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독보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 에스콰이어 US와 함께한 글로벌 커버 공개

올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하트 오브 비스트>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프로필 by 박민진 2026.08.10
에스콰이어 8월 디지털 커버의 주인공, 배우 브래드 피트. / 재킷 Hermès. 셔츠 Charvet.

에스콰이어 8월 디지털 커버의 주인공, 배우 브래드 피트. / 재킷 Hermès. 셔츠 Charvet.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아우라. 독보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가 에스콰이어 US의 글로벌 커버와 에스콰이어 코리아의 디지털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영화 <F1>의 흥행 성공부터 신작 <하트 오브 비스트>, 그리고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의 새로운 프로젝트까지. 배우이자 제작자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진솔한 인터뷰와 함께 담았습니다.


INTERVIEW WITH BRAD PITT

개들이 그의 무릎 사이에 코를 밀어 넣고 통유리문 밖으로 나가려고 안달이다. 그는 문을 살짝 열어둔 채 개들을 진정시키려 애쓴다. 현관 양옆의 기다란 유리창 너머로 상황이 한눈에 보인다. 그가 다정하게 앉으라고 손짓하고, 쉿쉿 소리를 내며 입을 움직이고, 발치에서 개들이 어수선하게 굴어대는 모습까지. 그러다 문틈 사이로 건너편을 향해 고함을 친다. “한 2분 정도는 좀 귀찮게 굴 텐데, 지나면 그냥 내버려 둘 거예요!” 그는 노란색 티셔츠에 흰색 티셔츠를 겹쳐 입고, 은은하게 빛나는 골드 파라슈트 팬츠와 흰색 스니커즈를 신었다. 어째서인지 세상에서 가장 쿨한 착장처럼 보인다. 현관 안에서는 두 마리 반려견 ‘선디’와 ‘반디’가 그가 말한 대로 행동한다. 녀석들은 헥헥거리며 냄새를 맡고 타일 바닥에 발톱을 톡톡 부딪치며 춤추듯 움직인다. 개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고, 그 역시 목줄을 잡아 진정시키며 세심하게 보살핀다.


개들이 흥미를 잃었을 때쯤, 그는 손을 내밀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브래드입니다.”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히자 금발을 휘날리며 미소를 짓는다. 당신은 모르고 그 사람만 알고 있는 세상의 비밀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바로 그 미소다.


핑크 재킷 Sumshitifound. 그린 재킷 the Row. 스트라이프 팬츠 Doppelgänger 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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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주방 크기만 한 아일랜드 식탁에서 그가 손을 움직인다. 슈퍼마켓 비닐 포장에 싸여 있던 구다 치즈 한 덩어리를 벗겨내 거의 전부를 슬라이스한 뒤 도마 위에 정갈하게 늘어놓는다. 파르메산 치즈 한 덩어리도 잘라낸다. 그리고는 두 종류의 크래커 포장을 뜯는다. 이어 비닐 껍질에서 살라미 소시지를 꺼내 썰어낸다. “지난주에 이거 자르다가 잠시 딴 데 갔다 왔거든요. 돌아와 보니 사라진 거예요. 한 덩어리 통째로요.” 선디를 턱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먹고도 멀쩡하더라고요. 그런데 입 냄새가 너무 나길래 브레스 민트 하나를 줬는데, 주자마자 토를 줄줄 내뿜더라고요. 청소하기 진짜 힘들게 번지는 그런 종류 있잖아요? 무슨 핑거 페인트 물감처럼요.” 샤퀴테리 보드와 크래커 바구니를 들고 방 저쪽 끝 테이블로 향한다.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가스 장작난로 앞의 응접 공간을 지나, 그가 직접 사서 심어놓은 풀장 주변 야자수로 통하는 유리문 옆을 지나, 그 너머로 무한히 펼쳐진 로스앤젤레스 시가지가 보이는 곳이다. 그는 지난 가을 이 집을 매입했고, 지금까지 다 합쳐 간헐적으로 3주 정도 머물렀다. “손님한테 조망권을 드리는 게 규칙이에요.” 내 자리를 권하며 말한다. 냉장고에서 페리에 두 개를 꺼내며 페이퍼 타월을 각자 쓸 수 있게 한 장씩 찢어온다. 내가 왕실급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하자, 그는 “피트네 집의 흔한 일상일 뿐인데요”라고 답한다.


그는 오늘 아침 알람 없이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몇 시였냐고 묻자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글쎄요,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중요한 건 그런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사치라는 거죠.” 그는 핸드폰으로 뉴스를 읽고, 스도쿠를 하고,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옷장을 정돈했다. “정돈했다고는 했지만 그냥 짐 몇 개 치운 게 전부예요.” 의자에 깊숙이 기대앉으며 다시 미소를 짓는다. “그냥 평범하고 좋은 하루죠.”


트랙 재킷, 팬츠 모두 Kapital by Blue in Green. 슈즈 John Lobb. 삭스 Charvet.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트랙 재킷, 팬츠 모두 Kapital by Blue in Green. 슈즈 John Lobb. 삭스 Charvet.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이 이야기가 내 이웃이나 매형 조(Joe)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읽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남자가 문을 열고, 개들을 진정시키고, 치즈와 크래커를 꺼내놓는다. 아침에 옷장을 치웠다. 하지만 이것은 브래드 피트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재능, 총수입, 외모, 박스오피스 흥행, 타고난 스타성, 필모그래피의 가치 등 어떤 지표로 보든 역대 영화배우 중 최상위 1% 안에 존재한다. 그리고 신비로움까지 더해서 말이다. 안젤리나 졸리와의 긴 이혼 소송, 아이들이 그와 대화하지 않고 이름의 성마저 빼버렸다는 소식 등 가슴 아픈 일들은 당신도 들었을 것이고, 이 글을 계속 읽는 이유 중 하나일지 모른다.


브래드 피트가 차려주는 카나페의 신선함이 시들해질 때쯤, 이 만남의 본론으로 들어왔다. 그는 새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고, 인터뷰를 위해 나를 불렀다. 하지만 그 영화는 그에게 매우 절실하고 실제적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임이 밝혀진다. 자포자기의 순간에서 느껴지는 절박함과 한 줄기 희망을 잡으려는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로 접어들자, 오늘의 만남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나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레더 재킷 Kincaid Archive. 셔츠 Giorgio Armani.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스카프 Charvet. 링, 네크리스 모두 배우 소장품.

레더 재킷 Kincaid Archive. 셔츠 Giorgio Armani.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스카프 Charvet. 링, 네크리스 모두 배우 소장품.

우리는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중이었다. 나이 차이는 11살. 그가 웃는다. 순간 30여 년 전 영화 <트루 로맨스> 속 약에 취한 캐릭터 플로이드의 목소리가 스쳐 지나간다. “상황은 기억 안 나는데 어르신한테 혼나고 있었거든요. 근데 반박이 그거였어요. ‘너 늙었잖아.’ 그게 욕이었던 거죠!” 그의 눈동자는 <델마와 루이스> 시절처럼 푸르고 유혹적이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예순 둘이다. 레드포드, 핵맨, 뉴먼, 듀발, 서더랜드 등 예전엔 그보다 나이 많은 대선배들이 수두룩했다. “참 묘한 이별입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말한다. “위에서 든든하게 막아주던 울타리가 사라지니 부모를 잃은 기분이에요. 이제 우리가 마지막 보루죠.” 로버트 레드포드가 1992년 <흐르는 강물처럼>을 연출할 당시 그는 55세의 전설이었다. 피트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자기가 연기한 무모한 막내동생 '폴 맥클린'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영화를 집어삼켰고, 3년 뒤 <12 몽키즈> 로 첫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맙소사! 내 50대를 되찾고 싶네요. 50대엔 마음먹은 게 있다면 당장 가서 공격적으로 도전하세요.” 50대의 피트는 영화 11편에 출연하고 17편을 제작했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홀리우드>로 오스카 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60대도 맹렬하게 달리는 중이다. 최근 커리어상 가장 긴 2년 반 동안의 연속 작업을 끝마쳤다. 대형 흥행작 개봉과 해외 투어를 마쳤고, 올가을 개봉할 <하트 오브 비스트>를 뉴질랜드에서 찍었다.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가 쓰고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하는 신작에서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 역을 다시 연기했고, 불과 몇 주 전엔 내년 개봉작 <더 라이더스> 촬영을 끝냈다.


풀오버 톱 Brut Archive.

풀오버 톱 Brut Archive.

페리에 병을 금방 비우자, 나는 아까 그가 와인을 권했던 점을 짚었다. 2020년 시상식에서 피트는 금주를 도와준 친구 브래들리 쿠퍼에게 감사를 표했고, 팟캐스트에서도 금주를 깊이 언급했었다. 그 와인이 손님용인지 물었다. “아뇨, 7년 동안 단주하다가 다시 술을 입에 댔습니다.” 특유의 눈썹을 올려 손가락 하나를 세운다. “절제된 방식으로요. 한두 번 자신감이 과했다가 ‘아, 나한테 안 맞아. 많이 마시면 안 돼’라고 느꼈죠.”

“와인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요.”

“몇 잔은 괜찮아요. 하지만 많이 마시면 안 되죠. 프로답게 조절해야 합니다.” 그는 이제 아침 시간을 좋아한다. 전날 과음해 아름다운 아침을 놓치는 건 재미없기 때문이다. 오늘 같은 날도 마찬가지다. 그의 집 전경은 보통 탁 트여 있지만, 오늘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보통의 집주인이라면 사과했을 날씨다. 하지만 피트는 다르다. 그는 하늘을 둘러보고 미소 짓는다. “6월의 우울(June gloom)이네요. 전 이 찌푸린 날씨가 좋아요. 훨씬 명상적이고 내면을 돌아보게 하거든요.” 그는 자기가 도시를 직접 건설하기라도 한 듯 뿌듯한 미소로 창밖을 바라본다. “참 좋네요.”


옐로 니트 Prada. 화이트 팬츠 Edward Sexton.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옐로 니트 Prada. 화이트 팬츠 Edward Sexton.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그 문신은 뭡니까? 멋지네요. 마음에 듭니다.” 그가 몸을 숙여 내 왼쪽 팔뚝 문신을 들여다본다.

“이거요? 우리 형이에요. 형 이니셜을 해상 신호기로 새겼죠.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내가 문신을 문지른다.

그가 다시 기대앉는다. “아, 이런.”

“마이크요. 마흔여섯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였어요. 항해를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아름답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잘 새겼네요. 얼마나 됐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요. 한 5년 조금 넘었어요.”

그러자 그가 즉시 말한다. “이제야 겨우 삼켜낼 수 있는 시점이겠군요.” 직접 느껴본 사람처럼 말한다. 상실을 아는 사람처럼. 순식간에 피트는 상실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작가이고 내 매형이 사운드 엔지니어인 것처럼, 그는 그저 한 인간일 뿐이다. “슬픔은 인간의 모든 감정 중 사람을 가장 평등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가 손가락으로 테이블 가장자리를 잡고 고개를 살짝 흔든다. “상실은 인간이 견딜 가장 깊은 시련이고, 그 뒤의 외로움은 가장 큰 고문입니다.” 조언이 아닌 공감의 표현이었다. 피트는 TV를 보다가, 창밖 날씨를 보다가, 다시 내 눈을 본다. “5년 차라니. 이제야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는 때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대화는 암, 이혼, 알츠하이머, 사랑했던 개들로 흘러간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가족이 도살당하는 걸 보고도 웃으며 요리하던 여성들을 만난 이야기를 한다.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를 보러 다음 주 미주리로 간다고 한다. 현관에 앉아 반딧불이를 보며 어머니를 이야기하겠지만, 시골 사람들이라 깊이 들어가진 않고 가슴을 찌르는 한 문장만 건네고 넘어갈 것이다. 피트는 최근 친구에게 너무 감정적이고 예민해서 평온해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친구 말이 ‘아슈람에 가서 평온해질 수도 있지만, 인간의 경험은 환희부터 절망의 바닥까지 전부 느끼는 것’이라더군요. 그 말이 나를 자유롭게 했습니다. 내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버렸죠.” 나는 그 절망의 바닥에 대해 말한다. 바닥을 겪으면 극상의 환희는 남들의 것으로만 느껴지기도 한다고. 피트가 포도를 먹고 숨을 내쉰다. “난 자살을 생각한 적은 없어요. 타고난 낙천주의자거든요. 낙천주의 때문에 대형 트럭으로 헤딩한 적도 있지만요. 친구 핀처 말대로 컵에 오줌이 반 차 있다고 보는 걸지도 모르죠. 하지만 딱 한 번,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시기가 있었어요. 고통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머릿속 총알의 차가운 감촉이 구원처럼 느껴졌죠. 자살이 고통에서의 벗어남이라는 걸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겐 생존 본능이 있고 곧 발동했죠. 인생 진짜 쉽지 않아요. 그리고 당신은 지금 복권에 당첨된 놈하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졸리와의 일에 대해 묻는다. 차가운 총알을 구원이라 느낄 만큼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아이들 때문이었냐고. 그가 답한다. “가족 일이죠.” 그가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가족 일이라.” 내가 말한다. 아주 짧은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회선이 뒤엉킨 듯 흑백 필름 한 프레임처럼. “가족 일이죠.” 그가 말한다. “거기까지만 합시다.”


트랙 재킷, 팬츠 모두 Kapital by Blue in Green.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트랙 재킷, 팬츠 모두 Kapital by Blue in Green. 선글라스 Jacques Marie Mage.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다섯 번의 기회 후에도 동점이면 서든데스다. 다섯 번 후에도 동점이다. “이래서 스포츠가 위대해요.” 그가 머리를 감싸 쥐고 쪼그려 앉으며 말한다. “1분 안에 일생이 담겨 있잖아요.” TV 앞 장식장 위에 작은 말차 다완 아홉 개가 놓여 있다. 손재주의 불완전함이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경기가 잠시 멈춘 사이 세계 여행의 유물인지 물었다. “아뇨, 한때 말차에 빠져서 다완들을 좀 샀어요.” 그가 고개를 저으며 다완을 바라본다. “전 뭐든 하면 끝장을 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완전히 몰입하죠.”

보타이를 매는지 물었다. “못 맵니다. 매번 배운다고 해놓고 결국 클립형을 차고 가죠.”

“누가 매주지도 않고 클립으로 집는다고요?”

“그냥 클립으로 집어버립니다. 시상식 때 늘 클립온을 찼어요.”

“오스카상을 받을 때도요?”

“100 퍼센트요.”

선수들이 줄을 선다. 피트는 누구 편도 아니지만 한 팀이 져야 한다는 걸 싫어한다.

“난 정말 싫어요.”

피트의 세계 여행은 진짜다. 짐은 항상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싼다. 여자친구 이네스 디 라몬은 정리를 잘해서 자기도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대화는 AI로 넘어간다. “AI가 중저예산 영화 제작에 도구가 될 수는 있습니다.” 배우를 대체하는 AI에 대해 묻자 그가 천장을 본다. “만들 수도 있겠지만 최종 결과물은 내가 직접 발견한 감정과 다를 겁니다. 재미있는 실험이겠죠. 다들 스캔을 받으라더군요. 저도 20년간 스캔받았지만 늘 계약서에 파기 조건을 넣었습니다. 보관해 둘 걸 그랬나 봐요. 오자크 출신의 피해망상 때문에 다 파기했거든요.” 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 “며칠 전 괜찮은 AI 노래를 들었지만 반복적이었어요. 인간의 목소리와는 달라요. 지난주 파리에서 플리와 톰 요크가 무대에서 마빈 게이 노래를 부르는 걸 봤어요. 환희로 가득했죠. AI는 그런 걸 못해요.”


풀오버 톱 Brut Archive. 스트라이프 트라우저 Valentino. 로퍼 George Cleverley. 삭스 Charvet. 시계, 주얼리 모두 배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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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는 11월 25일 개봉작에서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로 돌아온다. 타란티노가 10번째 은퇴작 구상을 바꾸며 무산될 뻔했으나, 피트가 대본을 핀처에게 전달해 연출을 성사시켰다. 1970년대 에피소드 드라마 같은 성격이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서부극 드라마 주연 배우의 자살 소식을 듣고, 사내아이는 울면 안 되던 시대라 방에서 몰래 울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스티븐 스틸스의 노래 “Love the One You’re With”를 다시 생각 중이다. 가지지 못한 걸 슬퍼하기보다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길가의 카페에서 웃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거나, 혼자 남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화가 나기도 한다. “타협하기 힘들지만 둘 다 안고 가는 게 숙제입니다. 슬픔은 큰 빈자리를 남기지만 가슴 아픈 아름다움도 남깁니다. 슬픔은 벗어나는 게 아니라 통과하는 겁니다. 지칠 때까지 시도하는 거죠. 그러다 어느 날 깨어나면 공기가 조금 더 달콤해집니다.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 그 자체가 수용입니다.”


파라과이가 독일을 이겼다. 피트는 저녁으로 배달 앱을 통해 윌셔의 'Genwa'에서 한국식 바비큐를 시켜 먹을 것이라 말하며 담담히 일상으로 돌아간다.


Credits

Story by Ryan D’Agostino @rhdagostino

Photographed by Chantal Anderson @chantalaanderson

Styled by George Cortina @georgecortina

Hair by Jason Low @misterjasonlow

Make Up by Jean Black

Production by Hyperion @hyperion.la

Set Design by Peter Gueracague @peter_gueracague

Tailoring by Susanna Badalyan

16mm by Luke Hanlein @photoflood_

Directors of Video: @amandakabbabe @kriceee

Supervising Producer: @bmurrayreal

Director of Photography: @darrenkho

16mm DP: @photoflood_

Senior Editor: @sampxmiller

Special Thanks to The Garibaldina Society, LA. @garibaldinasociety

Esquire Executive Creative Director: Nick Sullivan @nicksullivanesq

Esquire Executive Design Director: Martin Hoops @mhoopsdesign

Esquire Visual Director: James Morris @j_alexander_photo

Esquire Senior Entertainment Director: Andrea Cuttler @angcutt

Esquire Editor-in-chief: Michael Sebastian @michaeljsebastian



Credit

  • Editor 박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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