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바쁘다 바빠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 전시 4

예술과 현대기술이 만난 오늘날의 똑똑한 전시장 풍경.

BY남윤진2021.10.22

〈색채의 마술사 : 앙리 마티스〉

아이뮤지엄(아이랩미디어)아이뮤지엄(아이랩미디어)아이뮤지엄(아이랩미디어)아이뮤지엄(아이랩미디어)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이미 몇 차례의 전시에서 작품을 공개한 바 있어 국내에서도 꽤 친숙한 작가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뮤지엄 기흥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색채의 마술사 : 앙리 마티스〉 역시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막상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면 상상 속 저편의 세계로 온 것처럼 놀라운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져 둘러보는 내내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이 전시를 주최한 아이랩미디어는 다수의 빔프로젝터를 하나의 영상과 연결시키는 방식을 통해 널찍한 전시공간 전체를 앙리 마티스의 환상적 작품으로 채우는 멋진 기술을 구현해냈다. 여기에 실감 나는 미디어 영상 기법, 인터랙티브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작품 안으로 들어가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오감·소통형 전시를 탄생시켰다.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U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UDP)〉은 하나의 전시이자 디자인 플랫폼이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디자인 연구와 개발, 확산을 실현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환경에 의한 제약을 받지 않는 본질적 디자인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제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입구에서 UD 스트림이라는 기기를 통해 자신의 연령대 및 관심 분야 등을 선택한 다음, 전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설문에 참여할 수 있는 QR코드가 프린트된 티켓을 얻는다. 티켓을 받아 들고 환한 옐로 컬러가 돋보이는 전시장 내부로 향하면 ‘UD HOME’과 ‘UD CITY’ 등 각 테마에 맞게 UD가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형태를 구현해 놓은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 ‘UD OPINION’ 섹션에서는 유니버셜디자인에 대한 관람객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전시장 입구에 있던 UD 스트림 화면에 이러한 의견들이 나타나면서 모두가 교류하는 전시 플랫폼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2021 3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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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라고 해서 반드시 갤러리 같은 어떠한 공간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는 건 아니다. 만리동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대형 미디어 아트 플랫폼 서울로미디어캔버스의 전시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은 커다란 전광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미술 ‘장소’에서 열린다. 매년 4회의 기획 및 공모 전시뿐만 아니라 시민참여 프로그램 전시까지 다채롭게 선보이며, 올해로 3회째 개최하는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에서는 주요 전시인 ‘일러스트-모션 그래픽전’을 통해 모션 그래픽 기법을 더한 흥미로운 일러스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와제이비한 두 참여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것’이 아닌 ‘경험하는 것’으로서의 확장된 예술을 제안한다. 이밖에도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의 나머지 세 전시 ‘현대무용전’과 ‘네이쳐 프로젝트’, ‘시민영상전’은 이색적 장면으로 거리 위 관객들을 새로운 모습의 전시장으로 초대한다.
 

〈덕수궁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

권혜원 〈나무를 상상하는 법〉, 2021이예승 〈그림자 정원 : 흐리게 중텁된 경물〉, 2021 전경이용배, 성종상 〈몽유원림〉 2021국립현대미술관
2012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개최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 전시 〈덕수궁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인 9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이 전시는 영상과 조각, 설치, 애니메이션, AR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꾸민 21세기식 정원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부제로 삼은 ‘상상의 정원’은 조선 후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겼던 장소 ‘의원(意園)’의 문화를 차용한 것인데, 참여작가 중 윤석남과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 앞에 놓인 QR코드를 태그하면 밴드 잠비나이의 두 멤버가 세 작가의 전시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신곡을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한층 자극한다. 일단 ‘궁궐’과 ‘현대미술’의 만남이라는 기발한 조합에서부터, 한 번쯤 꼭 들러 볼 만하다.
 
 
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