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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주얼러 인터뷰 레오 코스텔로 편

에스콰이어 코리아가 직접 물어본, 지금 가장 재기발랄한 행보로 주얼리를 선보이는 레오 코스텔로(Leo Costelloe)의 이야기.

프로필 by 이하민 2026.09.08

Leo Costelloe

런던 베이스 아티스트이자 주얼리 디자이너, 레오 코스텔로(Leo Costelloe). 주로 금속 세공(silversmithing)을 중심으로 작업하며 역동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주얼리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십 대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플로리스트로 일했다. 꽃은 매우 일시적이고 약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좀 더 단단하고 형태가 오래 유지되는 재료를 다루고 싶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금속에 관심을 갖게 됐다.

리본 디자인을 자주 사용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작업물 곳곳에서 녹아든 리본 모티브 디자인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작업물 곳곳에서 녹아든 리본 모티브 디자인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작업물 곳곳에서 녹아든 리본 모티브 디자인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작업물 곳곳에서 녹아든 리본 모티브 디자인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작업물 곳곳에서 녹아든 리본 모티브 디자인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작업물 곳곳에서 녹아든 리본 모티브 디자인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리본은 역동적이고 변화 무쌍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형태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각적·문화적 인식이 담겨있다. 축하, 헌신, 애도, 로맨스, 지위 등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익숙한 하나의 사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연상과 의미를 켜켜이 축적해가는 과정에 관심이 많다.


영감 받는 곳.

작업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려운 때가 많다. 그럼에도 내 작업 세계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자주 다시 찾아보게 되는 몇 가지가 있다.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Brooklyn Baby>를 버크넬 실루엣스(Bucknell Silhouettes)가 공연한 유튜브 영상. 마를렌 하우스호퍼(Marlen Haushofer)가 쓴 소설 《벽(The Wall)》. 그리고 1960년대 폴란드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


주얼리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정확한 비율과 복잡한 기계적인 구조가 아니라면 보통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금속이나 샘플 소재를 사용해 프로토타입을 먼저 만드는 편이다. 워낙 많은 것에 호기심이 있어서, 아이디어 리서치는 작업 과정의 한 부분보다는 세상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더 가깝다고 느낀다.


유리, 금속 외에도 작업에서 탐구해보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 무엇인가.

금속 외에 다양한 소재의 작업 활동을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금속 외에 다양한 소재의 작업 활동을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금속 외에 다양한 소재의 작업 활동을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금속 외에 다양한 소재의 작업 활동을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Leo Costelloe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사용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꼽자면 패브릭. 텍스타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천 특유의 흐르는 형태에 대해 고민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언젠가 패브릭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


작업 외에 일상 속 관심사는 무엇인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의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를 읽었다. TV 프로그램도 많이 보고 DVD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무언가를 수집하는 것도 좋아한다. 수집하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마음을 치유해주는 일처럼 느껴진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드래그 문화에 관한 빈티지 잡지를 수집하고 있고, 블라이스 인형과 실크스톤 바비, 빈티지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수집한다. 그리고 핸드백도 정말 좋아한다. 치와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돌봐주는 것도 좋아하고. 발코니에서 정원을 가꾸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을 만나는 편이다. 일과 일상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

일상이 궁금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거의 작업만 한다. 아침 일찍 가볍게 밥을 먹고 강아지와 산책을 갔다가 작업실로 이동한다. 가끔 미팅을 하거나 그 밖에는 하루 종일 작업에 몰두하는 편이다. 너무 즐거울 때도 있지만 어렵거나 벅차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고, 작업하며 느끼는 감정들 하나하나 잘 소화하며 하나의 결과물에 녹여내고 있다.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상상과, 그런 상상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진보적인 사고에도 고민이 많은 편이다.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나.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단순한 일인 것 같다. 마치 작업이 전부인듯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지만 그 이면에는 시간과 돈, 자원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존재하니까. 명성이나 주목받는 것 이상의 방식으로 지지를 받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어쩌면 모든 제약에서 자유로운 아티스트일 수도 있겠다.

남은 올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다가오는 11월, 네벤 갤러리(Neven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고, 올해 공개될 몇 가지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드레스 작업을 하나 해보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

Credit

  • ART DESIGNER 조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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