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위한 최고의 '스몰 워치' 5
까르띠에 베누아부터 론진 돌체비타까지. 이른바 ‘여성용 시계’를 남성이 착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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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띠에 팬더 드 까르띠에: 주얼리처럼 유연한 브레이슬릿과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인 까르띠에의 대표적인 클래식 시계.
- 론진 돌체비타: 직사각형 케이스에 46개의 다이아몬드와 레드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더한 우아한 시계.
- 스와로브스키 덱스테라 체인: 체인 디자인과 반짝이는 크리스털 장식으로 주얼리 같은 매력을 강조한 시계.
- 까르띠에 베누아 미니: 욕조에서 영감을 받은 타원형 케이스와 18K 골드 소재가 특징인 미니멀한 럭셔리 시계.
- 티파니앤코 칵테일 투 핸드: 다이아몬드 장식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블랙 새틴 스트랩이 돋보이는 화려한 칵테일 시계.
남성을 위한 스몰 워치 5. / 이미지 출처: 각 브랜드
레드카펫에 선 남자 스타들이 이른바 ‘정통 남성용 시계’만 착용하던 시절을 기억하나요? 오메가 드 빌이나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 같은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 혹은 롤렉스 데이토나와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처럼 명품 스포츠 시계들 말이죠. 어떤 스타일이든 대부분 남성 컬렉션 제품이라는 점만큼은 짐작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남성 시계에 대한 오래된 규칙이 느슨해지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은 이제 제임스 본드 스타일보다는 마릴린 먼로를 떠올리게 하는 시계를 즐겨 착용하고 있습니다. 더 얇고, 더 화려하게 반짝이며, 그 시계가 어느 브랜드의 남성용 시계인지 여성용 시계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이죠.
티파니앤코의 다이아몬드 장식 칵테일 시계를 착용한 코너 스토리.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은 티모시 샬라메입니다. 그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까르띠에 시계를 즐겨 착용해 왔으며, 특히 뉴욕 닉스 농구 경기장에서 착용한 베누아 알롱제가 화제를 모았는데요. 폴 메스칼과 제이콥 엘로디 역시 아주 작은 까르띠에 시계의 유행에 동참했죠. 마이클 B. 조던은 2026 남우주연상 시상식에서 피아제 칵테일 시계를 착용했고, 코너 스토리와 드웨인 웨이드는 티파니앤코의 다이아몬드 장식 시계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착용한 피아제 라임라이트 시계.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현상이 영화 한 편당 수백만 달러를 벌고, 모든 패션쇼의 맨 앞줄에 초대받는 남성 셀럽들만의 과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이러한 변화는 점차 대중에게도 확산되고 있으며, 일반 남성들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을 기반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드 아크타르입니다. 금융업계 남성들의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난 그의 패션은 SNS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으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는 바로 '작고 섬세한 여성용 시계' 이죠.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시계 산업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시계의 크기나 복잡한 기능이 아닙니다. 기술적 정교함보다는 개성을 우선시하는 ‘윔지맥싱(Whimsymaxxing)’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빈티지 시계 시장에는 특히 192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제작된 작은 크기의 시계가 풍부합니다. 덕분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말 흥미로운 제품을 발견할 수 있어요. 물론 다이아몬드가 잔뜩 박힌 시계만 아니라면 말이죠.
*웜지맥싱이란? 엉뚱하고 장난기 어린 상상력을 뜻하는 '웜지'와 극대화한다는 뜻의 '맥싱'이 합쳐진 2026년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 트렌드 용어입니다.
그러니 다음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화려한 시게를 찾고 있든, 평소 착용하는 묵직한 시계 대신 좀 더 슬림한 대안을 원하든, 지금이야말로 남성용 컬렉션을 벗어나 여성 시계를 쇼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지금 새 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게를 소개해 드리지만, 사실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멋진 칵테일 시계를 원한다면 중고 매장이나 빈티지 샵을 샅샅이 찾아보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까르띠에 팬더 드 까르띠에 (Cartier Panthère de Cartier)
까르띠에를 상징하는 동물인 판테르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까르띠에 판테르 시계. / 이미지 출처: 까르띠에
까르띠에 팬더는 상당한 명성과 상징성을 지닌 시계입니다. 1980년대에는 기네스 팰트로부터 찰리 신, 마돈나, 키스 리처즈,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착용했죠. 이후 2004년 생산이 중단됐다가 2017년 다시 돌아왔습니다. 최근에는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 벨라 하디드 등 당대의 패션 아이콘들이 이 시계를 착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제 남성 셀럽들이 이 흐름에 합류하는 것도 시간 문제 아닐까요?
론진 돌체비타 (Longines DolceVita)
총 0.386캐럿의 다이아몬드 46개가 세팅된 케이스와 레드 악어가죽 브레이슬릿이 특징인 론진 톨체비타. / 이미지 출처: 까르띠에
론진 돌체비타 역시 흥미로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계의 디자인은 1920년대에 선보인 론진의 시계에서 출발했으며, 특유의 형태 역시 그 시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후 1990년대 독립적인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고, 오드리 헵번이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기도 했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로마의 휴일이 이탈리아의 달콤한 삶, 즉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습니다. 돌체비타는 다양한 소재와 마감으로 출시되지만, 특히 이 모델은 케이스에 총 0.386캐럿에 달하는 46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레드 컬러의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더해졌습니다.
스와로브스키 덱스테라 체인 (Swarovski Dextera Chain)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디한 시계, 스와로브스키 덱스테라 체인. / 이미지 출처: 스와로브스키
이 시계는 팬더나 돌체비타만큼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와로브스키의 다른 여성용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칵테일 시계에 기대하는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합니다. 따라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스와로브스키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브랜드입니다.
까르띠에 베누아 미니 (Cartier Baignoire Mini 18-karat Gold)
실제로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까르띠에 베누아 미니 시계. / 이미지 출처: 까르띠에
이번에는 남성들에게도 사랑받는 또 다른 여성스러운 까르띠에 시계, 베누아입니다. 베누아(Baignoire)는 프랑스어로 ‘욕조’를 뜻합니다. 이번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인물 역시 티모시 샬라메인데요. 그는 2025년 뉴욕 닉스 경기에서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장식된 베누아 알롱제를 착용했습니다. 알롱제는 기존 베누아보다 길게 늘어난 형태로, 다이얼의 숫자 역시 길게 뻗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특히 샬라메가 착용한 모델의 가격은 약 4만 파운드에 달합니다. 하지만 훨씬 합리적인 공식 판매 가격으로 골드 소재의 미니 버전을 선택할 수도 있죠. 이 제품 역시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눈에 띄는 시계는 아니기 때문에 매일 반복해서 착용하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티파니앤코 칵테일 투 핸드 (Tiffany & Co. Cocktail 2-Hand)
18캐럿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케이스의 티파니앤코 칵테일 투 핸드. / 이미지 출처: 티파니앤코
티파니앤코의 칵테일 투 핸드는 언뜻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사는 파크 애비뉴 상류층 여성이 착용할 법한 시계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6 액터 어워즈에서 코너 스토리가 착용한 시계가 바로 이 제품인데요. 남성에게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가 직접 증명한 셈이죠. 이 시계는 화이트 기요셰 다이얼과 블랙 새틴 스트랩을 갖췄으며, 케이스는 18캐럿 화이트 골드로 제작됐습니다.
* 본 콘텐츠는 글로벌 에디션 기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
Credit
- Editor Peter Bevan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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