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의 워크 웨어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다니엘 리가 만든 초럭셔리 워크 웨어.

EXTRAORDINARY

양가죽 소재의 5 포켓 쇼츠 400만원대 보테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에 대한 평가는 잠시 보류하고 싶었다. 피비 파일로의 공백이 만든 가장 큰 수혜자라는 점, 아직 여성복만큼 큰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은 남성복 등의 이유 때문이다. 물론 마음이 요동친 적도 여러 번 있다. 특히 이 가죽 쇼츠 앞에선 거의 무릎을 꿇다시피 했다.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디키즈나 칼하트풍의 워크 웨어를 이토록 완벽한 럭셔리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무결한 이탈리아산 양가죽을 숭덩숭덩 잘라 이어 붙여 만든 아름다운 형태. 아래로 무던하게 뻗은 실루엣이나 길이, 광택의 정도 같은 예민한 부분마저 정확하게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팀 로고가 크게 쓰인 빈티지 스웨트셔츠, 흰색 스포츠 양말, 낡은 러닝화를 섞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브랜드 방식대로만 입는 건 재미없으니까. 어쨌든 이 가죽 쇼츠 하나로 다니엘 리에 대한 나의 평가가 달라질 거 같다. 다니엘 리가 이전보다 더 궁금해졌다.

다니엘 리가 만든 초럭셔리 워크 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