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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찾는 '이 소재' 제대로 입는 법

생각보다 쉽지 않은 '대표적인 여름 소재 린넨'을 가장 멋지게 활용하는 방법. 지금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보세요.

프로필 by 김나혜 2026.07.08

드디어 그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해는 길어지고, 햇볕은 강렬해졌으며, 많은 남성들이 린넨을 입는 데 집중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오랫동안 린넨은 여름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시원하고 가볍게 지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처럼 말이죠. 린넨에 대한 이야기를 믿는다면, 린넨 소재의 어떤 아이템이든 걸치는 순간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여름 스타일의 정석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땀에 젖을 걱정도 없고요. 물론 여기에는 많은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린넨은 여름철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분을 흡수하고, 체온 조절을 돕고, 면보다 빠르게 마르며 합성 소재보다 훨씬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린넨을 입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 섬유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린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며, 입는 방법 역시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린넨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지, 혹은 빳빳한 느낌을 주는지는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Rona Liana Ahdout (로나 리아나 아드아웃)

린넨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지, 혹은 빳빳한 느낌을 주는지는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Rona Liana Ahdout (로나 리아나 아드아웃)


먼저, 소재를 선택하세요

린넨은 매우 넓은 범주를 아우르는 소재입니다. 결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물 중 하나이니까요. 하나의 종류만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남성 스타일 관점에서 알아야 할 핵심은 간단합니다.


어떤 린넨은 부드럽고 가벼운 반면, 어떤 린넨은 빳빳하고 묵직합니다. 부드럽고 가벼운 린넨을 찾는다면 프렌치, 이탈리안, 벨기에 린넨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빳빳하고 탄탄한 질감을 원한다면 아이리시 린넨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이러한 국가별 명칭은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의류와 액세서리에 사용되는 린넨의 상당량은 프랑스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시장에는 ‘프렌치 린넨’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많습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직조됐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반면 아이리시 린넨은 해당 명칭을 사용하려면 아일랜드에서 직조되어야 합니다. 린넨 인증을 다루는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이런 세부적인 부분까지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리시 린넨은 더 단단하고 구조적인 린넨을 가리키는 기준점이며, 나머지 종류는 대체로 더 부드러운 편이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각각의 린넨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음 선택지가 이어집니다.

멋스럽게 구겨 입거나, 주름을 살린 스타일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Billy Kidd (빌리 키드)

멋스럽게 구겨 입거나, 주름을 살린 스타일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Billy Kidd (빌리 키드)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결정하세요

계절에 어울리는 두 가지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재미를 위해 배경은 이탈리아로 설정해보겠습니다.

먼저 아말피 해안에서 스프리츠 칵테일을 마시는 남자가 있습니다. 셔츠의 팔꿈치 부분과 바지의 허벅지, 무릎에는 선명한 주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힘을 준 듯하지 않으면서도, 솔직히 말해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다음은 밀라노에서 네그로니를 마시는 남자입니다. 그의 정장은 구겨진 듯 자연스럽지만 주름이 지저분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름 특유의 편안함을 더하면서도 테일러링이 가진 세련미는 유지합니다. 당신은 어떤 모습이 되고 싶나요?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 모두 린넨을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재의 기원과 종류까지 살펴본 이유는 바로 착용감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린넨은 빠르게 구겨지고 주름이 생깁니다. 이는 해변과 잘 어울리는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꽤 신경 쓰이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더 빳빳한 린넨은 형태를 잘 유지하고 날카로운 주름이 쉽게 생기지 않아 조금 더 단정한 스타일을 연출하기 쉽습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다면 약간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린넨 셔츠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입니다. 다만 린넨을 둘러싼 오해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Ralph Lauren (랄프 로렌)

린넨 셔츠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입니다. 다만 린넨을 둘러싼 오해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Ralph Lauren (랄프 로렌)


마지막으로, 옷장을 고려해 아이템을 고르세요

린넨 셔츠를 여러 벌 갖추라는 흔한 조언은 꽤 좋은 이야기입니다. 린넨 셔츠는 수분을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며, 면 셔츠보다 시원하게 입을 수 있죠. 대부분의 사람은 자연스럽게 버튼 다운 형태의 셔츠를 먼저 떠올립니다. 이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정장과 함께 입을 만큼 격식이 있으면서도, 여유로운 실루엣의 가벼운 바지와 매치할 만큼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름 스타일을 철저히 캐주얼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면 린넨 티셔츠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흐름을 고려하면 셔츠와 티셔츠, 두 가지 모두 옷장에 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바지와 정장 아이템을 고를 때는 직조 방식과 원단의 무게감이 중요합니다. 이름만 보면 다소 의외로 느껴질 수 있지만 트로피컬 울은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실 사이 간격을 넓게 짠 오픈 위브 방식으로 제작돼 놀라울 만큼 쾌적합니다. 단, 최소한의 구조와 안감만 있어야 공기가 실제로 몸에 닿고, 더위를 식혀줄 수 있습니다. 린넨 바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작 방식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아무리 순수 린넨으로 만든 정장이라도 촘촘하게 짜인 무거운 원단을 사용하고 구조적으로 제작됐다면 한여름에는 매우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원단, 공기가 잘 통하는 직조 방식, 최소한의 구조감을 갖춘 아이템이라면 어떨까요? 그때 비로소 바람이 잘 통하는 린넨 특유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 Esquire US 기사를 리프트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Credit

  • Editor Jonathan Evans·김나혜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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