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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라는 연기를 통해 긍정을 배웠다고 말한다

권나라는 연기를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이제 그녀는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BY김현유2021.10.21
 

긍정의 나라

 
기억력이 좋은 편인가 봐요. 특히 사람들을 만날 때요.
웬만해서는 잘 기억하는 편인 것 같긴 한데,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포토그래퍼랑 몇 년 전에 한 번 같이 작업한 건데, 얼굴 보자마자 바로 기억해냈잖아요. 수많은 사람을 만날 텐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에디터님도 예전에 만났던 것 같은데, 우리 초면인가요?(웃음)
 
아이보리 니트 톱 JW앤더슨. 아이보리 니트 브라톱 펜디.

아이보리 니트 톱 JW앤더슨. 아이보리 니트 브라톱 펜디.

초면입니다.(웃음) 요즘 드라마 tvN 〈불가살〉 촬영 때문에 바쁘다고 들었어요. 화보 촬영도 오랜만인 걸로 아는데, 어땠어요?
힐링이었어요. 드라마만 찍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예쁜 옷도 입고 다양한 포즈도 잡아보고요.
요즘은 거의 촬영장에서 하루를 보내죠?
맞아요. 아무래도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기간이니까요. 쉬는 날에도 대본을 계속 보고, 건강관리를 위해 필라테스 같은 운동도 하고 있어요. 요즘 또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도 해서, 짬짬이 달리기도 하고요.
달리기 메이트인가요?
사람은 아니고요.(웃음) 로드 바이크에 푹 빠졌어요. 원래는 완전 ‘집순이’라 촬영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 보면서 하루를 보내거든요. 그런데 바이크를 타기 시작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날씨 좋은 쉬는 날 한강을 달리면 그 기분이 말로 표현이 안 돼요. 하루를 굉장히 개운하게 잘 보낸 느낌이라 잠도 잘 오고요.
코로나19 시대에 좋은 취미네요. 여행도 가기 어렵잖아요. 원래 나라 씨는 여행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죠? 일주일 이상 시간을 내서 어디 다녀온 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그때까지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요. 여행의 즐거움도 잘 몰랐다가, JTBC 〈이태원 클라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처음으로 일주일 넘게 하와이에 갔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 이후로 자주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코로나19가 터졌죠.
지금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예요?
프랑스랑 몰디브요. 몰디브는 지금도 신혼여행으로는 갈 수 있다는데, 그럼 불가능한 거니까….(웃음)
웃는 얼굴이 무척 예뻐요. 무표정으로 있을 때랑 웃을 때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데, 첫인상 때문에 오해받는 일도 있었을 것 같아요.
없진 않았고, 전에는 그런 부분이 싫었어요. 다들 저에게 다가오기 어려워하니까,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배우 활동을 하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차가운 성격의 캐릭터를 맡았을 땐 표정만으로도 시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밝은 성격의 배역일 땐 그 반대가 가능하죠. 오늘 같은 날도, 화보 콘셉트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해요.
다들 다가오기 어려워했던 건 키가 훌쩍 크고, 얼굴이 너무 작아서는 아니었을까요.(웃음) 몸매 관리를 위해 바이크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 외에 따로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따르는 편인가요?
옛날에는 철저하게 했어요.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고, 단백질로 가득 채운 혹독한 방식의 다이어트를 한 적도 있고요. 그런데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지금은 끼니를 다 챙겨 먹으면서 행복한 다이어터가 되려고 해요. 원래 유산소운동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자전거 덕분에 즐겁게 운동하고 있고요. 〈이태원 클라쓰〉 촬영 무렵부터 건강도 신경 쓰고,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찾으면서 보다 건강해진 것 같아요. 신체적인 것 외에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고요.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 에트로. 네이비 뷔스티에 원피스 디올. 화이트 레이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 에트로. 네이비 뷔스티에 원피스 디올. 화이트 레이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어떤 점에서요?
그전에는 쉬는 시간을 잘 못 보냈어요. 혼자 있으면 왠지 시간을 허비하는 느낌이 들어서, 뭘 해도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했죠. 그런데 지금은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가족들과, 특히 자매들과 사이가 굉장히 돈독한 것 같아요. 동생들이 나라 씨를 부를 때 ‘할머니’도 아니고 ‘할무이’라고 부른다면서요.
(웃음) 제가 약과랑 양갱을 굉장히 좋아하고, 또 아이스크림도 팥이나 밤이 들어간 걸 좋아해요. 입맛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거였어요. 그리고 확실히 동생들에 비하면 신조어라든가, 인기 있는 밈(meme) 같은 걸 잘 모르니까 많이 배우기도 하죠. 동생들한테 배운 다음에는 요즘 유행하는 걸 누구보다 빨리 캐치한 것처럼 다른 데 가서 바로 써먹어요. ‘이거 모르셨어요?’ 하면서요.(웃음) 가장 최근에는 동생들한테 〈SNL 코리아〉에서 주현영 씨가 연기하는 인턴기자 영상을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웃음)
왠지 잘 따라 할 것 같아요.(웃음) 굉장히 외향적인 성격인 것 같은데, 어린 시절에는 어떤 아이였어요?
그때는 굉장히 조용했어요.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새로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잘 못했고요. 지금도 그런 면이 없진 않은데, 아무래도 배우 일을 하면서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분들을 많이 뵙게 되잖아요. 자연스럽게 낯을 가리는 버릇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어떤 현장을 가도 남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제 얘기를 더 많이 하고요.(웃음)
 
*권나라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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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현유
  • PHOTOGRAPHER 박현구
  • STYLIST 박선희/ 박후지
  • HAIR 이혜영
  • MAKEUP 권연재
  • ASSISTANT 송채연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