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제냐 팔콘 재킷에 숨겨진 특별한 디테일

매의 비행에서 영감을 얻은 제냐 팔콘 재킷. 활동성을 높이는 디자인부터 취향에 맞춘 맞춤 제작까지, 재킷에 담긴 특별한 디테일을 살펴봅니다.

프로필 by 박민진 2026.10.31

매주 토요일, 제냐의 창립자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이탈리아 알프스 트리베로 마을 위쪽에 자리한 베르나르도 산에 올랐다. 그곳에서는 브랜드의 출발점인 원단 공장과 약 100㎢ 규모로 드넓게 펼쳐진 오아시 제냐(Oasi Zegna)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제냐의 역사가 시작된 이 땅은 자연과 함께 성장해온 브랜드의 철학을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매 한 마리였다. 눈앞의 풍경을 넘어 더 먼 곳까지 바라보는 매의 시선은 제냐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맞닿았다.


글로벌 앰배서더 매즈 미켈슨이 등장하는 캠페인.

글로벌 앰배서더 매즈 미켈슨이 등장하는 캠페인.

2026 F/W 컬렉션에서 첫선을 보인 팔콘 재킷은 이 매의 비행에서 영감을 얻었다. 활동성을 염두에 둔 기능적인 디테일을 제냐 특유의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등판의 액션 플리츠는 활동성을 높이고, 입체적인 벨로즈 포켓은 수납에 여유를 더한다. 칼라 안쪽의 가죽 디테일과 셔츠 형태의 커프스는 재킷에 단정한 인상을 완성한다. 실용적인 기능을 갖추면서도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유다. 재킷마다 새겨진 ‘232 로드’ 마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표식은 창립자가 이탈리아 북부 산악지대에 조성한 도로를 상징하며, 브랜드가 시작된 장소와 여정을 옷의 일부로 표현했다.

브라운 컬러 팔콘 재킷.

브라운 컬러 팔콘 재킷.

다크 올리브 컬러 팔콘 재킷.

다크 올리브 컬러 팔콘 재킷.

실용성을 높인 벨로즈 포켓 디테일.

실용성을 높인 벨로즈 포켓 디테일.

팔콘 재킷은 제냐의 맞춤 의복 서비스인 수미주라(Su Misura)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수미주라 전문가와 함께 계절과 생활 환경에 적합한 원단을 살펴보고, 라이프스타일과 착용 목적에 맞춰 패턴과 버튼 디테일까지 선택한다. 입는 사람의 일상을 중심으로 옷을 완성하는 수미주라의 접근은 팔콘 재킷이 지닌 실용성과도 어울린다. 글로벌 앰배서더 매즈 미켈슨이 등장하는 캠페인 역시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보다 일상에서 자주 꺼내 입고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옷에 주목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옷에 쌓이는 기억과 경험까지 고려한 것이다. 창립자가 베르나르도 산에서 바라본 매의 비행에서 시작해, 움직임을 위한 디테일과 개인의 선택을 반영하는 맞춤 제작으로 이어지는 팔콘 재킷. 제냐는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오랜 제작 노하우를 이 한 벌에 담아, 시간이 지나도 손이 가는 아우터의 기준을 제시한다.

Credit

  • PHOTO 제냐
  • ART DESIGNER 심예지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