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는 카페 말고 컨셉 확실한 카페 5

여기가 바닷가인지 혹은 목욕탕인지! 들어서자마자 분위기를 180도 반전하는 카페가 있다.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컨셉’에 이렇게나 진심이라니. 당연히 방문객들도 몰입할 수 밖에 없겠다. 매일 가는 카페 말고 색다른 카페를 찾고 있었다면 당장 방문해 보자.  
 
 
캠핑을 좋아하거나 이제 막 관심이 생겼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잘 꾸며진 캠핑장을 만나게 될 것. 텐트는 물론이고 벤치, 난로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각양각색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각자의 편의와 취향에 맞게 골라 앉는 재미도 있다. 커피와 즐기기 좋은 쿠키, 스콘 등 디저트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캠핑을 즐기는 마음으로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몇 가지 캠핑 용품은 판매를 하기도 한다.  
 
 
해방촌 신흥시장 안 쪽에서 혹시 옷장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옷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전 카페가 드러난다. 온통 새하얀 인테리어에 마치 순식간에 현실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이동한 듯한 기분이 든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얼음동굴을 닮은 공간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왠지 알래스카의 이누이트가 된 것만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이색 인테리어에 소장용 사진을 남기기도 좋으니 신흥시장에 들른다면 꼭 한번 옷장 문을 열어보길.  
 
 
을지로 분위기가 물씬 나는 종로 수표로 골목 안쪽에 자리한 이스티브. 허름한 상가들 사이 눈에 띄는 회색 철제 문을 발견했다면 잘 찾아왔다. 발걸음을 따라 불이 켜지는 계단을 올라 갤러리에 온듯한 특색 있는 그림들까지 입구부터 이 카페에 과몰입하게 만든다. 미리 좌석과 메뉴를 선택하면 지정된 곳에만 머무를 수 있으며, 테이블마다 미디어아트가 펼쳐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않더라도 지루하지가 않다. 이스티브는 로스팅하는 스페셜티 전문 카페이기 때문에 실내에선 고소한 커피 향이 가득하다. 미리 페어링 코스를 예약했다면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도 경험해볼 수 있어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외관은 비교적 평범한 청주의 대형 카페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곧장 하와이로 변신한다. 긴 컨테이너를 카페로 개조한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에 곳곳에 놓인 커다란 야자수, 더없이 이국적인 하와이의 석양을 표현한 주황빛 조명까지 프롬썬에 몰입이 안 될 수가 없겠다. 침대 좌석과 썬 베드가 놓여 있어 눈치볼 필요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데다 힙한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해변 감성을 더해주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하와이안 오션블루를 추천한다.
 
 
전주한옥마을 안에 자리한 카페 기린토월.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샛노란 건물 앞에 섰다면 잘 찾아왔다. 아기자기한 외부와 카페로 개조한 주방을 제외하곤 모두 목욕탕 그 자체이니 당황하지 말 것.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했지만 구조와 전체적인 뼈대는 그대로 남겨 마치 목욕탕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왕 목욕탕 컨셉에 몰입한 거 사우나 방이나 욕조 속 자리를 추천한다. 아마 몇 배는 더 실감나게 목욕탕 카페를 즐길 수 있을 것. 시그니처 메뉴인 ‘아커피’와 인기 메뉴인 초당 옥수수 커피는 스콘과 함께 먹어줘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