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이유 있는 승승장구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스웨덴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생산한다. 볼보처럼 다부지고 테슬라만큼 잘 달릴까? 폴스타의 매력은 무엇일까?



Safe, Elegant, Fast




POLESTAR 1
합산 출력 600마력 합산 토크 102kg·m 최고 속도 250km/h 0~100km/h 4.2초 가격 약 15만 유로

폴스타는 과거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이었다. BMW의 M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만큼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는 ‘안전한 괴물’로 꽤나 각광받았다. 무엇보다 스웨덴 출신의 얌전한 모범생에게도 광포한 야성이 있다는 걸 많은 이들에게 일깨워주었다. 그러다 느닷없이 볼보에서 폴스타를 독립시켜 친환경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운전을 즐기는 이들에게 ‘친환경’만큼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도 드물다. 환경보호에 의문을 품는 것 자체가 불경한 일이겠으나 사라져가는 8기통과 12기통 엔진이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다행인 건 폴스타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여전히 고성능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다만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삼을 뿐이다.
볼보가 요즘 승승장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외관이 단정하고, 실내는 아늑하며, 하체 세팅 기술이 진보했고, 플랫폼은 여전히 바위처럼 단단하다. 독일 3사의 차가 너무 과시적으로 보이거나 느끼하다고 판단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옵션이 볼보다. 폴스타는 볼보의 후광을 입고 화려하게 출범한 브랜드다. 그래서 외관이나 실내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 헤드라이트의 ‘토르의 망치’ 디테일과 센터페시아에 커다란 터치스트린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 그 예. 게다가 성능은 볼보의 어떤 모델보다도 강력하다. 테슬라가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폴스타1은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볼보의 콘셉트카로 소개된 것을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가 세상으로 불러냈다. 그것도 카본 소재를 활용한 모노코크 섀시에 합산 출력이 600마력이 넘는 엔진을 탑재한 채로. 덕분에 이 하이브리드 모델은 2.3톤의 무게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4초 만에 도달한다. 엄청난 가속력이다. 3년 동안 매년 500대를 생산할 예정으로 수량이 매우 적은데, 그도 그럴 것이 판매 가격이 약 15만 유로(약 2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모델이 올해 생산에 들어가는 폴스타2다. 5도어 패스트백 EV를 콘셉트로 개발한 이 차는 순수 전기를 활용하며, 볼보 CMA(소형 모듈러 아키텍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다. EV 파워트레인은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402마력과 최대 토크 67.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5초. 폴스타1에는 못 미치는 성능이지만 BMW M3가 450마력에 최대 토크 60kg·m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생활에서는 남아도는 수치다. 게다가 폴스타1과 달리 순수 전기차라는 점과 가격이 6만 유로(약 8000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테슬라 모델 3와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기차 시장은 중국을 필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규모는 200만 대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1100만 대 규모로 증가한다. 언젠가는 XC40과 S60을 저울질하는 대신 XC40 리차지(볼보에서 발표한 첫 번째 전기차)와 폴스타2를 비교하는 날이 올 거다. 그리고 그 언젠가가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스웨덴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생산한다. 볼보처럼 다부지고 테슬라만큼 잘 달릴까? 폴스타의 매력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