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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는 '제 2의 누군가'가 아닌 '제 1의 고민시'로 각인되고 싶다 part.1

인생에서 지금 가장 높이 날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민시는 멈추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BYESQUIRE2021.01.19
 
 

제 1의 고민시 

 
포즈가 정말 좋던데, 혹시 따로 연습했나요?
하하, 연습까지 한 건 아니에요. 촬영 전부터 옷과 배경에 맞는 느낌을 계속 생각 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긴 했는데, 워낙 분위기도 좋았고 편하게 이끌어주셔서 잘 표현할 수 있었어요.
민시 씨가 이효리 씨 눈웃음을 따라 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엄청 화제가 됐어요.
그 영상은 몇 년 전 인터뷰 중 일부예요. 사실 그게 중학생 때부터 제 개인기라서 (웃음), 그냥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했거든요. 요즘 반응이 좋다고 하니 감회가 새로워요.
레오퍼드 패턴 드레스, 타이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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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씨뿐만 아니라 조윤희 씨, 김민희 씨 등 많은 배우와 ‘닮은꼴’로 꼽히고 있어요.
여러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일단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인데 죄송하기도 해요. 완전 톱스타이신 선배님들이잖아요. 감히 제가 닮은꼴이라니(웃음),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할까요? 동시에 ‘누군가의 닮은꼴’, ‘제2의 누구’가 아닌 ‘제1의 고민시’로 각인되고 싶은 마음도 커요. 시간이 지난 후에 누군가가 ‘제2의 고민시’라고 불린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이름이 예명인 줄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많이 들었어요. 철학관에서 지어주신 본명이에요. 한자로는 높을 고, 하늘 민, 볼시. ‘높은 곳에서 하늘을 보라’는 뜻이에요.
인스타그램 이름은 ‘예담 고민시’던데, ‘예담’은 호 같은 건가요?
네. ‘예담’이라는 호는 스님께서 지어주신 거예요. 한자로는 나아갈 예, 평평할 땅담. 이름과 다 합친 ‘예담 고민시’는 ‘높고 평탄한 곳에서 하늘을 보며 나아가라’는 의미죠.
넷플릭스에 〈스위트홈〉이 공개되고 한동안 바빴을 것 같은데, 요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어요?
〈스위트홈〉 관련 시청자나 관계자 반응에 대해 많이 들었던 것 같고요. 차기작 〈오월의 청춘〉도 준비 중이에요. 운동도 틈틈이 하고요. 러닝이랑 발레.
발레는 〈스위트홈〉 촬영할 때 처음 했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 계속하고 있나 봐요.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몸을 늘이는 운동이다 보니 하고 나면 엄청 시원하기도 하고요. 시작하길 잘한 것 같아요.
발레를 하면서 체중도 감량하신 건가요? 〈마녀〉의 ‘명희’와 〈스위트홈〉 의 ‘은유’가 같은 배우라는 것에 놀란 분들이 많더라고요.
차이가 있을 거예요. 〈마녀〉 촬영했던 때보다 지금 12~13kg 정도 덜 나가거든요. 〈마녀〉의 박훈정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할 때 “마음껏 먹고 살 좀 찌워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행복하게 먹고 싶은 거 다 먹었죠.(웃음) 〈스위트홈〉의 경우 은유가 발레를 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배경 자체가 재난 상황이라 이응복 감독님께서 체중 감량을 하길 바라시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후반부로 갈수록 함께 출연한 배우들 모두 살이 빠져가는 게 눈에 보일 거예요. 다들 캐릭터에 애착이 있어서 외형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리고 명희와 은유의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더 못 알아보신 것도 있지 않을까요.
 
블랙 터틀넥 니트 톱, 옐로 니트 톱, 맥시스커트 모두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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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10대고, 욕을 잘한다는 공통점은 있죠.(웃음)
하하, 그렇네요.
명희와 은유뿐만 아니라, 〈좋아하면 울리는〉의 ‘굴미’도 10대였어요. 얼굴을 알린 작품들에서 대부분 10대 역을 맡은 셈인데, 비슷한 연령대의 역할을 계속 맡으면 이미지가 고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들진 않나요?
사실 데뷔 초에는 대학생들이 나오는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어요. 고등학생 역할은 〈마녀〉 이후에 주로 맡게 된 것 같아요. 동안이라는 칭찬은 정말 감사하지만, 스스로는 한계를 깨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커요. 은유 역할을 하면서는 명희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10대가 지났는데 10대의 감성을 살리는 게 꽤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요.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유튜브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어요. 요즘 고등학생은 저 때보다도 많이 성숙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애처럼 보이지 않게 노력했어요. 난 반드시 고등학생처럼 보여야 해, 이런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했죠. 그래서 오히려 잘 그려진 게 아닐까 싶어요.
실제 10대 때는 어떤 학생이었어요?
평범했어요. 친구들이랑 노는 거 좋아하고, 활발하면서도 현실적이고.
어떤 점에서 현실적이었나요?
저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배우를 꿈꿨거든요. 그런데 배우가 될 방법보다는 ‘앞으로 어떤 직업이 각광받고 돈을 잘 벌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갖고 있던 꿈과는 별개로 생업부터 생각했던 거죠. 고등학교 졸업 전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도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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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ASHION EDITOR 신현지
  • FEATURES EDITOR 김현유
  • PHOTOGRAPHER 최나랑
  • HAIR 한별
  • MAKEUP 오윤희
  • ASSISTANT 이하민/ 윤승현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