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진 하이브리드 3대
단숨에 전기차 시대로 돌입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하이브리드가 선전하고 있다. 절대 전기모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던 브랜드들조차 하나둘 전기모터를 이식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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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DER 90 D250 SE LAND ROVER
」
디펜더 90에서 눈여겨볼 점은 6기통 디젤 엔진이 품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라는 시스템이다. 제조사에 따라 ‘48V 하이브리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혹시 방금 ‘하이브리드면 하이브리드지, 마일드는 또 뭐람?’이라고 생각했나? 힌트는 48V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엔 12V짜리 배터리가 들어간다. 시동을 걸고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데는 충분하지만, 전기모터를 돌리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사용 전압을 높인 것이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질문이 있다. “그럼 60V나 72V짜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왜 없나요?” 답은 두 가지다. 첫째는, 유럽연합이다. EU는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는 마지노선을 48V로 규정했다. 다시 말해, 48V까지는 기존의 12V짜리 배터리를 취급하던 것과 동일한 장치와 규정으로 다룰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다.

파워트레인 2996cc I6 디젤 트윈 터보+전기모터, 8단 자동
최고 출력 249마력
최대 토크 58.1kg·m
가속력(0→100km/h) 8초
가격(VAT 포함) 9290만원
「
WRANGLER 4xe Overland JEEP
」
지프의 전동화 시작은 랭글러 4xe다. 참고로 4xe는 ‘포 바이 이’라고 읽는 게 옳다. 네 바퀴 굴림 차를 ‘4×4(포 바이 포)’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고작(?) 2개의 전기모터를 더했을 뿐인데 효과는 대단하다. 최고 출력이 103마력 늘었고 복합 연비가 1L당 9km에서 12.7km로 높아졌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기존 모델 대비 3분의 1 수준인 59g/km이다. 강력한 힘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얻은 것이다. 220V 충전기를 이용했을 때 완충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때 전기로만(일렉트릭 모드) 최대 32km를 달릴 수 있다. 국내 출시된 랭글러 4xe 오버랜드 트림은 오프로드 타이어가 아닌 온로드 SUV용 타이어를 기본 장착해 승차감이 한결 부드럽다. 지붕도 자동으로 열리는 파워톱 모델이다.
진짜 매력은 지금부터다. 랭글러 4xe는 일렉트릭 모드일 때도 2H, 4H 오토, 4H 파트타임, 4L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달린다. 일반적인 전기차에서는 한 개의 모터가 한 개의 바퀴 축을 담당하지만 지프는 모터를 변속기와 결합했다. 덕분에 4개의 바퀴를 각각 분리해 달리더라도 동력 전달에 전혀 지장이 없다. 쉽게 말하면, 오프로드를 주파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능을 일렉트릭 모드에서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젠 오프로드를 즐길 때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파워트레인 1995cc I4 가솔린 싱글 터보+전기모터, 8단 자동
최고 출력 375마력
최대 토크 64.9kg·m
가속력(0→100km/h) 6초
가격(VAT 포함) 8690만원
「
GHIBLI HYBRID MASERATI
」
유일한 대안은 전동화다.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6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기존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 적용한다. 포문을 연 건 기블리 하이브리드다.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맞물렸다. 마세라티 마니아라면 두 번 놀랄 일이다. 6기통 또는 8기통만 고집하던 마세라티가 4기통을 품은 것도 모자라 전기모터까지 장착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로 놀라야 하는 건 다운사이징을 하고도 여전한 달리기 실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7초 만에 도달하는데, 이전 V6 디젤 모델보단 0.6초 빠르고 V6 가솔린 모델보단 0.2초 느리다. 또한 배터리 무게를 이용해 앞뒤 무게배분을 50 대 50에 가깝게 조절했다. 종이 위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초반 토크를 전기모터가 보완한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돌리면 배기음이 제법 귀를 스친다. 엔진 회전수를 시원시원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고 느낄 일은 드물다. 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약 2인치 더 커진 건 덤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폭 수정했는데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졌다.
파워트레인 1995cc I4 가솔린 싱글 터보+전기모터, 8단 자동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45.9kg·m
가속력(0→100km/h) 5.7초
가격(VAT 포함) 1억1450만원
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 랜드로버/ 지프/ 마세라티
- DIGITAL DESIGNER 김희진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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