한 거실을 합친 듯한 이곳은 도쿄의 유서 깊은 킷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쇼룸과 바이닐 숍 듀티 프리 레코즈(Duty Free Records), 티 룸과 리스닝 룸이 한데 모여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리스닝 룸은 검은 가죽 소파와 목조 테이블, 식물과 추상주의 화가 프레데릭 외르리에 치몰라이(Frédéric Heurlier Cimolai)의 작품으로 편안하게 꾸몄다. 공간에 비치된, 시크한 조형미의 로어 스피커(Roar Speaker)는 클럽급 임팩트와 오니오 애호가를 만족시키는 디테일을 겸비했다. 리스닝 세션, 드로잉 클래스 등 여러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열린다.

웹사이트 https://silenceplease.com/



리스닝 미니바 미도리 - Tokyo, Japan

리스닝 미니바 미도리는 우연한 발견과 즉흥적 만남을 만들어낸다. / 출처: 미도리 인스타그램

리스닝 미니바 미도리는 우연한 발견과 즉흥적 만남을 만들어낸다. / 출처: 미도리 인스타그램

여러 디제이 및 바와 협업을 진행하며 굿즈도 선보인다. / 출처: 미도리 인스타그램

여러 디제이 및 바와 협업을 진행하며 굿즈도 선보인다. / 출처: 미도리 인스타그램

도쿄 각지를 돌아다니는 팝업 리스닝 바, 미도리. 초록빛 1977년식 미니 클럽맨 차량과 태양광 패널이 탑재된 오프그리드 트레일러를 연결해 구성했다. 운영자 다나카 시오리는 한 인터뷰에서 이 레트로한 클럽맨을 보자 바로 이동식 리스닝 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한다. 트레일러에는 보스 스피커, 진공관 앰프 등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지금껏 도시의 여러 공원과 캠핑장, 다이칸야마 츠타야 북스 차고 등을 무대 삼아 바이닐 리스닝 바를 열어왔다. 자주 협업도 진행해 게스트 디제이가 레코드 리믹스를 들려주거나 바텐더가 칵테일을 내주며, 최근에는 굿즈도 선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으로 팝업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nibar_midori/


Credit

  • WRITER 이기선
  • PHOTO 구글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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