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테라스 맛집 리스트 5

1970년대 준공된 고가 도로를 보수해 사람이 걷기 좋은 산책길로 바꾼 것이 서울로7017이다. 서울역 8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길 입구가 나오니 초행길이더라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둥그런 수풀을 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좋고 특히 해 질 녘 찾아간다면 매혹적인 일몰을 보여주는 곳이니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걷다 보면 대우재단빌딩의 서울로테라스 빌딩을 맞닥뜨리게 된다. 출출한 허기도 달래줄 겸 호기심에 들러도 좋은데 의외로 ‘이 좋은 곳을 웨이팅 없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음식, 한적한 분위기까지 만끽할 수 있다.
 
 
2017 미쉐린 가이드, 2021 블루리본서베이에 선정된 한육감. 광화문 D타워에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서울로테라스 지하 1층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계절 샐러드에 묵은지, 랍스터, 새우치즈구이, 한우구이까지 구성된 세트 메뉴와 한우 곱창전골, 불고기 비빔밥 등 식사 메뉴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찾아오는 단골이 많다. 광화문점과 마찬가지로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는 굽기 정도를 직원이 알맞게 구워 주니 맛있게 먹을 준비만 하고 찾아가 보자.
 
 
서울역 인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대우재단빌딩이지만 점심으론 왠지 과할 것 같아 피했다면 부담 없이 가보자. 프랜차이즈 인도 커리 맛집이지만 그만큼 언제나 맛있는 인도식 커리를 내오는 곳, 아그라를 소개한다. 자리가 넓고 쾌적한 것도 덤이고 인원에 맞춰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가성비까지 받쳐주니 더없이 좋다. 각종 다양한 커리에 탄두리 윙, 신선한 샐러드, 무제한 난까지 뭐 하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으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솔직히 이런 곳이 우리 회사 건물에 있다면 일은 안 하고 맨날 가서 앉아있을 것만 같다. ‘수요미식회’에서 브루클린 피자 맛집으로 소개된 코요테살룬은 화덕피자 전문 식당으로 브런치로 방문하거나 저녁 퇴근 후 방문해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커다란 나무 쟁반에 내오는 화덕피자는 어떤 맛을 선택해도 후회 없을 정도로 쫀득한 도우와 담백하면서 짭조름한 치즈가 입안에서 맘껏 어우러진다. 함께 새콤한 청포도 샐러드를 사이드로 맛보길 추천한다.  
 
 
마라탕 인기는 예전처럼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얼얼한 자극 주고 싶을 땐 이보다 좋은 메뉴가 없는 듯하다. 찬 바람에 뜨끈한 마라탕 당길 땐 3층으로 곧장 올라가 보자. 마라공방에선 마라탕과 마라샹궈 외에도 무침 식으로 마라탕을 즐길 수 있는 ‘마라반’이란 메뉴가 있다. 취향에 따라 식재료를 고르는 파트에선 한눈에 봐도 깔끔하게 준비, 손질된 덕에 안심하고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좋고, 셰프가 직접 안성맞춤으로 요리해 주는 다이렉트 메뉴도 있다. 얼큰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풀고 싶을 때 찾아간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합정점 1호점에 이어 2호점으로 서울로테라스에 입점했다. 상호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듯이 한정식을 주력으로 하는 식당인데, 메인은 주로 수육과 떡갈비, 함께 나오는 찌개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고를 수 있다. 뭘 선택해도 한국인의 밥심에는 완벽히 충족하는 메뉴들이며 혼밥으로도 눈치 볼 필요 없이 1인 한상으로 제공되니 맛있게 즐겨줄 일만 남았다.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식사할 경우 주차증 제공이 가능하니 참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