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에서 매출이 오른 포켓몬 고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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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에서 매출이 오른 포켓몬 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진화한 게임 방식

오정훈 BY 오정훈 2020.06.01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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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가 락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환란을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포켓몬 고의 3월 셋째 주 매출이 전주보다 67% 오른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혹시 3월 둘째 주 매출이 너무 낮았던 건 아닐까? 그러나 이전 자료를 찾아보니 2300만 달러는 올해의 주간 최고 매출이다. 3월 이후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후 4월과 5월에도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방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의문이 든다. 포켓몬 고(Pokemon GO)의 핵심은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었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AR 게임 개발 회사 ‘나이언틱(Niantic)’은 ‘모험, 운동, 리얼월드 소셜’이란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즉, 나이언틱의 게임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두가 방콕 중인 팬데믹의 시대와는 거리가 가장 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포켓몬 고는 다수의 국가가 락다운을 시행 중인 상태에서 매출이 올랐을까? 이전까지 포켓몬 고의 콘텐츠는 ‘커뮤니티 데이’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게 했고, ‘언제나 모험 모드’, ‘레이드’ 등으로 게이머가 밖에 나가 걸어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 그러나 2월 27일 코로나19의 전염이 심각해지자, 게임 콘텐츠를 제한하고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이를 대신하여 유저가 최대한 적게 움직여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업데이트를 했다. 특정 거리를 걸어야 참가할 수 있는 콘텐츠의 제한을 줄였고, 게임 플레이를 바꿨다. 실내를 돌아다녀도 이동 거리가 측정되고, 청소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러닝머신에서 뛰는 걸음도 추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덧붙여 움직이지 않더라도 주위에 포켓몬을 출현시키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
 
외부로 나가야 플레이할 수 있던 포켓몬 고는 기존의 모바일 게임과는 부류가 달랐다. 집에서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에겐 선택받지 못했다. 굳이 나가면서까지 게임을 하지 않은 이들은 포켓몬 고를 즐길 이유가 없던 것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춘 진화는 실내 게이머들에게도 어필이 됐다. 또한, 이동이 불편한 이들과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에 거주하는 자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나이언틱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교통약자가 포켓몬 고를 즐길 방법에 대한 고충까지도 해결했다.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나이언틱의 원칙대로 리얼월드 소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 Writer 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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