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여름을 가득 담은 미숫가루 레시피

“여름에는 미숫가루죠.” 더운 날에 뭘 마시느냐고 물었더니 병과점 합의 신용일 대표가 답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BYESQUIRE2020.07.02
PHOTOGRAPHER 정우영

PHOTOGRAPHER 정우영

Choice

“미숫가루는 보통 온갖 곡류를 볶아 가루를 낸 뒤 섞어서 만들어요. 뭐든 재료가 될 수 있죠. 그런데 어릴 때 집에서 미숫가루를 직접 만들어 먹었던 사람들은 알 거예요. 제대로 만들려면 곡류를 물에 불리고 쪄낸 다음 알알이 떼어내 바짝 말려서 빻아야 한다는 걸. 워낙 번거로운 일이라 요즘에는 그렇게 정석대로 만드는 집을 찾기가 힘들죠. 그러니까 물을 타면 다 가라앉아버리고 마시고 난 후 에는 목구멍이 간질간질한 거예요. 믿을 만한 곳에서 공정을 꼼꼼히 따져 구매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토골미라는 브랜드의 미숫가루를 좋아해요. 워낙 재고가 없는 브랜드라 추천이 의미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Recipe

“2L 분량 기준으로 일단 미숫가루 160g에 설탕 60g 정도를 섞어요. 당도는 어차피 나중에 시럽으로 조절하지만 미리 설탕과 섞어놓으면 훨씬 물에 잘 풀리거든요. 개인적으로 물에 탄 미숫가루는 좀 밍밍하고, 우유에 탄 건 너무 진해요. 그래서 반반씩 넣죠. 일단 미숫가루에 물 1L를 넣고 가루가 하나도 안 남을 때까지 핸디 블렌더로 섞어요. 여기에 우유와 시럽을 넣고 조금 더 돌리면 끝이에요. 우유를 블렌더에 너무 오래 돌리면 느끼해지거든요. 시럽의 적정량은 미숫가루 제품의 특성과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꼬집어 말하기 힘들어요. 시럽까지 직접 만들어 쓰려면 물 1L에 설탕 1300g 정도를 넣고 끓이세요.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잘 젓고, 끓는 순간 바로 불을 끄고 식히면 돼요. 토골미 미숫가루로 만드는 경우에는 50g 정도면 충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