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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팬텀싱어 3> 우승팀, 라포엠 화보와 인터뷰 공개 part.1

‘성악 어벤저스’를 꿈꾸던 네 남자는 그렇게 라포엠으로 하나가 됐다.

BYESQUIRE2020.09.28
 
 

JUST 4 OF US, LA POEM

 
(왼쪽부터) 체크 코트 맨온더분.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패딩 트리밍 트렌치코트 에르노. 버건디 터틀넥 에스.티. 듀퐁 파리. 체크 패턴 스웨터 프라다. 체크 블루종 산드로 옴므. 브라운 터틀넥 H&M.

(왼쪽부터) 체크 코트 맨온더분.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패딩 트리밍 트렌치코트 에르노. 버건디 터틀넥 에스.티. 듀퐁 파리. 체크 패턴 스웨터 프라다. 체크 블루종 산드로 옴므. 브라운 터틀넥 H&M.

 
스티칭 재킷 나마체코 by G 494 옴므 플러스. 화이트 터틀넥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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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팬텀싱어 3〉에서 우승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그날의 감격은 여전한가요?
박기훈(이하 ‘박’)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뭐라고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우승을 꿈꿨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믿기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실감 나더라고요.
라포엠은 〈팬텀싱어〉 사상 최초로 성악가로만 구성된 콰르텟이란 점에서 마치 단일민족 같은 팀이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혹시 성악가가 아닌 다른 분야의 멤버가 없다는 게 약점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진 않았나요?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유채훈(이하 ‘유’) 오, 단호해.(웃음)
일단 파트 구성만 봐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채훈이 형은 클래식도, 록도, 대중가요 발성도 가능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고, 거기에 카운터테너인 성훈이 형까지 있어서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소리로 봤을 때 민성이 형이 묵직하게 받쳐주고, 그 위에는 제가 있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게 정말 잘된 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지난 시즌에는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 일반인이 조합된 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모여서 화음을 만드는 것이라는 통상적인 이미지가 있었죠. 그런데 〈팬텀싱어 3〉를 하면서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멤버가 구성될 수 있다면 굳이 다른 장르와 조합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끼리 충분할 거 같은데? 그렇게 걱정보단 자신감이 생겨났죠. 그리고 성훈이가 한 번은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을 뒤엎는 게 시즌 3입니다.” 결국 그렇게 됐죠. 저희도 좀 신기해요.
정민성(이하 ‘정’)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성악 어벤저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이뤄졌잖아요.(웃음)
성악가로 구성된 콰르텟 중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카운터테너가 있는 팀이라고 어필한 바 있는데, 결승 경연곡으로 여성 뮤지션의 곡을 적지 않게 선택한 것도 그런 강점을 살리고자 했던 건가요?
최성훈(이하 ‘최’) 꼭 그렇진 않은 거 같아요. 그저 우리 팀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연곡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어진 것뿐이죠. 카운터테너가 있으니까 이런 곡을 소화할 수 있다기보단 우리 팀이 그만큼 다양한 곡을 소화할 수 있어서 그런 사례도 생겼다고 봐요.
일반적으로 소프라노 소리를 낼 수 있는 카운터테너가 한 팀에 있으면 키 조절하기도 힘들 거 같고 레퍼토리를 정할 때도 애를 먹을 거라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카운터테너도 그냥 파트의 일부분이라고 단순하게 접근하면 별문제가 없어요. 게다가 성훈이는 경연에서 보여준 것처럼 유연한 창법을 갖고 있거든요. 진성이나 육성으로도 노래할 수 있어서 저희한테는 정말 엄청난 장점이 되죠. 본인은 대단한 플러스 요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희 팀에게 있는 분명한 무기예요. 특별한 색을 입혀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정말 성훈이를 잡은 게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스트라이프 재킷, 버건디 터틀넥 모두 에스.티. 듀퐁 파리.

스트라이프 재킷, 버건디 터틀넥 모두 에스.티. 듀퐁 파리.

 
스트라이프 재킷, 버건디 터틀넥 모두 에스.티. 듀퐁 파리.

스트라이프 재킷, 버건디 터틀넥 모두 에스.티. 듀퐁 파리.

유채훈

 
채훈 씨에 대한 신뢰감이 구심점이 돼서 모인 팀처럼 보여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훈이 역할도 컸어요. 처음 접점이 생긴 1 대 1 라이벌 미션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인연이 생겼는데 그다음 라운드에서 기훈이가 자기 팀에 저를 영입했고, 그 덕분에 성훈이와도 함께 노래할 수 있었죠. 그 이후에는 민성이도 만났고. 그런 면에서 보면 기훈이의 큰 그림 같기도 한데.(웃음) 결국 기훈이가 한 번씩 손을 뻗은 사람들끼리 모인 셈이거든요. 그리고 늘 생각이 잘 맞았다는 것도 고맙죠. 다른 참가자와 함께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생각이 일치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잘 통했다는 거고, 그만큼 자연스럽게 흘러온 거 같아요.  
정민성 씨는 스스로 ‘귀요미 바리톤’이라 소개하며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데, 촬영 중간중간 카메라를 보며 하트를 날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웃음)
유 분위기 메이커예요. 목소리가 굵은 저음 파트는 대체로 점잖아 보이는데 특이하죠.(웃음)
정적인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팀 분위기가 활발하면 좋겠어요. 분위기가 어두우면 제가 웃기고,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띄우죠.
그런데 처질 때는 또 한없이 처져요. 거의 세상 다 무너진 느낌?(웃음)
최성훈 씨와 정민성 씨는 유럽에서 오디션을 보고 〈팬텀싱어〉에 참가했으니 나름 많은 것을 내려놓고 온 셈인데 탈락 후보로 오를 때는 좀 불안하지 않았나요?
불안한 순간이 있었죠.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이니까 탈락하면 어떻게 하나 고민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처음 올 때부터 모든 걸 걸었기 때문에 특별히 여운을 남겨두고 오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모습을 알게 됐고,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게다가 어디에서 왔든 모든 사람에게 다 어려운 자리인 건 매한가지니까요.
저는 〈팬텀싱어 3〉에 모든 걸 걸었던 거 같아요. 사실 〈팬텀싱어〉 나간다고 하면 클래식 쪽에서는 조금 길이 다른 친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무래도 여기 참여하는 이상 클래식으로 돌아가긴 힘들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여기 전념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심지어 유학도 포기했기 때문에 여기서 떨어지면 내 인생은 망하는 거라 생각하고 간절하게 도전한 거 같아요.
그런데 유럽파와 한국파의 차이가 수염 유무로 나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네! 확실히 우리 팀에 최대 털쟁이들이 모였다는 건 알았는데.(웃음)
수염 있는 참가자가 드물었죠.(웃음)
맞아요. 우리 팀에는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 기훈이랑 저도 수염이 많이 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면도하다 상처도 많이 나고.
저희가 양보한 거죠. 절대 털로 둘한테 지지 않습니다.(웃음)
그럼 ‘포털’ 한번 가죠.(웃음)
서로 닮은 점도 있겠지만 다른 점도 많겠죠?
정말 다 달라요. 개개인으로는 완전 중구난방이죠. 그래서 은연중에 서로 조심하는 거 같아요. 물론 불편하다는 게 아니라 편하지만 서로 배려하는 부분이 있는 거죠.
다들 조심스러운 성격인 거 같기도 하고.
맞아. 서로 친하지만 너무 막 대하진 않아요. 서로에게 너무 취해 있지 않으려고 하죠. 그런 부분이 좋은 거 같아요.
확실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케미’가 있어요.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한다는 말도 애매한 거 같아요. 그냥 그런 차이 자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할까요.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게 아니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니까 각자의 취향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존중하는 거죠. 그러니까 서로 트러블도 없는 거 같아요.
최근에 갈라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다른 결승 팀, 스태프들과 같이 연습하는데 그럴 때 보통 팀끼리 더 뭉쳐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 팀은 다 흩어져서 다른 데 가서 놀고 있는 거예요. 한번은 어떤 분이 혹시 싸웠느냐고, 왜 이렇게 다들 떨어져 있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처음 생각했어요. 우리는 한 팀이니까 모여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특별히 안 했던 거죠.
그만큼 편한 사이인 거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나름대로 친해지려는 노력일 텐데 저희는 그냥 편하게 잘 지내니까 애초에 그런 문제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거 같아요.
 
 
JTBC 〈팬텀싱어 3〉 우승팀, 라포엠 화보와 인터뷰 공개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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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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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DIGITAL EDITOR 남윤진/오정훈
  • CONTRIBUTING EDITOR 민용준
  • PHOTOGRAPHER 임한수
  • STYLIST 안주현
  • HAIR & MAKEUP 이소연
  • ASSISTANT 손형명
  • DIGITAL DESIGNER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