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투게더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과 소재의 품격 그리고 정제된 우아함의 완벽한 조화.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Daniel Lee)의 첫 번째 컬렉션 ‘2019년 프리폴 컬렉션’과 함께했다. | BOTTEGAVENETA,보테가베네타,백팩,프리폴컬렉션,PreFall2019

지난 17년간 우직하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켜온 토마스 마이어의 보테가 베네타는 밀레니얼 세대의 젊은 신예 다니엘 리의 손에 넘겨졌다. 그리고 그는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과 계획대로 완성한 첫 번째 컬렉션인 ‘2019년 프리폴(PRE FALL 2019) 컬렉션’을 펼쳐놓았다. 그것도 요란하지 않으면서 명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서울 성수동 레이어 57에서 펼쳐진 프리폴 컬렉션은 ‘보테가 베네타 투게더(Bottega Veneta Together)’라는 컨셉트로 작년 12월 첫 공개되어 큰 이슈가 되었던 다니엘 리의 전체 컬렉션을 만나는 특별한 자리였다. 컬렉션이 펼쳐진 론칭 파티 현장은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과 소재의 품격이 돋보이는 보테가 베테타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에 다니엘 리의 산뜻한 시선이 더해졌다. “런웨이가 아닌 본질에 바탕을 둔 분위기에서 첫 컬렉션을 공개하고 싶었어요. 보다 친밀한 분위기에서 프리폴 컬렉션을 봤으면 했죠.” 그의 의도대로 이탈리안 감성으로 충만한 홈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컬렉션은 이탈리안 특유의 따뜻함과 관용, 우아함이 교집합을 이루며 친밀함을 자아냈고, 정통 이탈리안 퀴진과 이탈리아 영화, DJ 붐 빕(Boom Bip)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한층 더 뜨겁게 무르익어갔다. 다니엘 리는 하우스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되 동시대적인 감성을 대담하게 표현해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매일 입을 수 있는 럭셔리’를 추구하는 그는 정제된 데일리 룩에 하우스의 상징이자 럭셔리의 또 다른 이름이 된 인트레치아토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르코 백(The Arco Bag)’, 다양한 슈즈와 주얼리, 스몰 레더 굿즈와 아이웨어 등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을 창조했다. 특히 혁신적인 구조와 테크니컬 아웃도어 기어에서 따온 남성백 라인인 ‘페이퍼 터치 나일론(The Paper Touch Nylon)’은 실용적이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백팩과 벨트백의 뒷면에는 착용 부위에 적합하도록 인체 공학적인 메쉬 패드를 장착했고 인트레치아토 패턴의 스티칭으로 스타일을 갖췄다. 또한 메시와 립스탑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고 탈부착 가능한 파우치를 더한 버킷백은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한 유니섹스 아이템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하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할 아이템은 뭐니 뭐니 해도 아르코 백이다. 백이 지닌 우아한 건축적 조형미는 다니엘 리가 추구하는 이번 컬렉션의 컨셉트를 잘 대변하고 있다. 그는 나폴레옹이 밀라노 입성을 기념해 세운 아치형 건축물인 ‘평화의 문(The Arco della Pace)’에서 영감을 받은 아르코 백을 통해 인트레치아토 워크맨십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돔 형태로 연결된 플랩과 긴 튜브 형태의 곡선형 핸들과 같은 우아한 요소들은 완전히 새로운 조형미를 드러내고 있으며, 인트레치아토의 간격은 더욱 대담해지고 가방의 크기는 확 커졌다. 사이즈는 스몰, 미디엄, 라지, 엑스트라 라지 등 총 네 가지로 선보인다. 좀 작은 걸 원한다면 아르코 33, 48, 56이 있지만, 좀 더 힙한 스타일 무기를 찾는다면 데스크톱 컴퓨터도 감쪽같이 숨길 수 있을 것만 같은 아르코 75를 눈여겨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