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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팬텀싱어 3> 우승팀, 라포엠 화보와 인터뷰 공개 part.1
‘성악 어벤저스’를 꿈꾸던 네 남자는 그렇게 라포엠으로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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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ST 4 OF US, LA POEM
」
(왼쪽부터) 체크 코트 맨온더분.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패딩 트리밍 트렌치코트 에르노. 버건디 터틀넥 에스.티. 듀퐁 파리. 체크 패턴 스웨터 프라다. 체크 블루종 산드로 옴므. 브라운 터틀넥 H&M.

스티칭 재킷 나마체코 by G 494 옴므 플러스. 화이트 터틀넥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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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팬텀싱어 3>에서 우승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그날의 감격은 여전한가요?
박기훈(이하 ‘박’)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뭐라고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우승을 꿈꿨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믿기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실감 나더라고요.
라포엠은 <팬텀싱어> 사상 최초로 성악가로만 구성된 콰르텟이란 점에서 마치 단일민족 같은 팀이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혹시 성악가가 아닌 다른 분야의 멤버가 없다는 게 약점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진 않았나요?
박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유채훈(이하 ‘유’) 오, 단호해.(웃음)
박 일단 파트 구성만 봐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채훈이 형은 클래식도, 록도, 대중가요 발성도 가능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고, 거기에 카운터테너인 성훈이 형까지 있어서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소리로 봤을 때 민성이 형이 묵직하게 받쳐주고, 그 위에는 제가 있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게 정말 잘된 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유 지난 시즌에는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 일반인이 조합된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모여서 화음을 만드는 것이라는 통상적인 이미지가 있었죠. 그런데 <팬텀싱어 3>를 하면서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멤버가 구성될 수 있다면 굳이 다른 장르와 조합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끼리 충분할 거 같은데? 그렇게 걱정보단 자신감이 생겨났죠. 그리고 성훈이가 한 번은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을 뒤엎는 게 시즌 3입니다.” 결국 그렇게 됐죠. 저희도 좀 신기해요.
정민성(이하 ‘정’)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성악 어벤저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이뤄졌잖아요.(웃음)
성악가로 구성된 콰르텟 중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카운터테너가 있는 팀이라고 어필한 바 있는데, 결승 경연곡으로 여성 뮤지션의 곡을 적지 않게 선택한 것도 그런 강점을 살리고자 했던 건가요?
최성훈(이하 ‘최’) 꼭 그렇진 않은 거 같아요. 그저 우리 팀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연곡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어진 것뿐이죠. 카운터테너가 있으니까 이런 곡을 소화할 수 있다기보단 우리 팀이 그만큼 다양한 곡을 소화할 수 있어서 그런 사례도 생겼다고 봐요.
유 일반적으로 소프라노 소리를 낼 수 있는 카운터테너가 한 팀에 있으면 키 조절하기도 힘들 거 같고 레퍼토리를 정할 때도 애를 먹을 거라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카운터테너도 그냥 파트의 일부분이라고 단순하게 접근하면 별문제가 없어요. 게다가 성훈이는 경연에서 보여준 것처럼 유연한 창법을 갖고 있거든요. 진성이나 육성으로도 노래할 수 있어서 저희한테는 정말 엄청난 장점이 되죠. 본인은 대단한 플러스 요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희 팀에게 있는 분명한 무기예요. 특별한 색을 입혀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정말 성훈이를 잡은 게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스트라이프 재킷, 버건디 터틀넥 모두 에스.티. 듀퐁 파리.

스트라이프 재킷, 버건디 터틀넥 모두 에스.티. 듀퐁 파리.
유채훈
채훈 씨에 대한 신뢰감이 구심점이 돼서 모인 팀처럼 보여요.
유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훈이 역할도 컸어요. 처음 접점이 생긴 1 대 1 라이벌 미션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인연이 생겼는데 그다음 라운드에서 기훈이가 자기 팀에 저를 영입했고, 그 덕분에 성훈이와도 함께 노래할 수 있었죠. 그 이후에는 민성이도 만났고. 그런 면에서 보면 기훈이의 큰 그림 같기도 한데.(웃음) 결국 기훈이가 한 번씩 손을 뻗은 사람들끼리 모인 셈이거든요. 그리고 늘 생각이 잘 맞았다는 것도 고맙죠. 다른 참가자와 함께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생각이 일치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잘 통했다는 거고, 그만큼 자연스럽게 흘러온 거 같아요.
정민성 씨는 스스로 ‘귀요미 바리톤’이라 소개하며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데, 촬영 중간중간 카메라를 보며 하트를 날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웃음)
유 분위기 메이커예요. 목소리가 굵은 저음 파트는 대체로 점잖아 보이는데 특이하죠.(웃음)
정 정적인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팀 분위기가 활발하면 좋겠어요. 분위기가 어두우면 제가 웃기고,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띄우죠.
유 그런데 처질 때는 또 한없이 처져요. 거의 세상 다 무너진 느낌?(웃음)
최성훈 씨와 정민성 씨는 유럽에서 오디션을 보고 <팬텀싱어>에 참가했으니 나름 많은 것을 내려놓고 온 셈인데 탈락 후보로 오를 때는 좀 불안하지 않았나요?
최 불안한 순간이 있었죠.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이니까 탈락하면 어떻게 하나 고민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처음 올 때부터 모든 걸 걸었기 때문에 특별히 여운을 남겨두고 오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모습을 알게 됐고,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게다가 어디에서 왔든 모든 사람에게 다 어려운 자리인 건 매한가지니까요.
정 저는 <팬텀싱어 3>에 모든 걸 걸었던 거 같아요. 사실 <팬텀싱어> 나간다고 하면 클래식 쪽에서는 조금 길이 다른 친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무래도 여기 참여하는 이상 클래식으로 돌아가긴 힘들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여기 전념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심지어 유학도 포기했기 때문에 여기서 떨어지면 내 인생은 망하는 거라 생각하고 간절하게 도전한 거 같아요.
그런데 유럽파와 한국파의 차이가 수염 유무로 나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유 그렇네! 확실히 우리 팀에 최대 털쟁이들이 모였다는 건 알았는데.(웃음)
정 수염 있는 참가자가 드물었죠.(웃음)
유 맞아요. 우리 팀에는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 기훈이랑 저도 수염이 많이 나는 타입이에요.
박 그래서 면도하다 상처도 많이 나고.
유 저희가 양보한 거죠. 절대 털로 둘한테 지지 않습니다.(웃음)
정 그럼 ‘포털’ 한번 가죠.(웃음)
서로 닮은 점도 있겠지만 다른 점도 많겠죠?
유 정말 다 달라요. 개개인으로는 완전 중구난방이죠. 그래서 은연중에 서로 조심하는 거 같아요. 물론 불편하다는 게 아니라 편하지만 서로 배려하는 부분이 있는 거죠.
정 다들 조심스러운 성격인 거 같기도 하고.
유 맞아. 서로 친하지만 너무 막 대하진 않아요. 서로에게 너무 취해 있지 않으려고 하죠. 그런 부분이 좋은 거 같아요.
정 확실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케미’가 있어요.
최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한다는 말도 애매한 거 같아요. 그냥 그런 차이 자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할까요.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게 아니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니까 각자의 취향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존중하는 거죠. 그러니까 서로 트러블도 없는 거 같아요.
유 최근에 갈라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다른 결승 팀, 스태프들과 같이 연습하는데 그럴 때 보통 팀끼리 더 뭉쳐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 팀은 다 흩어져서 다른 데 가서 놀고 있는 거예요. 한번은 어떤 분이 혹시 싸웠느냐고, 왜 이렇게 다들 떨어져 있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처음 생각했어요. 우리는 한 팀이니까 모여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특별히 안 했던 거죠.
정 그만큼 편한 사이인 거죠.
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나름대로 친해지려는 노력일 텐데 저희는 그냥 편하게 잘 지내니까 애초에 그런 문제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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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redit
- DIGITAL EDITOR 남윤진/오정훈
- CONTRIBUTING EDITOR 민용준
- PHOTOGRAPHER 임한수
- STYLIST 안주현
- HAIR & MAKEUP 이소연
- ASSISTANT 손형명
- DIGITAL DESIGNER 이효진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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