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완벽할 때 돌아와라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쉴 새 없이 뛴 손흥민은 지금이 쉬어야 할 때입니다.

손흥민1

손흥민1

지난 16일,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는 아스톤 빌라에게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귀중한 승점을 쌓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날 주역은 단연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이었습니다. 2대1로 앞서는 리드골에 후반 추가 시간에 극장골까지 총 두 골을 넣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경기 후 손흥민의 오른팔 전완골 골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고 넘어지는 과정에 오른팔로 땅을 짚었습니다. 고통을 호소했지만 일단은 교체 없이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경기 내내 오른팔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긴 했습니다.

지난 19일, 손흥민은 결국 고국으로 돌아왔고 서울 모 병원에서 21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해당 병원 측에 의하면 손흥민은 수술을 잘 받고 회복 중이며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합니다. 몇몇 언론에서는 3년 전과 같은 부위를 다쳤다는 이유로 ‘시즌 아웃’이라는 보도까지 내놓고 있더군요. 최악의 경우에는 뭐 그럴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과거 같은 부위 부상 당시, 복귀에 두 달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제 무리뉴의 바람대로 손흥민은 4월에는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그때는 시즌 막판 순위권 경쟁이 치열한 시기입니다. 문제는 토트넘이 그때까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달린 4위권 경쟁에서 버틸 수 있냐는 겁니다.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을 감안했을 땐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이탈 이후 열린 2월 20일 챔피언스리그 16강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와 2월 2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첼시 FC와의 리그 경기에서 내리 패했습니다. 올 겨울 야심 차게 영입한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원톱으로 나섰으나 팀의 주포인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시나 역부족이었습니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골 결정 능력의 아쉬움을 남긴 채 연패한 것이죠. 조제 무리뉴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트넘 공격수들은 병원에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병원에서 경기를 지켜봤을 손흥민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였겠습니다. 평소 승부욕이 강한 성격에 당장이라도 그라운드로 달려 나가고 싶었을 겁니다. 아마 재활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죠.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손흥민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면 정말 쉴새 없이 뛰었습니다. 비슷한 처지였던 헤리 케인이 부상에 신음하는 이유인 것이죠.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손흥민은 오히려 재활 기간 동안 잘 쉬면서 회복하고 최고의 몸 상태일 때 필드로 돌아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겁니다. 누군가 말하더군요. 잘 쉬는 것도 능력이라고요.

손흥민은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선수입니다.

손흥민은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선수입니다.

- 신동균 피처 칼럼니스트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쉴 새 없이 뛴 손흥민은 지금이 쉬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