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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특별한 생일을 기념하는 시계들 4

롤렉스 오이스터와 튜더의 100주년, 노틸러스의 50주년, 오버시즈의 30주년. 저마다의 특별한 생일을 기념하는 4개의 시계를 소개할게요.

프로필 by 이하민 2026.06.22
특별한 해를 기념하는 법
  •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41: 방수 케이스 오이스터의 탄생 100주년을, 옐로우 롤레조 조합과 슬레이트 다이얼 위의 그린 디테일로 기념한 모델
  • 튜더 모나크: 1991년의 이름을 설립 100주년에 다시 불러낸, 캘리포니아 다이얼과 마스터 크로노미터 무브먼트의 현대적 재해석
  • 파텍 필립 노틸러스 50주년 에디션: 칼리버 240을 품고 오리지널의 레이아웃으로 돌아간 타임 온리 세 점과, 컬렉션 최초의 데스크 클록
  •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 7년간 개발한 신형 칼리버 2550으로 완성한, 역대 가장 얇은 오버시즈?

2026년에는 유독 의미 있는 기념일이 잇따릅니다. 방수 케이스 오이스터와 튜더가 나란히 100주년을, 노틸러스가 50주년을, 오버시즈가 30주년을 맞거든요. 같은 '생일'이라도 그 결은 조금씩 다릅니다. 튜더는 브랜드가 걸어온 100년이고, 오이스터는 손목시계의 방수 기준을 다시 쓴 케이스 기술의 100년이며, 노틸러스는 하나의 모델이, 오버시즈는 하나의 컬렉션이 쌓아온 시간이죠. 기념하는 방식도 저마다입니다. 파텍 필립과 바쉐론 콘스탄틴은 날짜와 초침을 덜어내고 케이스를 더 얇게 다듬으며 처음의 모습에 가까워졌고, 튜더는 옛 이름을 그대로 되살리는 대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만들었어요. 롤렉스는 익숙한 기본 모델에 기념의 흔적만 은은하게 더했죠. 복원과 재해석 사이, 네 브랜드가 각자의 시작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살펴볼게요.



롤렉스 - 오이스터 퍼페추얼 41 / 오이스터 탄생 100주년


오이스터스틸 케이스에 옐로우 골드 베젤과 크라운을 더한 옐로우 롤레조 조합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41 / 이미지 출처: 롤렉스

오이스터스틸 케이스에 옐로우 골드 베젤과 크라운을 더한 옐로우 롤레조 조합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41 / 이미지 출처: 롤렉스

슬레이트 다이얼 6시 방향에 'Swiss Made' 대신 '100 years'를 새기고, 미닛 트랙 5분 간격마다 그린 사각형을 배치해 100주년을 기념했다 / 이미지 출처: 롤렉스

슬레이트 다이얼 6시 방향에 'Swiss Made' 대신 '100 years'를 새기고, 미닛 트랙 5분 간격마다 그린 사각형을 배치해 100주년을 기념했다 / 이미지 출처: 롤렉스

와인딩 크라운에 숫자 100을 양각해 오이스터 탄생 100주년을 새겨 넣은 디테일 / 이미지 출처: 롤렉스

와인딩 크라운에 숫자 100을 양각해 오이스터 탄생 100주년을 새겨 넣은 디테일 / 이미지 출처: 롤렉스

1926년 롤렉스는 케이스 미들과 베젤, 케이스백을 나사로 조여 완벽하게 밀폐하는 방수 케이스 오이스터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듬해 영국 해협 횡단에 나선 메르세데스 글리츠의 손목에서 방수 성능을 입증하며, 오이스터는 손목시계의 내구성에 대한 기준을 다시 썼어요. 그 이름은 오늘날 거의 모든 롤렉스 케이스의 토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이스터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내놓은 오이스터 퍼페추얼 41은 기념의 메시지를 다이얼 곳곳에 조용히 새겼습니다. 41mm 케이스는 오이스터스틸에 옐로우 골드 베젤과 와인딩 크라운을 더한 옐로우 롤레조 조합으로, 일부 초기 오이스터의 케이스 디테일을 연상시켜요. 슬레이트 컬러 다이얼의 6시 방향에는 통상적인 'Swiss Made' 대신 '100 years'를 적었고, 미닛 트랙의 5분 간격마다 그린 사각형을, 'Rolex' 레터링에도 브랜드를 상징하는 그린 컬러를 입혔습니다. 와인딩 크라운에는 숫자 100을 양각했죠. 무브먼트는 칼리버 3230을 탑재했으며, 2026년부터 강화된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적용했습니다.



튜더 - 모나크 / 설립 100주년


토노형에 가까운 39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한 튜더 모나크 / 이미지 출처: 튜더

토노형에 가까운 39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한 튜더 모나크 / 이미지 출처: 튜더

상단 로마 숫자와 하단 아라비아 숫자를 배치한 캘리포니아 다이얼, 6시 방향 스몰 세컨즈와 마스터 크로노미터 표기 / 이미지 출처: 튜더

상단 로마 숫자와 하단 아라비아 숫자를 배치한 캘리포니아 다이얼, 6시 방향 스몰 세컨즈와 마스터 크로노미터 표기 / 이미지 출처: 튜더

다면 커팅으로 각진 라인을 살리고 새틴 브러시드와 폴리시드를 혼용해 마감한 모나크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 이미지 출처: 튜더

다면 커팅으로 각진 라인을 살리고 새틴 브러시드와 폴리시드를 혼용해 마감한 모나크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 이미지 출처: 튜더

튜더의 역사는 1926년 한스 빌스도르프가 그 이름을 상표로 등록한 데서 시작합니다. 모나크는 1991년 처음 등장했던 이름으로, 이번 100주년에 다시 무대로 불려 나왔습니다. 다만 과거 모델을 그대로 복각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다시 그렸어요. 39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토노형에 가까운 실루엣에 다면 커팅을 더해 각진 라인을 살렸고, 새틴 브러시드와 폴리시드를 섞어 마감했습니다. 다이얼은 파피루스를 떠올리게 하는 샴페인 컬러에 세로 브러시드를 입혔고, 상단에 로마 숫자, 하단에 아라비아 숫자를 배치한 캘리포니아 다이얼 구성을 따랐죠. 6시 방향에는 레일웨이 미닛 트랙을 두른 스몰 세컨즈가 자리합니다. 튜더의 상징인 스노우플레이크 핸즈는 보다 슬림하고 각진 형태로 손봤어요. 무브먼트는 케니시와 함께 개발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MT5662-2U로,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갖췄고 COSC와 메타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65시간입니다.



파텍 필립 - 노틸러스 / 노틸러스 50주년


오리지널 점보를 재현한 41mm 화이트 골드 노틸러스 Ref. 5810/1G-001. 블루 선버스트 다이얼에 수평 엠보싱을 더했다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오리지널 점보를 재현한 41mm 화이트 골드 노틸러스 Ref. 5810/1G-001. 블루 선버스트 다이얼에 수평 엠보싱을 더했다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1976년 바젤 시계 박람회에서 공개된 최초의 노틸러스 Ref. 3700/1A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시계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선박의 현창에서 따온 8각 베젤과 일체형 브레이슬릿,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라는 새로운 장르 자체를 만들어낸 상징적인 모델이죠.

1976년 출시된 최초의 노틸러스 Ref. 3700/1A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1976년 출시된 최초의 노틸러스 Ref. 3700/1A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네이비 블루 컴포지트 스트랩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더한 41mm 화이트 골드 Ref. 5810G-001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네이비 블루 컴포지트 스트랩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더한 41mm 화이트 골드 Ref. 5810G-001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9시 방향 가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38mm 플래티넘 Ref. 5610/1P-001. 미드 사이즈 노틸러스의 계보를 잇는다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9시 방향 가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38mm 플래티넘 Ref. 5610/1P-001. 미드 사이즈 노틸러스의 계보를 잇는다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노틸러스 컬렉션 최초의 데스크 클록 Ref. 958G-001. 50.6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약 8일 파워리저브의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담았다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노틸러스 컬렉션 최초의 데스크 클록 Ref. 958G-001. 50.6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약 8일 파워리저브의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담았다 / 이미지 출처: 파텍 필립

올해 파텍 필립은 타임 온리 손목시계 세 점과 컬렉션 최초의 데스크 클록까지 총 네 점으로 노틸러스의 50주년을 기념합니다. 손목시계 세 점은 1977년 데뷔한 초박형 자동 칼리버 240을 공통으로 품었고, 22K 골드 마이크로 로터에 '50 1976-2026'을 새겼어요. 날짜와 초침을 덜어낸 타임 온리 구성에 6.9mm의 슬림한 케이스가 맞물려 초기 노틸러스의 비례에 한층 가까워졌죠. 케이스는 41mm 화이트 골드와 38mm 플래티넘 두 가지로 나뉩니다. 화이트 골드는 브레이슬릿 사양인 Ref. 5810/1G-001과, 같은 케이스에 네이비 블루 컴포지트 스트랩을 매치하고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더한 Ref. 5810G-001 두 점으로, 각각 2,000개·1,000개 한정입니다. 여기에 9시 방향 가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38mm 플래티넘 Ref. 5610/1P-001이 더해지며, 2,000개 한정으로 출시됩니다. 네 번째는 노틸러스 컬렉션 최초의 데스크 클록 Ref. 958G-001입니다. 50.6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두 개의 배럴로 약 8일 파워리저브를 내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31-505 8J PS IRM CI J를 담았고, 요일과 포인터 데이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췄어요. 방수 기능은 없으며 100개 한정으로, 네 점 가운데 가장 희소한 모델이죠.



바쉐론 콘스탄틴 -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 / 오버시즈 컬렉션 30주년


새먼 래커 다이얼에 초침과 날짜를 생략한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 오버시즈 컬렉션 30주년 기념작이다 / 이미지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새먼 래커 다이얼에 초침과 날짜를 생략한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 오버시즈 컬렉션 30주년 기념작이다 / 이미지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두 개의 배럴을 위아래로 쌓아 80시간 파워리저브를 구현한 신형 울트라신 칼리버 2550. 7년에 걸쳐 개발했다 / 이미지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두 개의 배럴을 위아래로 쌓아 80시간 파워리저브를 구현한 신형 울트라신 칼리버 2550. 7년에 걸쳐 개발했다 / 이미지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케이스 두께를 7.35mm로 완성한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 역대 가장 얇은 오버시즈다 / 이미지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케이스 두께를 7.35mm로 완성한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 역대 가장 얇은 오버시즈다 / 이미지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는 1996년 처음 등장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 컬렉션입니다. 그 디자인적 뿌리는 1977년의 Ref. 222로 거슬러 올라가며, 말테 십자가에서 착안한 베젤은 지금까지 컬렉션의 시각적 정체성으로 이어져 왔어요. 메종은 오랫동안 예거 르쿨트르의 칼리버 920을 기반으로 한 칼리버 1120을 이 컬렉션의 무브먼트로 써왔습니다. 컬렉션 30주년을 기념하며 바쉐론 콘스탄틴은 그 칼리버 1120의 후계자를 공개했습니다. 7년에 걸쳐 개발한 신형 울트라신 칼리버 2550이에요. 지름 30.6mm, 두께 2.4mm의 이 무브먼트는 두 개의 배럴을 위아래로 쌓아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확보하면서도 두께를 얇게 유지했고, 제네바 홀마크를 받았습니다. 이 무브먼트를 처음 담은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신은 케이스 두께가 7.35mm로, 역대 가장 얇은 오버시즈죠.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구리와 갈륨을 더해 열처리 경화한 950 플래티넘으로 제작해 일반 플래티넘보다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새먼 래커 다이얼은 선버스트 새틴으로 마감했고, 초침과 날짜 창은 생략했어요. 플래티넘 브레이슬릿 외에 베이지 러버와 다크 베이지 악어가죽 스트랩을 함께 제공하며, 퀵 체인지 시스템으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255개 한정으로 선보입니다.

Credit

  • editor 손형명
  • PHOTO 각 캡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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