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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출신 권은비, 김채원이 밝힌 앞으로의 계획

은비와 채원은 다르다.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같은 게 하나도 없다. 묘하게도 둘의 케미스트리는 거기서 시작된다.

BYESQUIRE2021.07.21
 
 

반대편의 소녀들 

 
혹시 가수가 안 됐다면, 지금쯤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채원 가수가 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더 활발해졌고, 밝아졌어요. 원래 낯도 많이 가렸는데, 활동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고쳐나갔어요. 그래서 가수가 안 됐다면, 성격이 굉장히 달랐을 것 같아요. 한때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 가수가 안 됐다면 그쪽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조용한 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은비 가수가 안 됐다면, 지금쯤 아기들과 함께 놀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가수 전에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거든요. 예전부터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유치원 선생님도 나름 잘 어울리지 않나요?(웃음)
 
(채원) 화이트 드레스 사카이. (은비) 블랙 드레스 사카이.

(채원) 화이트 드레스 사카이. (은비) 블랙 드레스 사카이.

둘 다 가수가 안 됐어도 좋아하는 일을 잘 찾았겠는데요.(웃음) 은비 씨와 채원 씨가 다섯 살 차이가 나죠. 요즘은 한 해가 다르게 세상이 예쁘게 변하는데, 서로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경우는 없어요?
은비 완전 있어요! 제가 아는 노래를 채원이가 모를 때가 많아요. 반대로 채원이가 쓰는 줄임말을 제가 모르는 거예요. 사실 저는 TMI도 얼마 전에야 알았고, ‘아아’도 몰랐어요. 제가 “그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언니 이것도 몰라요?” 이렇게 놀림을 받는 상황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채원 세대 차이라기보단 개그가 약간 안 맞는 것 같아요. 은비 언니가 ‘아재 개그’ 같은 걸 자주 하거든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죠.(웃음)
은비 아재 개그라니!(웃음) 그런데 저는 좋아요. 채원이랑 같이 있으면 괜히 더 어려지는 것 같거든요. 슬쩍 채원이의 산뜻함에 묻어가는 거죠.
은비 씨가 이렇게 얘기하지만 별명이 ‘권리더’일 만큼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잖아요. 사실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님에도 항상 최연장자 대접을 받으면서 리더를 맡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을 것 같아요.
은비 옛날에는 저도 막내였답니다.(웃음) 리더 자리가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에요. 게다가 아이즈원은 인원도 많고, 한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일본 친구들도 함께했던 그룹이었으니까요. 이 많은 친구들을 어떻게 다툼 없이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실제로 안 친하면, 아무리 방송에서 ‘척’을 해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그룹이 진짜로 친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리더보다는 둥글둥글한 리더가 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죠. 저를 내려놓고, 친구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게 대했던 것이 팀을 유지하는 데에는 훨씬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플로럴 프린트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플로럴 프린트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채원 씨도 〈프로듀스48〉 당시 한 번 리더를 한 적이 있었죠.
채원 이제는 저도 마냥 동생인 나이가 아닌데, 그때는 저도 나이가 어렸기에 언니 역할을 한 적이 처음이었어요. 은비 언니의 자리를 크게 느꼈어요. 은비 언니가 멤버들을 편하게 해주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있지만, 필요할 때는 숨겨둔 카리스마를 보여주거든요. 언니의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은비 씨가 작사, 작곡을 한 곡 ‘SPACESHIP’의 가이드 녹음을 채원 씨가 했었죠. 그리고 채원 씨는 아이즈원 마지막 앨범 수록곡 ‘느린 여행’의 작사, 작곡을 했고요. 이런 도전을 하게 된 데에도 은비 씨의 영향이 컸을 것 같아요.
채원 맞아요. ‘SPACESHIP’ 가이드 녹음을 직접 진행하면서, 작사·작곡 작업의 많은 부분을 엿볼 수 있었어요.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작사와 작곡에 흥미가 생겼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은비 언니 덕분에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긴 셈이에요.
은비 채원이가 곡에 대한 피드백도 잘 해주고, 서로 좋은 시너지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두 분의 작사, 작곡 실력은 언제쯤 또 접할 수 있을까요?
은비 곧 보여드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웃음)
요즘 두 사람의 일상은 어떻게 돼요?
은비 우선 아침을 간단히 먹고, 운동을 하러 갑니다. 헬스랑 필라테스를 같이하고 있어요. 그렇게 운동을 하고, 회사에 와서 레슨을 받아요. 일본어, 영어, 보컬… 쉬는 동안에 많이 배워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거의 하루 종일 다양한 레슨을 받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는 것 같아요.
채원 비슷해요. 자기 발전을 위해 레슨도 받고, 운동도 하고, 또 열심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거의 회사에만 붙어 있는 것 같긴 해요.
 
톱 누아믹. 팬츠 코스. 슈즈 H&M.

톱 누아믹. 팬츠 코스. 슈즈 H&M.

얼마 전에 은비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보니까, 둘이 같이 쇼핑하러 빈티지 숍에 간 것 같더라고요. 쉬는 날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해요?
채원 맞아요. 쇼핑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쇼핑 스타일도 달라요. 은비 언니랑 쇼핑을 하면 제가 좀 힘들어져요.(웃음) 엄청 오래 돌아다니거든요. 또 하나를 사더라도 정말 꼼꼼히 보고요. 힘들긴 하지만 저 혼자 다녔으면 절대 안 봤을 물건들도 은비 언니랑 같이 다니면 유심히 보게 돼서 색다르고 재밌어요.
은비 제가 약간 끌고 다녀서…(웃음) 미안해.
쇼핑 스타일도 반대네요.(웃음) 얼마 전 은비 씨와 채원 씨 모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버 곡을 공개했어요. 은비 씨는 아이유 씨의 ‘에잇(eight)’을, 채원 씨는 볼빨간 사춘기의 ‘처음부터 너와 나’를 커버했죠. 혹시 커버해보고 싶은 다른 곡이 있나요? 
은비 백예린 선배님의 ‘Square’를 커버해보고 싶어요. 그 곡은 누가 들어도 듣기 편하고 너무 좋잖아요. 그런 듣기 좋은 음악을 커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또 윤하 선배님 곡들도 다 좋아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채원 저는 팝송을 커버해보고 싶어요. 요즘 좋아하는 곡은 브루노 마스의 ‘Leave the door open’인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즈원 권은비, 김채원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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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현유
  • PHOTOGRAPHER 임한수
  • STYLIST 김예진
  • HAIR 박규빈
  • MAKEUP 황희정
  • ASSISTANT 윤승현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