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차별화' 레이싱 게임 GT 스포트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레이싱 게임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GT 스포트는 수준이 다르다.

플랫폼 PS4그래픽 4.5/5 | 스토리 4/5 | 조작성 4.5/5 | 총점 4.5/5

남자가 자동차를 통해 찾는 의미는 특별하다. 부품과 부품으로 조립된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혹은 목숨까지 함께할 파트너다. 자동차와 교감하려는 남자의 이런 성질은 자연스럽게 욕망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꿈에 그리는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고 싶은 욕망. 지난 수십 년간 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션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분야에서 대표성을 띤 타이틀이라면 단연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독점 게임으로 폴리포니 디지털에서 만들었다. 지난 20년간 10여 개의 작품이 세상에 등장했다. 게임을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그만한 노력과 장인 정신이 담겼기 때문. 실제로 그란투리스모가 자동차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하다. 게임 수준을 현실적으로 끌어올려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주인공이니까.

그란투리스모는 새로운 시리즈마다 업계를 변화시킬 요소를 담아냈다. 최초 타이틀에서 몇 대의 자동차가 등장한 것에 반해 2013년 GT6에선 차종이 1200대 이상으로 늘었다. 차의 세부 표현력과 주행 감각도 매번 더 현실적으로 변했다. 싱글 플레이 미션이나 온라인 레이스 같은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그렇게 GT6 발표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일곱 번째 정규 시리즈인 GT 스포트가 등장했다.

새로운 시리즈의 특징은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정식 모터스포츠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게임의 주된 목적은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경주. 하지만 타인과 겨루고 끝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다. 누구나 레이서가 될 수 있는 기회.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는가? 실제로 각종 토너먼트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플레이어는 네이션스 컵, 매뉴팩처러 컵에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여기서 우승하면 연말 FIA 세리머니에서 실제로 트로피를 받는다. 이런 볼거리에 당연히 관전의 즐거움이 빠질 수 없다. 주요 경기는 온라인에서 시청도 가능하다. 국가대표 경기부터 온라인 생중계도 벌일 예정이다.

GT 스포트에 등장하는 코스는 40개 정도. 자동차는 150여 대다. 이전보다 숫자가 크게 줄었다. 이는 그만큼 중요한 자동차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래픽 발전을 통해 자동차와 배경의 세부 묘사가 크게 좋아졌다. 이제 차 실내에서 바라보는 뷰가 어색하지 않다.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를 달릴 때 내리막과 오르막의 차이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현실감 있는 사운드 효과도 몰입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차가 정지할 때 들리는 엔진 공회전 소리나 고속 주행에서 차체에 부딪치는 바람 소리까지 실감 난다. 물리 엔진도 대폭 발전했다. 게임 중 차가 미끄러지거나 하중이 쏠리는 느낌이 이전보다 강하다. 가속과 감속, 회전할 때 감각이 실제 차와 비교했을 때도 아주 비슷하다. 이진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상을 이렇게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놀랍다.

GT 스포트가 여느 리얼 시뮬레이션과 차별화를 두는 것은 역시 콘텐츠다. 캠페인 모드는 약 120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달리는 즐거움, 테크닉, 드라이빙 스쿨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경험한다. 모든 이벤트가 자동차의 올바른 조작법과 구조, 원리를 배우고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무작정 달리는 행위에 목적을 두지 않고 플레이어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게 GT 스포트의 진짜 의미다.

‘앞으로 다가올 모터스포츠 100년을 디자인한다.’ 폴리포니 디지털이 GT 스포트를 통해 우리에게 제시한 목표다. 그들이 바라는 건 단순한 게임 수준이 아니다. 미래형 모터스포츠의 일부. GT 스포트를 경험하고 평가했을 때, 가능성이 충분하다.

GT 스포트를 즐기는 사이드 메뉴

브랜드 센트럴

특정 자동차 회사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본다. 브랜드의 역사, 모터스포츠의 기록, 기념비적인 자동차 정보까지. 게임 속 신차도 살 수 있다.

스케이프

물리적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진 촬영 모드. 배경, 자동차, 사진 구도를 모두 플레이어가 설정한다. 그리고 마치 실제처럼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리버리 에디터

자동차 보디에 컬러링을 내 마음대로! 차의 세부 디테일까지 원하는 컬러와 원하는 문양으로 꾸밀 수 있다. 나만의 경주차를 만들 때 좋다.

VR 드라이브

가상현실에서 자동차를 운전한다. 실제 크기의 자동차를 감상하거나 탈 수 있다. 단, 온라인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플레이스테이션 VR이 별도로 필요하다.

레이싱 게임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GT 스포트는 수준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