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1년만에 만난 타이칸은 역시 타이칸

포르쉐가 타이칸 했다.

BYESQUIRE2020.10.03
 
 

New power

 

PORSCHE TAYCAN TURBO S

파워트레인 앞뒤 전기모터, 2단 자동
배터리 93.4kWh
최고 출력 761마력
최대 토크 107kg·m
가속(0-100km/h) 2.8초
주행 가능 거리 412km(WLTP 기준)
가격(VAT 포함) N/A
 
꼭 1년 만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9월, 3원 생중계를 통해 타이칸을 선보였다. 독일의 태양력 발전소, 캐나다의 수력발전소, 중국의 풍력발전소를 배경으로 삼았다.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라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본고장인 독일을 넘어 북미와 아시아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중국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마이클 슈타이너 포르쉐 R&D 총괄은 타이칸을 “100% 전기차, 100% 포르쉐”라고 못 박았다. 전기차 시장의 후발 주자가 아닌 ‘전기 스포츠카’의 선두 주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출시 행사 일정 중 시승 프로그램은 없었다. 2박 3일 내내 눈과 손으로만 어루만진 채 돌아와야 했다.
 
아쉬움은 끝났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Porsche World RoadShow) 2020’이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PWRS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포르쉐의 라인업 전부를 서킷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독일과 미국에서 건너온 911, 718 박스터와 카이맨,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타이칸 등 총 26대의 차가 한데 모였다. 가장 먼저 타이칸 터보 S의 차 키를 낚아챘다.
 
1050Nm. 국내 기준 단위로 환산하면 107kg·m다. 맞다. 타이칸 터보 S의 최대 토크다. 그동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차는 많았지만 최대 토크가 세 자릿수인 차는 처음이다. 게다가 전기모터는 특성상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 토크를 쏟아낸다. 출발 전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고정하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는 인스트럭터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만에 도달한 후의 움직임도 여느 포르쉐와 다르지 않다. 차체 아래에 낮게 깔린 배터리와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PDCC Sport), 3 챔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의 조합은 AMG 스피드웨이의 굽이치는 코너를 칼로 잰 듯 예리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돕는다. 배터리 역시 주행거리보단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타이칸 터보 S는 내연기관에서 기술력으로 정점을 찍은 브랜드가 전기차를 만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국내 출시는 11월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