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에스콰이어 클럽 '카밋' 현장 공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세차게 내리는 비를 뚫고 달리는 어느 레이서를 목격한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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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열렸다. 2007년 출범한 슈퍼레이스는 참여 선수의 수준과 대회 규모 면에서 국내 최정상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는 용인, 인제, 영암을 순회하며 열리는데, 접근성 탓에 용인에서 열리는 라운드에 관객 수가 제일 많다. 코로나 탓에 한때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린 적도 있으나, 최근엔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찾는 추세다.
슈퍼레이스에선 다양한 클래스의 경기가 열린다. 프리우스나 알핀으로 달리는 원메이크 레이싱, 비슷한 성능의 차량이 뒤섞여 달리는 GT 클래스, 스톡카 레이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이 대표적이다. 참여 클래스는 매년 달라지지만, 최상위 클래스인 6000 클래스만큼은 그대로다. 래디컬 컵 코리아 역시 슈퍼레이스의 서포트 레이스 중 하나로, 2021년 시즌부터 함께 열리고 있다.
래디컬 컵에 출전하는 차를 자세히 살펴보면, 엔트리 모델인 SR1, 래디컬 컵의 중심인 SR3,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SR10으로 나뉘어 있다. SR1은 가벼운 차체(390kg)을 바탕으로 3초 중반대의 제로백 성능을 자랑한다. 다른 클래스의 차와 달리 래디컬카는포뮬러처럼 앞 유리와 지붕이 없는 형태라 드라이버가 느끼는 속도감이 더 크다. 참고로 SR10은 제로백 성능이 2.4초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양산차 중에선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생각보다 운전석이 엄청 좁네요. 시야도 좁고요” 래디컬경주용차에 처음 앉아 본 에스콰이어 카밋 멤버의 말이다. 이어서 그는 ‘엉덩이가 아스팔트에 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눈높이가 낮아요. 여러 가지 차를 타봤지만, 이렇게 눈높이가 낮은 차는 처음이에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일반 관객은 경기 전래디컬카에 앉아보는 게 불가능하지만, 카밋 멤버 중 래디컬 컵 코리아에 출전 중인 드라이버가 있어 특별히 허락된 것이다.
“에스콰이어 클럽으로 활동하면서 꼭 한번 멤버들을 경기장에 초대하고 싶었어요. 래디컬 택시 프로그램도 제공해드리려고 했는데, 오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쉽게 됐네요” SR1을 타고 레이스에 참여 중인 멤버 ‘줄리안’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경기 당일 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킷은 물바다가 됐다. 차가 스핀 하거나 사고를 일으키면서 경기 중 여러 번 레드 플래그(경기를 중단시키는 깃발)가 휘날렸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지만 서킷에서 자동차 경기를 보는 건 처음이라는 어느 멤버는 “영상으로만 봤을 땐 레이스카의 소리가 이렇게 큰 줄 몰랐어요. 귀가 아니라 가슴까지 울리는 것 같아요”라며 즐거워했다. 다른 멤버 역시 “중계 화면으로 볼 땐 느려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박진감 넘치네요. 사람들이랑 같이 보니까 분위기도 더 신나는 것 같고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슈퍼레이스는 오후에 시작해 저녁까지 이어졌으며, <쇼미더머니>에 참여했던 유명 래퍼들이 축하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슈퍼레이스 최종전은 10월 24일과 25일 더블 라운드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Credit
-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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