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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하고 민첩한 차 포르쉐 신형, 카이엔 터보 쿠페

포르쉐는 다 계획이 있다.

BYESQUIRE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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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CAYENNE TURBO COUPE

 
 
파워 트레인 3996cc V8 트윈 터보, 8단 자동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6kg·m 가속(0→100km/h) 3.9초 가격(VAT 포함) 1억8천4백만원
 
포르쉐는 다 계획이 있다. 그들의 계획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해 2월 포르쉐 코리아는 신형 카이엔 기본형 모델을 출시했다. 부분 변경이 아닌 세대 변경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340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는 V6 엔진과 신형 8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조화는 푸근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그게 화근이었다. 일부 포르쉐 마니아들은 신형 카이엔의 부드러운 세팅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들의 불만에 동의하긴 어렵지만 신형 카이엔이 역동성보단 편안함에 방점을 찍은 건 분명했다.
전략적 선택이다. 카이엔은 포르쉐 라인업 중 글로벌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이다. 전체 판매량의 40%에 육박한다. 국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포르쉐의 아이코닉 스포츠카가 911인 건 맞지만 이익을 가져다주는 모델은 카이엔이란 소리다. 더구나 2세대 카이엔을 출시할 때보다 SUV 시장의 규모가 더 커졌다. 스포츠카 브랜드 최초로 SUV를 출시한 포르쉐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모 그룹인 폭스바겐 그룹이 ‘디젤 게이트’로 운신의 폭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카이엔이 혁신적인 변화를 감행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도 “난 강력하고 민첩한 카이엔을 원해!”라고 외친다면 카이엔 터보 쿠페가 답이다. 이 차는 지난해 출시한 카이엔 기본형의 대척점에 있다. 단순히 최고 출력이 550마력이고 최대 토크가 78.6kg·m라서가 아니다.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어댑티브 3 챔버 에이 서스펜션을 비롯해 기본 모델에는 넣을 수 없었던 경량 스포츠 패키지와 토크 벡터링 플러스(PVT)가 더해져 2톤이 넘는 대형 SUV라고 믿기 힘들 만큼 군더더기 없는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RPM, 변속 알고리즘, 운전대 조향 감각이 확연하게 바뀐다. 시속 150km로 달릴 때도 귀를 자극하는 건 그르렁거리는 V8 트윈 터보의 엔진 소리와 약간의 노면 소음뿐이다. 이중 접합 유리 덕에 풍절음은 미미하다. 시승하는 내내 비가 왔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영리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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