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넷플릭스' 9월 신작 4
손예진의 사극 로맨스부터 기안84의 새 민박집, 현실이 된 웡카의 초콜릿 공장과 충격적인 실화 범죄물까지. 남은 9월 넷플릭스에서 놓치기 아까운 신작 5편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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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조선에서 벌이는 위험한 사랑 게임을 그린 치명적인 사극 로맨스 작품.
- 대환장 기안장 시즌2: 기안84와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한겨울 대관령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리얼리티 예능 작품.
- 웡카의 황금빛 초대장: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골든 티켓과 초콜릿 공장을 현실의 경쟁 서바이벌로 구현한 작품.
- 유나바머: 비밀 실험: 16세 하버드 천재 테드 카진스키가 악명 높은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가 되어가는 과정을 추적한 실화 범죄 작품.
- 위도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여섯 번의 결혼과 네 명의 죽은 아내를 둘러싼 토머스 랜돌프 사건을 파헤치는 실화 범죄 다큐멘터리 작품.
넷플릭스에서 뭘 볼지 고르다가 예고편만 넘기고 결국 익숙한 작품을 다시 틀었다면 주목하세요. 9월 후반부에는 장르부터 분위기까지 확실히 다른 신작들이 줄줄이 공개됩니다.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위험한 로맨스부터 한겨울 대관령에서 펼쳐지는 민박집 운영기, 영화 속 초콜릿 공장을 현실로 만든 대형 서바이벌까지 기다리고 있죠.
실화 범죄물을 좋아한다면 선택지는 더 강력합니다. 16세에 하버드에 입학했던 수학 천재가 악명 높은 폭탄 테러범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여섯 번의 결혼과 네 명의 죽은 아내를 둘러싼 사건을 추적하는 범죄 다큐멘터리까지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남은 9월 뭘 볼지 고민된다면 이 다섯 편부터 체크해보세요.
손예진 지창욱 나나의 위험한 사랑 게임,
'스캔들'
손예진, 지창욱, 나나라는 배우 조합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성인 로맨스.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9월 18일 공개
」9월 하반기 국내 시청자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끌 작품은 '스캔들'입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라는 배우 조합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성인 로맨스가 만났습니다.
'스캔들'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고전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씨부인은 능력과 욕망을 지녔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삶을 뜻대로 선택하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그의 곁에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을 게임처럼 즐기는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있죠. 지창욱이 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두 사람은 위험한 내기를 시작합니다. 조씨부인은 남편의 첩이 될 소옥을 유혹해달라고 제안하고, 조원은 오히려 정숙한 과부 희연의 마음을 얻겠다고 나섭니다. 희연은 나나가 연기합니다. 문제는 장난처럼 시작했던 유혹이 진짜 감정으로 변하면서부터입니다. 누가 누구를 이용하는지,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언제부터 진심인지 관계는 점점 복잡해집니다.
연출은 '은교', '침묵',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이 맡았습니다. 화려한 사건보다 인물 사이의 감정과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감독인 만큼, 세 배우가 만들어낼 심리전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죠. 정통 사극보다 관계 중심의 성인 멜로를 좋아한다면 가장 먼저 재생해볼 만합니다.
기안84 밑에서 일하는 김연경이라니,
'대환장 기안장 시즌2'
배구 레전드 김연경, 투피엠의 배우겸 가수 이준호, 르세라핌 카즈하와 함께 기안장을 운영할 기안 84.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9월 22일 공개
」울릉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민박집을 운영했던 기안84가 이번에는 한겨울 대관령으로 향합니다. 장소도 바뀌었지만 시즌2의 진짜 변수는 새로운 직원들이죠.
기안84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할 사람은 전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겸 가수 이준호, 르세라핌 카즈하입니다. 캐릭터가 전혀 다른 세 사람이 기안84의 독특한 운영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 자체가 이번 시즌의 핵심 재미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김연경과 기안84의 조합은 강력합니다. 선수 시절부터 확실한 리더십과 승부욕을 보여준 김연경이 직감과 아이디어로 움직이는 기안84 밑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되었죠. 효율을 중시하는 김연경과 예상하기 어려운 기안84의 방식이 부딪히는 순간만으로도 시즌2의 새로운 케미가 만들어집니다.
'대환장 기안장'은 일반적인 숙박 예능과도 결이 다릅니다. 좋은 시설을 갖춘 펜션에서 연예인이 손님을 맞는 것이 아니라, 기안84의 머릿속에 있던 기묘한 아이디어를 실제 숙소로 만들어 손님들이 직접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죠.
이번에는 여기에 한겨울 대관령이라는 환경까지 더해져, 눈과 추위 속에서 실제 민박집을 운영하고 손님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변수도 늘었죠.
범죄물과 스릴러가 많은 9월 신작 사이에서 가볍게 웃으며 볼 작품을 찾는다면 가장 확실한 선택지입니다.
골든 티켓을 찾았다면 이제 살아남아라,
'웡카의 황금빛 초대장'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세계관을 경쟁 서바이벌로 옮긴 웡카의 황금빛 초대장.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9월 23일 공개
」어릴 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며 한 번쯤 상상했던 골든 티켓이 진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웡카의 황금빛 초대장'은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세계관을 경쟁 서바이벌로 옮긴 작품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실제 초콜릿 바를 전달한 뒤 그 안에서 골든 티켓을 발견한 12명을 최종 참가자로 선정했습니다.
티켓을 얻은 참가자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 한 명을 파트너로 선택해 공장에 입장합니다. 총 12팀, 24명이 경쟁하는 셈이죠. 부모와 자녀, 형제,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계가 등장하는 만큼 게임뿐 아니라 파트너 사이의 선택과 신뢰도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참가자들은 초콜릿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체력과 판단력, 순발력을 시험하는 게임을 수행합니다. 여기에 상대를 도울지,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도덕적 시험까지 더해집니다. 원작에서 윌리 웡카가 아이들의 욕심과 성격을 시험했던 설정을 현실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옮긴 셈입니다.
비주얼도 기대할 만합니다. 움파룸파가 등장하고, 영화 속 웡카비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웡카비전 2.0’도 구현했습니다. 1971년 영화에서 움파룸파를 연기했던 러스티 고프가 새로운 움파룸파 구현에 참여했다는 점도 팬이라면 반가운 디테일이죠.
일부 장치는 실제 마술 기술을 활용해 촬영 현장에서 구현했습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상상만 하던 판타지를 눈앞의 현실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좋아했던 사람은 물론, 화려한 경쟁 리얼리티를 좋아하는 시청자도 쉽게 빠져들 만합니다.
16세 하버드 천재는 왜 유나바머가 됐나,
'유나바머: 비밀 실험'
미국을 수십 년 동안 공포에 빠뜨렸던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9월 25일 공개
」미국을 수십 년 동안 공포에 빠뜨렸던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범인이 누구냐가 아닙니다. 16세에 하버드에 입학했던 수학 천재가 어떻게 유나바머가 되었는가에 가깝습니다.
테드 카진스키는 어린 나이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수학자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선택한 뒤 수년에 걸쳐 대학과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우편 폭탄 공격을 벌였습니다. ‘University and Airline Bomber’에서 유래한 수사명이 ‘UNABOM’, 여기에서 ‘유나바머’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두 개의 시간대를 교차하며 진행됩니다. 1958년, 16세의 테드는 또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하버드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심리학자 헨리 머리가 진행한 논란의 심리 실험에 참여하게 되죠. 수십 년 뒤에는 FBI 요원 조앤 밀러가 유나바머를 추적합니다.
젊은 테드 카진스키 역은 '룸', '원더'의 제이컵 트람블레이가 맡았습니다. 러셀 크로는 심리학자 헨리 머리 교수로, 셰일린 우들리는 FBI 요원 조앤 밀러로 등장합니다.
특히 카진스키가 하버드 시절 참여했던 심리 실험은 작품의 중요한 축입니다. 당시 실험은 참가자에게 강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후 논란이 되었죠. 영화 역시 이 경험을 그의 삶을 구성한 여러 사건 중 하나로 다룹니다.
실제 범죄 다큐멘터리는 좋아하지만 다큐 형식이 부담스러웠다면 극영화의 방식으로 실화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섯 번 결혼한 남자 그리고 죽은 네 명의 아내,
'위도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평생 6번의 결혼 중 4명의 아내가 사망한 사건을 다룬 범죄 영화 위도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9월 30일 공개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이 가장 믿기 힘든 범죄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미국 남성 토머스 랜돌프는 평생 여섯 번 결혼했고 그중 네 명의 아내가 사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 ‘검은 홀아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위도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는 기자와 형사가 수십 년에 걸쳐 랜돌프의 결혼과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그의 여섯 번째 아내 샤론 코스 랜돌프가 있습니다.
2008년 샤론은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랜돌프는 복면을 쓴 침입자가 아내를 살해했고 자신이 그 남성을 총으로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함께 사망한 마이클 밀러가 랜돌프와 알고 지내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사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검찰은 랜돌프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밀러에게 아내 살해를 부탁한 뒤, 사건을 감추기 위해 밀러까지 죽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그의 과거를 조사하면서 랜돌프가 여섯 번 결혼했고 그중 네 명의 아내가 사망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집니다.
랜돌프 사건은 재판 과정도 복잡했습니다. 그는 2017년 첫 재판에서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이후 네바다주 대법원이 일부 증거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2023년 재심에서 다시 살인 및 살인 공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죠.
여섯 번의 결혼, 네 명의 죽은 아내, 생명보험금, 청부살인 의혹, 한 번 뒤집힌 유죄 판결과 재심까지. 범죄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9월 마지막 날 가장 먼저 재생해볼 만합니다.
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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