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8월 마지막 주말 '서울 야외 축제' 5

여전히 끈적한 날씨지만 이대로 여름을 보내기는 아쉬우니까. 8월 마지막 주말, 서울에서 여름의 낭만을 마지막까지 누릴 수 있는 다섯 곳의 좌표.

프로필 by 차종현 2026.08.28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 수제 맥주와 푸드트럭,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 8/28(금)-29(토).
  • 2026 광진 뮤직페스타: 원슈타인을 비롯해 록과 재즈,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 8/29(토) 단 하루.
  •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야외 미술관처럼 채우는 대형 조각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 8/29(토)-9/4(금).
  • 2026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 데이브레이크와 드래곤포니의 공연에 패션쇼까지 진행. 8/29(토)-30(일).
  • 2026 한강야경투어: 반포와 여의도의 밤 풍경을 해설하며 한강 야경을 함께 걸어보는 무료 예약 프로그램. 8/28(금)-10/3(토).

아직 여름을 보내기 아쉽다면 이번 주말 달력을 비워둘 만합니다. 8월 28일 금요일부터 맥주와 음악, 패션, 미술을 앞세운 야외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시작됩니다. 한강의 밤을 천천히 걷는 프로그램까지 선택지도 제법 넓습니다. 8월의 마지막 주말을 밖에서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일정과 장소,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을 정리했습니다.


맥주와 영화 사이,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

수제맥주와 공연, 야외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 / 이미지 출처: 동대문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 @ddmfac_official

수제맥주와 공연, 야외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 / 이미지 출처: 동대문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 @ddmfac_official

퇴근 후 맥주 한 잔으로 주말을 시작하고 싶다면 장안동으로 향하면 됩니다. 올해 3회를 맞은 동대문구 맥주축제는 장안1수변공원에 국내외 수제맥주 브루어리와 푸드트럭을 한데 모읍니다. 올해는 축제 공간과 참여 브루어리, 푸드트럭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하고 음식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맥주만 마시고 끝나는 행사가 아닙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음악 공연이 이어지고 플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밤이 깊어지면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미드나잇 콘텐츠’가 시작됩니다. 맥주를 받아 들고 수변공원에 앉아 영화까지 보는 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로 퇴근길에 가볍게 들러 한 잔만 즐겨도, 영화까지 보고 늦은 여름밤을 채워도 좋겠죠.

8월 28~29일 17:00~22:00 @장안1수변공원


토요일 하루에 몰아 듣기, 2026 광진 뮤직페스타

재즈부터 록과 힙합까지 여러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광진 뮤직페스타. / 이미지 출처: 광진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gwangjin_office

재즈부터 록과 힙합까지 여러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광진 뮤직페스타. / 이미지 출처: 광진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gwangjin_office

토요일 오후를 한강에서 보낼 생각이라면 광진 뮤직페스타를 일정에 넣어볼 만합니다. 오후 1시부터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브라스 퍼레이드와 인디 밴드 버스킹이 곳곳에서 분위기를 띄웁니다. 낮 동안 공원을 즐긴 뒤 오후 7시가 되면 메인 무대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스펙트럼이 넓은 라인업도 눈에 띕니다. 재즈 밴드 ZIP4와 록 밴드 클라우드팩토리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 원슈타인, 김용필이 차례로 무대에 오릅니다. 재즈와 록에서 뮤지컬, 힙합, 트로트까지 다채로운 결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집니다. 한강에 나왔다가 저녁 공연까지 자리를 지킬 이유가 충분해지는 셈이죠.

8월 29일 13:00~21:00 @뚝섬한강공원


서울 한복판이 야외 미술관으로,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열린송현녹지광장과 뚝섬한강공원을 야외 미술관으로 바꾸는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 이미지 출처: 조각도시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sculpturecity.seoul

열린송현녹지광장과 뚝섬한강공원을 야외 미술관으로 바꾸는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 이미지 출처: 조각도시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sculpturecity.seoul

주말 약속을 전시로 채우고 싶다면 미술관 대신 공원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올해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예술의 도시, 산들바람 타고’를 주제로 열린송현녹지광장과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 곳곳의 5개 공간을 야외 전시장으로 바꿉니다. 축제 기간 선보이는 작품은 서울조각상 입선작과 초청작 등을 포함해 총 123점. 특히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높이 2m에서 최대 5m에 이르는 서울조각상 입선작을 비롯한 대형 조각이 놓여 도심 한복판에서 압도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조각놀이터와 체험 프로그램부터 버스킹, 야외 영화관까지 전시 사이사이를 채우는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산책하듯 작품 사이를 걷다가 공연을 보고 영화까지 머물 수 있어, 미술관 안에서 감상하는 전시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늦여름의 공원과 조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시기에 찾아갈 이유가 되겠죠.

8월 29일~9월 4일 @열린송현녹지광장·뚝섬한강공원


고터에서 만나는 음악과 패션, 2026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

데이브레이크와 드래곤포니의 라이브부터 패션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지는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 / 이미지 출처: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 @smnafestival

데이브레이크와 드래곤포니의 라이브부터 패션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지는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 / 이미지 출처: 서초뮤직앤아트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 @smnafestival

고속터미널역 밖으로 나오면 주말 이틀의 성격이 확실히 나뉩니다. 2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뮤직 다이브’에는 데이브레이크와 드래곤포니, 뮤지컬 갈라팀 레드우드가 무대를 채웁니다. K팝 음악에 맞춰 현장 관객이 참여하는 랜덤플레이 댄스도 함께 열립니다.

30일에는 음악 대신 패션의 비중이 커집니다. ‘패션 다이브’에서는 파버와 슈퍼 론리의 룩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스트리트 댄스팀의 공연, 싱어송라이터의 버스킹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무대와 런웨이를 오가는 아티스트들의 에너지로 늦여름 주말을 채워보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축제입니다.

8월 29~30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


여름밤을 90분 더, 2026 한강야경투어

반포와 여의도의 야경을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만나는 2026 한강야경투어. / 이미지 출처: 한강야경투어 공식 인스타그램

반포와 여의도의 야경을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만나는 2026 한강야경투어. / 이미지 출처: 한강야경투어 공식 인스타그램

사람 많은 축제보다 조용히 걷는 밤을 택하고 싶다면 한강야경투어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한강을 걸으며 서울의 야경과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90분 분량의 야간 프로그램입니다. 반포한강공원의 ‘반포달빛길’과 여의도한강공원의 ‘여의별빛길’ 두 코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반포 코스는 서래섬과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잠수교를 지나고 여의도 코스는 한강예술공원과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 물빛무대와 물빛광장으로 연결됩니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사전 신청 후 추첨을 거쳐야 하죠. 이번 주말 예약을 놓쳤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10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한강의 다른 얼굴을 천천히 걸으며 만날 수 있으니까요.

8월 28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19:00~20:30 @반포·여의도한강공원


여름이 끝났다고 말하기엔 아직 조금 이릅니다. 퇴근 후 수제맥주를 마시고, 한강에서 공연을 듣고, 공원을 거닐며 조각을 만나는 일까지 8월의 마지막 주말 서울은 생각보다 바쁩니다. 북적이는 축제 한가운데로 들어가거나 야경을 따라 천천히 걷는 밤을 택하면 어떨까요? 결국 이번 주말의 목표는 하나, 지나가기 전에 늦여름을 한 번 더 제대로 즐기는 일입니다.

관련기사

Credit

  • EDITOR 김한나
  • PHOTO 각 이미지 캡션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