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부터 샤넬까지, 하이주얼리 아이콘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하이주얼리에는 저마다의 시작이 있습니다. 메종을 상징하는 대표 컬렉션의 탄생과 현재를 살펴봤습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신문에 실린 버드 온 어 락 브로치 광고, 1975년.
스톤이 있던 자리에 천연 진주가 등장한 2026년 버드 온 어 펄 컬렉션.
TIFFANY & CO.
Bird on a Rock
1837년 창립 이래 수많은 버드 온 어 락 컬렉션을 선보인 티파니. 그 시작은 자연을 사랑한 티파니의 주얼러 쟌 슐럼버제가 옐로 코카투를 마주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수리 위로 뻗은 노란 깃털이 인상적인 코카투에 매료된 그는 젬스톤 위에 내려앉은 새를 형상화한 브로치를 선보이며 주얼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모습을 통해 티파니는 기쁨과 희망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전해왔다. 이후 컬러 젬스톤과 파요네 에나멜 등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더한 이어링, 네크리스, 링은 물론 시계 다이얼 위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컬렉션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올해, 티파니는 천연 진주를 품은 버드 온 어 펄 컬렉션을 공개했다. 정교하게 세공된 스톤이 자리하던 곳에는 천연 진주가 놓였고, 진주 알 자체가 새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물론 버드 온 어 락 컬렉션에 진주가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거의 멸종에 가까운 천연 해수 진주를 과감히 선택함으로써 자연이 빚어낸 고유한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가장 본질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향한 티파니의 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화이트 골드에 밤하늘을 상징하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빼곡히 채워진 코멧 네크리스, 1932년.
실생활에서 충분히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인 실루엣을 갖췄지만 다양한 컬러와 커팅의 스톤, 멀티 웨이 디자인 등으로 요소는 더 화려해진 최근 꼬메트 컬렉션.
CHANEL
Comète
가브리엘 샤넬이 아끼던 모든 공간에는 반짝이는 별이 있었다. 생전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오바진 수녀원의 보도블록과 파리의 밤하늘을 회상하며 그린 주얼리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의 디자인을 보면 가브리엘 샤넬이 별과 여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오랫동안 그림으로만 남아 있던 이 컬렉션은 1932년, 대공황 여파로 위축된 보석 시장을 되살리려 했던 런던 다이아몬드 길드에 의해 세상에 나오게 된다. 특히 클래스프 없이 어깨와 쇄골 라인을 따라 혜성의 꼬리가 흘러내리도록 디자인된 ‘코멧트 네크리스(Comète Necklace)’는 특유의 팝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주얼리 신에 큰 충격을 주었다. 샤넬 메종은 한참 뒤인 1993년 파인 주얼리 라인 론칭과 함께 비주 드 디아망 컬렉션을 재해석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 본격적인 꼬메트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전보다 훨씬 섬세하고 현대적인 모습이었다. 1932년부터 지금의 꼬메트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녀가 너무도 사랑했던 별이 뿌리 가장 중심에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스텐 브레이슬릿 초창기 디자인, 1970년대.
여러 가닥으로 엮은 케이블 대신 다이아몬드를 뺴곡하게 세팅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FRED
Force 10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프레드. 그 근간에는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과 그의 아들 헨리 사무엘이 이어온 용기와 사랑의 정신이 자리한다. 바다와 세일링을 즐겼던 헨리 사무엘은 1966년, 요트의 스틸 케이블에서 영감받은 브레이슬릿을 아내에게 선물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여러 가닥으로 꼬인 케이블 끝에 선박용 카라비너 모양의 골드 클래스프를 더한 디자인. 여기에 보퍼트 풍력 계급에서 폭풍우를 의미하는 ‘포스 10(Force 10)’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피스로 탄생시켰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거침없는 고백처럼 직관적인 디자인을 지닌 포스텐 컬렉션에 또 하나의 특별한 매력이 더해졌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 원하는 컬러와 소재, 스톤 장식이 더해진 케이블과 버클을 조합할 수 있으며, 사이즈만 맞다면 포스텐 네크리스와도 호환 가능하다. 유일무이한 디자인으로 끊임없이 진화해온 포스텐. 그 항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테다.
반클리프 아펠 쿠스쿠스 컬렉션의 손목시계, 1949년. 골드 비즈로 브레이슬릿과 베젤을 빼곡하게 채워 장식했다.
골드 비즈 기법을 메인 테크닉으로 차용한 뻬를리 컬렉션의 링. 스톤과 각인 등으로 장식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VAN CLEEF & ARPEL
Perlée
1920년대 중반 반클리프 아펠은 귀석을 강조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골드 비즈(Gold Beads) 기법을 프레임으로 착안했다. 조그만 알갱이 한 알을 손으로 깎고 둥글게 다듬어 광택을 내는 식이었다. 반클리프 아펠의 정체성과도 같은 뻬를리 컬렉션의 시초가 된 게 바로 이 골드 비즈다. 장인들의 골드 비즈 테크닉이 발전하며 금속 그 자체로 보석만큼의 빛을 낼 수 있게 됐고, 이 독창적인 기술은 1948년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워치 등으로 선보였던 쿠스쿠스를 거쳐 애니멀 클립, 트위스트, 알함브라에 이르기까지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컬렉션 곳곳에 활용됐다. 그러던 2008년, 반클리프 아펠은 프랑스어로 방울 또는 진주 장식을 뜻하는 뻬를리(Perlée) 컬렉션을 론칭하며 골드 비즈를 조명한다. 8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반클리프 아펠과 함께해온 기술이기에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골드 비즈를 촘촘히 엮은 기본 링부터 로고를 각인한 시그너처, 스톤을 접목한 꿀뢰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클로버, 베젤에 골드 비즈를 세팅한 워치까지, 뻬를리 컬렉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다.
Credit
- PHOTO Tiffany & Co.
- Chanel
- Fred
- Van cleef & Arpels
- Bvlgari
- Cartier
- Chaumet
- Boucheron
- ASSISTANT 박예림
- 김민호
- ART DESIGNER 최지훈
MONTHLY CELEB
#허남준, #나우아임영, #프로미스나인, #나경, #채영, #지헌, #존박, #우도환, #임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