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갛고 부드러운 오트밀 컬러 가죽에 모난 곳 없이 동그랗게 다듬어진 앞코, 그 위에 촘촘하게 더해진 커다란 스티치와 보일 듯 말듯 은은하게 새겨진 T 로고. 세련된 형태와 균형감까지 모두 갖춘 이 로퍼는 토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테르 키아포니가 지향하는 토즈와 닮았다. 발테르 키아포니는 지금 토즈의 아카이브를 명민하게 재해석하는 중이다. 격식과 품위, 여유로 대변되는 이탈리안 브랜드 특유의 정통성에 본인만의 현대적인 시선을 가뿐하게 녹여낸달까. 그는 예전보다 더 신고 싶은 토즈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