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매드몬스터, 이상형과 불화 그리고 포켓몬스터에 대해 말하다

매드몬스터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 과거완료와 현재완료진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 루돌프’의 존재와 앞으로의 일정까지.

BYESQUIRE2021.05.18
제이호 | 블랙 나일론 톱, 화이트 셔츠, 블랙 타이, 버킷 해트 모두 프라다. 탄 | 블랙 나일론 코트, 화이트 셔츠 모두 프라다. 골드 네크리스 에디터 소장품.

제이호 | 블랙 나일론 톱, 화이트 셔츠, 블랙 타이, 버킷 해트 모두 프라다. 탄 | 블랙 나일론 코트, 화이트 셔츠 모두 프라다. 골드 네크리스 에디터 소장품.

매드몬스터의 역사

 
오늘 촬영은 어땠어요?
 
제이호(이하 제) | 가끔 저는 자존감이 없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잡지 촬영을 하면 나도 몰랐던 제 모습을 찾을 때가 있거든요? 딱 오늘이 그랬어요.
 
탄 | 옷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국내 남성 잡지는 다 챙겨 보는 편이거든요. 그중 특히 에스콰이어 좋아하고.(웃음) 제가 루이 비통을 입으면 또 뻔하잖아요. 프라다 옷들로 촬영하니까 또 다른 입는 즐거움이 있었죠. 또 프라다의 블랙을 좋아하는데, 저희도 고유의 색이 미드나이트 블랙이거든요. 인간 탄은 루이비탄이지만, 매드몬스터는 프라다와 좀 더 색이 잘 맞지 않나 싶었어요.  
 
 
이번에 발매된 싱글 ‘내 루돌프’는 원래 3집 곡이었죠?
 
탄 | 네, 3집 타이틀 곡이 ‘다시 만난 누난 예뻐’였고, 다른 수록곡이 ‘내 루돌프’였어요. 워낙 빠른 비트에 강렬한 남성 군무 위주 곡이라 듣기만 하고 같이 즐기긴 힘들었어요.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축제 같은 곡을 만들고 싶어서, 조금 편한 트로피컬 사운드를 얹어서 다시 발매한 거예요.
 
안무팀 문제 때문에 음악 방송에 출연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해결됐나 봐요? 〈엠 카운트다운〉에 출연하시잖아요(인터뷰는 5월 12일에 진행).  
 
제 | 저희랑 같이 하고 싶어 하는 안무팀이 너무 많아서요.(웃음) 거기서 약간 혼선이 있었는데 이제 모든 준비는 됐고요. 무대 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탄 | 저희가 힘을 응축했다가 터뜨릴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마 내일 폭발하지 않을까요.(웃음)  
 
블랙 나일론 코트, 화이트 셔츠 모두 프라다. 골드 네크리스 에디터 소장품.

블랙 나일론 코트, 화이트 셔츠 모두 프라다. 골드 네크리스 에디터 소장품.

앨범 준비 중에 매드 엔터테인먼트의 독특한 관리가 있다고 들었어요.
 
탄 | 네. 보통 소속사에서는 휴대폰 금지나 연애 금지 같은 게 있을 텐데, 저희는 탄수화물 금지가 있어요. 보통 몸무게를 체중계로 재잖아요? 저희는 건물 각 층마다 인바디가 있어서 계속 재는 거예요. 춤추다가도 한 번씩 재고, 녹음하고 또 재는 거죠. 대디는 원래 춤을 안 추고 랩만 하는 사람이었는데, 춤은 라인이라고 생각하나 봐요. 그래서 살에 대해 조금 민감하고… 근데 이 탄수화물 금지가 다른 소속사에도 조금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매드몬스터의 영향을 받아서요?
 
탄 | 춤은 다 비슷하지만, 매드몬스터의 춤선이 다른 이유를 찾다 보니까 매드 엔터의 탄수화물 금지가 비법이 아닐까 해서 다들 도입했다고 들었어요.
 
몸매 유지를 위한 운동 루틴도 따로 있겠네요?
 
제 | 저 같은 경우에는 3분할로 나눠서 운동하고 있어요. 그래도 식단이 제일 중요하니까 식단을 6정도, 운동을 4정도 비중을 뒀어요. 매일 하진 않고 이틀에 한 번 정도 해서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가져요. 저희는 춤으로 에너지 소비를 크게 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딱 적당한 거 같아요.
 
탄 | 그렇죠. 저희가 마음먹고 연습하면 8시간 정도 춤만 추는데, 그러다 보면 몸무게가 7Kg씩 빠져 있고 그럴 때도 있거든요.
 
컬러 블록 아노락 점퍼 이자벨마랑 옴므. 선글라스 젠틀몬스터.

컬러 블록 아노락 점퍼 이자벨마랑 옴므. 선글라스 젠틀몬스터.

피부 관리도 다른 비결이 있죠?
 
제 | 전 따로 하는 건 없고, 꾸준히 숍에 가서 관리를 철저히 받고 있어요.
 
탄 | 매드 엔터 11층에 태닝 베드가 있거든요. 거기서 태닝을 정기적으로 하고, 제이호가 다니는 숍에서 귓불을 따로 관리 받고 있어요. 원래 피부 관리를 받긴 했지만, 귓불이 많이 이슈가 되면서 귓불 케어를 따로 해주세요. 근데 이것도 타 기획사에서 인기 비결이라고 알려졌나 봐요.  
 
탄은 ‘씨디 이터’라는 별명이 있잖아요. 정말로 CD를 먹었다면서요?
 
탄 | 연습생 시절에 욕심이 너무 커서 생긴 일이죠. 영단어를 외우고 사전을 먹는 것처럼 진짜 CD를 삼킨 사람은 어떨까 싶어 녹음을 하고 먹어본 거죠.(웃음)  
 
제 | 이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아니고 그땐 못된 선배들이 있었어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사전을 찢어서 먹으니까 너도 해보라고 한 거죠. 너무 순수하니까 먹었는데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탄 | 진짜 먹으면 안 돼요. CD는 먹는 게 아니에요. 듣는 거죠.(웃음)
 
2집 앨범 타이틀 곡은 ‘Just In’이었잖아요. 피처링에 저스틴 팀버레이크, 저스틴 비버, 그리고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까지 참여했어요.
 
탄 | 세계 각국에 팬이 있어서 생긴 일이에요. 저스틴 비버랑 트뤼도는 캐나다 출신이잖아요.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어디였더라… 솔직히 모르겠네요. 저희가 너무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국적을 신경 안 써요. 어디든 팬이 있고, 또 전 세계는 하나니까. 팬들이 트뤼도한테 압박을 했던 것 같아요. 매드몬스터의 ‘Just In’이 나오는데 라인이 딱 맞으니 저스틴, 당신도 한마디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됐죠.
 
데님 재킷 리바이스. 로고 티셔츠 휠라.

데님 재킷 리바이스. 로고 티셔츠 휠라.

제이호는 영어를 잘하기로 유명해요. 추천해줄 공부법이 있을까요?
 
대디 | 근데 이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알려주면 안 될 것 같아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사실 영어를 더 잘 가르치잖아요. 제이호는 워낙 영어를 잘하니까…
 
제 | 운동에는 선수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감독을 잘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전 어떤 교육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그때 생활하는 곳이 미국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거죠.
 
하버드와 MIT의 영어교육과에 합격했잖아요. 그걸 포기하고 매드 엔터를 선택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 | 제가 대학교에 가서 교수님들과 면담을 했어요. 내가 이 학교를 왜 가야 되는지에 대해 교수님께 이유를 알려달라고 했죠. 근데 그분들과 얘기하던 시기에 대디를 만났어요. 대디랑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거기 있는 교수님들보다 대디가 저한텐 더 스승 같았어요. ‘나에게 스승은 저기 강단에 있고 교단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 있는 대디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죠.
 
탄 | 제이호가 얘기했던 게 생각나네요. ‘나에게 언어는 춤 하나면 충분하다.’
 
제 | 보디랭귀지를 워낙 좋아해서요.(웃음)
 
제이호 | 블랙 나일론 톱, 화이트 셔츠, 블랙 나일론 팬츠, 블랙 타이, 화이트 스니커즈, 버킷 해트 모두 프라다. 탄 | 블랙 나일론 코트, 화이트 셔츠, 블랙 스니커즈 모두 프라다. 블랙 팬츠 아티스트 소장품. 골드 네크리스 에디터 소장품.

제이호 | 블랙 나일론 톱, 화이트 셔츠, 블랙 나일론 팬츠, 블랙 타이, 화이트 스니커즈, 버킷 해트 모두 프라다. 탄 | 블랙 나일론 코트, 화이트 셔츠, 블랙 스니커즈 모두 프라다. 블랙 팬츠 아티스트 소장품. 골드 네크리스 에디터 소장품.

둘의 이상형은 어떻게 될까요?
 
제 | 저는 이상형이 항상 변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제일 가까운 이상형은 하나예요. 저희 어머니 같은 사람.  
 
탄 | 전 이상형을 따로 정해놓는 게 웃긴 것 같아요. 이상형을 정해놓으면 곡 작업을 하는 데도 무리가 있거든요. 지금 제 이상형은 ‘내 루돌프’예요.  
 
‘내 루돌프’는 한 여자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했어요. 그게 누굴까요?
 
탄, 제이호 | 노코멘트.  
 
작업을 할 때 충돌도 있잖아요. 자칫 불화설로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탄 | 저희 기획사만의 ‘조인트’ 문화가 있어요. 사람들은 대디가 정강이를 까는 것이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그건 아니에요. 불화나 갈등이 있으면 편하게 조인, 투. 둘이 방에 들어가서 춤추고 노래하다 보면 합의점이 나오더라고요. 불화도 금방 사그라들죠.
 
민트 컬러 후디 이자벨마랑 옴므. 화이트 티셔츠 스투시. 선글라스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반지 코스.

민트 컬러 후디 이자벨마랑 옴므. 화이트 티셔츠 스투시. 선글라스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반지 코스.

바쁜 만큼 쉬는 것도 잘 쉬어야겠어요. 여가를 즐기는 방식이 있을까요?
 
탄 | 요즘은 쉴 때 술을 좀 마시고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돼서 소주, 맥주 맛은 잘 모르거든요. 처음 대디한테 배운 술이 위스키였어요. 전 취미가 생기면 탐구적으로 변하거든요. 블렌디드 위스키를 접했다가 공부하면서 이젠 싱글 몰트 위스키를 주로 먹어요. 또 싱글 몰트 위스키를 지용이 형이 좋아한다고 들었거든요. 지용이 형이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싶어요. 근데 언젠가는 넘어서고 싶어요. 아니, 넘어설 거예요.
 
제 | 저 같은 경우에는 휴대폰을 꺼두고 그냥 침대 위에 있어요. 그러고 움직이지 않아요. 침대 위에서 모든 생활을 하는 거예요. 맛있는 것도 거기서 먹고 잠도 자고 방 밖으로 안 나가요. 그게 저만의 여가를 즐기는 방식이에요. 진짜 리얼, R.E.A.L.
 
팬들과의 만남은 준비된 게 있을까요?  
 
탄 | 조만간 영상 통화로 팬 사인회를 할 예정이에요. 지금은 세 분을 초대했는데, 나중에는 비대면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소통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싶어요. 서버를 크게 두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제 | 서버가 감당할 수 있을지 항상 걱정돼요.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저희 팬들을 전부 수용하지 못하거든요. 그것 때문에 계속 준비를 하고 있어요.
 
탄 | ‘포켓몬스터 1기부터 10기 모여라’ 이렇게 해버리면 그 수가 70억 명이잖아요. 그걸 과연 전 세계 네트워크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희가 가끔 외치는 게 있어요. ‘1기부터 4기 모여라’, ‘5기부터 7기 모여라’ 이런 식이죠. 이번 저희 포켓몬스터 10기 회원 모집이 151만 명을 넘었어요. 가입 실패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11기를 노려야 될 것 같아요.(웃음) 이번 10기만을 위한 온라인 콘서트를 하고 싶네요. 토크콘서트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그리고 싱글 몰트 위스키까지도요.(웃음)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재능이 있을까요?  
 
탄 | 저는 말하고 말해도 부족한 게 있어요. 제게 가장 부족한 능력은 누군가를 웃기는 거예요. 노래하고 춤추는 건 타고났다는 말을 좀 들어요. 또 곡 쓰는 능력도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근데 웃기는 건 배워도 안 돼요. 웃기는 게 가장 힘들어요. 그래서 정말 존경하는 사람들이 유튜브 '빵송국' 채널을 만드는 이들이에요. 시간 날 때마다 틀어 놔요. 저 사람들 능력의 1/10만 되도 나도 누군가를 웃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제 | 저는 우리 회사 지하 3층을 지켜보고 있어요. 거기엔 제2의 매드몬스터를 꿈꾸고, 저희를 롤모델로 삼으면서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지난번에 연습생이 100명이 넘었어요. 매드 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들, 매드베이비. 그 친구들 한 명 한 명이 너무 기대돼요. 이후에 걸그룹, 솔로 어떤 게 나올지 몰라요. 록밴드나 비보이들이 나올 수도 있죠.  
 
이번 포켓몬스터 10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탄 | 몬스터볼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디 못 가게 거기에 가둬버릴 거예요.  
 
제 | 저는 항상 얘기하는 거예요.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해야 저희 춤추는 거 보여줄 수 있고, 좋아할 수 있으니까요. 건강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