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성훈이 순도 100%의 물 '기네스 클리어'를 들고 광고를 찍은 까닭은?

드라마와 예능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성훈이 순도 100%의 물이 든 ‘기네스 클리어’ 잔을 들었다. 책임 있는 음주를 위해 맥주 회사가 물을 권하는 흔치 않은 캠페인이라서다.

BYESQUIRE2021.04.30
 
 

성훈, 기네스 그리고 클리어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어요. 〈TV조선〉 최고 시청률이라고 들었어요.
넷플릭스까지 합산하면 15%까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듣기로도 〈TV조선〉에서 드라마로는 제일 높게 나왔대요. 평균 시청률이 3% 정도 된다고 하는데, 3배 정도 나왔으니까요.
  
패턴 셔츠 코스.

패턴 셔츠 코스.

드라마 메시지가 정말 강렬했죠. “신은 인간에게 얼만큼의 행복을 허락할까?” 의미심장해요.
맞아요. 그게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인생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허락할까. 사람이 살다 보면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잖아요. 자신의 행복을 다 붙잡고 살려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그 행복을 점점 더 잃어버리게 되기도 하고요.
이 드라마가 재밌는 점도 그거죠. 화를 거듭할수록 판사현(성훈 분)과 송원(이민영 분)의 관계를 응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시청자들이 둘 사이를 응원하게 만든 건 사실 작가님의 솜씨예요. 판사현의 아내인 부혜령(이가령 역)의 캐릭터를 그렇게 만들어주셨거든요.
시청자들이 부혜령을 싫어하도록 밸런스를 맞추었다는 거죠?
예, 밸런스를 딱 맞췄죠. 판사현을 대하는 부혜령을 보고 있자면, ‘아, 왜 사현이가 바람이 났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유를 만들어줬어요. 옳은 일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둘 사이를 응원하게 된 이유죠. 사실 그렇게 좋게 봐줄 일은 아니지만요.(웃음)
송원과 사현 사이가 워낙 달달하게 그려지기도 했죠. 정말 20대의 풋풋한 사랑처럼요.
사현이라는 캐릭터가 그런 게 최대한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현이가 만약 관계에 있어서 좀 더 완숙하고 능숙한 사람이었다면, 과하게 표현하자면 ‘풋풋한’ 사랑 같은 감정이 덜 전달됐을 거예요.
〈나 혼자 산다〉로 너무 익숙한 성훈이라 드라마를 볼 때 이질감이 느껴질까봐 걱정했는데 배우 성훈으로 자연스럽게 보이더군요.
사현이의 톤을 초반에 잘 잡아놓아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뒤에 어떤 신들이 나와도 크게 부담 없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끔 초반 톤을 운 좋게 잘 잡아놨거든요. 연기하기에도 그게 편해요.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드느라 스케줄이 좀 부치지 않나요?
요즘은 사실 드라마 촬영이 정신없이 돌아가다 보니,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촬영에는 3주에 한 번 정도밖에 참여하지 못해요. 원래는 매주 월요일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했는데, 양해를 구했죠. 예전 같았으면 제가 빠지는 거에 대해 굉장히 부담이 됐겠지만, 이제는 저 말고도 멤버들이 다양하게 충원되어서 그런 부담이나 미안한 마음이 좀 적어요.
예능과 드라마를 하면서 몸 관리도 해야 하죠. 그 빡빡한 성훈의 일주일이 궁금해요.
일주일에 쉬는 날 딱 하루를 정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해요. 이날을 빼면 스케줄이 없는 날엔 운동하고 병원에 다녀와요. 예전에 운동하다가 다친 후유증이 남아서 허리와 어깨 쪽이 안 좋거든요. 이것저것 하다 보면 그렇게 하루가 끝나요. 사회생활 하는 분들은 이해하실 거예요. 쉬는 날에 개인적인 볼일 하나 처리하면 하루가 그냥 끝나버리잖아요. 저도 비슷해요.
작품이 막판에 들어가면 더 힘들어지잖아요.
그렇죠. 막판이 되면 스태프들은 A팀, B팀 더 바쁘면 C팀까지 만들어 돌아가며 바쁘게 촬영해요. 그 와중에 배우와 감독은 잘 못 쉬죠.(웃음)
‘성훈의 입금 전후 몸 상태’라는 제목의 글들을 자주 봐요. 시즌과 비시즌의 갭 차이가 큰 배우로 유명하더군요.
저요? 아무래도 뭐.(웃음)
이번 드라마는 드라마틱하게 몸 상태에 변화를 줘야 하는 역할은 아니었잖아요?
이번 역에선 제작진의 요청을 받고 오히려 찌웠죠. 그런데 이게 촬영을 하다 보니까 점점 빠지더라고요. 한 10kg 가까이 빠진 것 같아요. 다시 찌우려다가, ‘사현이의 상황이면 이렇게 살이 빠져도 잘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그냥 빠지는 대로 내버려두고 있어요.
 
정말 잘한 선택 같아요. 많은 사람이 몸을 만들 때 다이어트부터 신경 쓰잖아요. 근데 성훈 씨는 다이어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거 같아요.
맞아요. 벗어야 하는 화보가 당장 잡히지 않는 이상 식단을 조절하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몸을 챙기는 게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기네스 한 잔 마시는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아유 그럼요. 그렇게는 못 살죠. 저는 술자리에서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과정이 참 좋아요. 물론 적절한 선에서 건강하게 분위기를 즐겨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얼마 전에 〈나 혼자 산다〉에서 기네스 맥주를 퍼펙트 파인트로 마시는 장면이 나왔죠. 설명 좀 해주세요.
저도 배웠어요. 기네스 안에는 질소가 충전된 ‘위젯’이라는 볼이 들어 있거든요. 기네스 캔을 흔들면 안에서 딸그랑거리는 바로 그 장치요. 기네스는 따자마자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아니에요. 위젯에 있는 질소가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따라 마셔야 해요. 정확하게는 생맥주는 119.5초, 캔은 2~3초 정도예요. 또 전용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아요. 전용 잔에는 하프 모양의 기네스 로고가 있는데, 이 로고와 그 아래 있는 기네스 브랜드 네임 사이의 라인까지만 일단 맥주를 따르면, 대류 현상이라고 하는 ‘서징’이 생겨요. 기네스 특유의 쫀쫀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오는 거죠. 이 서징이 끝나길 잠시 기다렸다가 남은 술을 위에다 따라줍니다. 이렇게 따르면 우리가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완벽한 기네스 맥주, 흑맥주에 캐러멜색 크림이 올라가 있는 그 모습이 돼요. 직접 해보니, 같은 기네스라도 이렇게 따라서 마시는 것과 따자마자 마시는 기네스는 완전 달라요.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소위 말하는 ‘찐’ 기네스 팬이군요.
저도 처음엔 ‘그래 봤자 맥주 맛’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동네에 기네스 자격증을 가진 호프집 사장님이 있는데, 그분이 따라주는 기네스 맛은 정말 차원이 달라요.
이번에 성훈과 함께한 ‘기네스 클리어 캠페인’은 책임 있는 음주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예요. 글로벌에서는 기네스가 럭비 대회 스폰서십을 진행하며 ‘기네스 클리어’를 신제품처럼 브랜딩하고, 바에서 물을 주문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인식되게 만들었어요. 가장 큰 대목일 수 있는 때에 기네스 대신 ‘물’을 권한 것이죠. 셀럽까지 섭외해서요. 이 캠페인의 한국 대표가 바로 성훈 씨죠.
그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주류 회사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잖아요. 이런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책임 있는 음주’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일단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 것’. 이건 중요한 걸 넘어서 필수고, 사실 어릴 때부터, 술을 배울 때부터 건전한, 그리고 책임 있는 음주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베이지 스웨터, 데님 쇼츠 모두 레이 by 매치스패션.

베이지 스웨터, 데님 쇼츠 모두 레이 by 매치스패션.

마실 때 꼭 지키는 습관 같은 게 있을까요?
비슷한 맥락인데, 술 마시는 약속이 잡히거나 왠지 어떤 자리에 가면 술을 마시게 될 것 같다는 느낌만 들어도 무조건 택시를 타요. 아예 차를 가져갈 생각을 안 해요. 대리운전조차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차를 아예 두고 갑니다. 그리고 물도 한 잔씩 마시려고 하고요.(웃음) 기네스 클리어 캠페인도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술 대신 물도 좋은 선택이잖아요? 그리고 술 마실 때 물을 한 잔씩 마시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체내 수분이 유지되니 몸에도 좋으니까요. 사람들에게도 이런 선택을 권유하고 싶어요.
좋은 습관이네요. 만약 지금 기네스를 마신다면 누구와 마시고 싶어요?
기네스를 마셔본 사람으로서 ‘정말 고기를 잘 먹는 사람’과 함께 마시고 싶어요. 기네스 특유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과 불에 구워 스모키함이 묻어나는 고기와 어우러졌을 때 정말 완벽한 조화를 느낄 수 있거든요.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나요?
일단 우리 관장님(양치승 트레이너)이 있죠. 관장님이 또 소주는 안 마시는 맥주파거든요. 잘 구운 고기와 제대로 따른 기네스의 깊은 풍미가 만나면 얼마나 맛있는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고 싶네요.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이후 하고 싶은 건 뭐가 있나요?
시간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작년에 시도하려다가 날씨를 비롯한 여러 상황 때문에 미뤄뒀던 스카이다이빙 자격증을 마저 따고 싶어요. 조정면허(동력수상레저기구 조정면허)도 따고 싶고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모르겠어요. 시즌2까지 찍고 나면 제 체력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은 그래요.
〈에스콰이어〉 독자들과 기네스 애호가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이번에 기네스가 정말 좋은 취지로 ‘기네스 클리어’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요. 여러분도 음주 중에 물 한 잔 마시는 건강한 습관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Keyword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황상준
  • STYLIST 안주현
  • HAIR 민애선
  • MAKEUP 권일금
  • ASSISTANT 윤승현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