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전시 4

이곳에서만은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길.

BY남윤진2021.05.14

<정원 만들기 GARDENING〉

@piknic.kr@piknic.kr@piknic.kr
남산 바로 아래, 그 이름마저 설레는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서는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 〈정원 만들기 GARDENING〉가 진행 중이다. 반려식물을 들이거나 옥상 텃밭을 가꾸고, 한 평 남짓한 좁은 테라스일지라도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자 공들이는 오늘날의 도시인들. 인간의 초록 본성을 탐구하며 자연을 향한 그리움을 위로하듯, 전시장 내부는 그저 싱그러운 색과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거대한 크기로 자라난 배추와 양파, 무 등의 채소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작품을 시작으로, 영화감독 정재은과 그래픽디자이너 박연주 등 여러 작가가 완성한 각기 다른 모습의 정원은 관람객들의 얼굴에 소풍 온 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가 떠오르게 한다.
날짜 4월 24일 ~ 10월 24일 
장소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피크닉 
문의 02-318-3233
바로가기
  

다이노탱 전시 〈Sunshine in Marshville〉

@insideobject@insideobject@insideobject@insideobject
일러스트레이터 김태은이 만든 이야기 속 작은 마을 ‘마쉬빌’. 마침내 따뜻한 봄이 찾아온 이곳에는 부지런히 각자의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쿼카들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 열심히 감자를 캐는 쿼카, 고된 노동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쿼카, 가족들과 디저트 타임을 갖는 쿼카 등 눈부신 햇볕이 내리쬐는 마쉬빌의 봄을 그린 전시 〈Sunshine in Marshiville〉에서 마주한 쿼카들의 일상을 보며, 관람객들은 다들 귀여운 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게다가 전시장 한 켠에는마쉬빌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어, 김태은의 캐릭터 브랜드 다이노탱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지나칠 수 없는 ‘방앗간’과 같다. 평소 캐릭터에는 별 관심이 없거나 유치하게만 느껴졌던 사람조차, 앙증맞은 쿼카들을 보고 나면 무언가에 홀린 듯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한 아름 사 안고 나오는 일이 다반사. 방심은 금물이다.
날짜 5월 1일 ~ 6월 27일 
장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13 오브젝트 서교점 
문의 02-3144-7738
바로가기
  

소은명 개인전 〈감정의 이야기들〉

@artsoombi@artsoombi@artsoombi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의 즐거움을 다룬 전시 〈감정의 이야기들〉은 가정의 달인 5월, 특히 가장 푸르른 어린이날에 문을 열었다. 작가 소은명은 누구든 가지고 있을 인간의 갖가지 감정들과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고자 남녀노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 방식의 예술작품을 떠올렸다. 길이가 짧거나 긴 패브릭 밴드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여 공중에 매달고, 알록달록한 물감을 둥근 원형 오브제나 네모난 캔버스 위에 칠하는 등 다채로운 색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감정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두 개의 층에 걸친 내밀하고도 유쾌한 감정의 공간은 디자인 가구와 설치물, 작은 소품 등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온갖 형태의 사물들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 들어선 모두의 마음속 숨겨진 감정을 끄집어내는 도구로 활용해 반짝이는 색으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날짜 5월 5일 ~ 6월 25일
장소 서울 은평구 은평로8길 아트숨비센터 
문의 070-4244-0306
바로가기
  

정찬부 개인전 〈곰돌이 J의 2050년으로부터 온 초대장〉

@museumground@museumground@museumground
상상해보자. 2050년에 사는 ‘곰돌이 J’가 당신을 미래로 초대한다면 과연 어떤 장면을 보게 될지 말이다. 작가 정찬부는 지질학자들이 먼 훗날 퇴적층에 남을 대표 물질로 손꼽는 플라스틱을 주 소재로 삼아, 곰돌이 J를 내레이터로 내세웠다. 이번 전시는 가상의 배경 스토리 속, 지구의 미래를 연구하는 기관 ‘로마클럽’의 핵심역할을 맡은 컴퓨터 ‘월드 3’는 2050년을 인류 문명의 종말 시기를 배경으로 기획되었다. 현대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곰돌이 J는 홀로 전시장 안을 떠도는데, 그 뒤를 따른 관람객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인간 대신 플라스틱만이 남은 쇼핑 공간 ‘플라스틱 플라자’, 곰돌이 J와 인간 I와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방 ‘J가 I에게 부치는 편지’ 등 총 네 가지 컨셉의 섹션들은 만화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연출한다. 색다른 풍경에 재미를 느끼는 것은 잠깐뿐. 어엿한 어른이라면 돌아서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 당연하다.
날짜 4월 22일 ~ 10월 3일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 122 뮤지엄그라운드 제1전시실 
문의 031-265-8200
바로가기
 
 
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