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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At Your Doorstep
모노그램 테리 블레이저 100만원대, 실크-코튼 스웨터 90만원대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거의 2년 만이군요. 이번엔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앰버서더로 만났네요. 지난번 인터뷰를 다시 읽어봤어요. 시간이 멈춘 것 같더군요.(웃음) 한창 개봉을 앞둔 〈외계+인〉에 대해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벌써 재작년인데, 아직도 개봉을 못 했네요. 저도 2년 지났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정확히는 한 1년 9~10개월 정도 지났을 거예요.
둘이서 꽃 얘기도 한창 했죠. 나이 드니까 꽃이 좋아진다며.
맞아요. ‘모야모’ 앱으로 꽃 이름 찾아본다는 얘기도 하고요.
아직도 쓰죠. 지금은 꽃이 없는 계절이니까, 아주 최근에는 못 썼지만요. 항상 써요. 정말 물어보면 바로바로 답을 해줘요.
나이 들어 꽃을 좋아하게 된 지도 벌써 2년.
그렇죠.(웃음) 그사이 영화도 찍고 드라마 한 편 찍고 있었고, 또 새로운 작품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릴렉스드 모노그램 리넨 셔츠 50만원대, 립 니트 실크 스웨터 100만원대, 리넨-실크 쇼츠 50만원대, 보스워스 리넨 에스파드류 50만원대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데님 웨스턴 셔츠 70만원대, 인디고 데님 팬츠 100만원대, 피셔맨 레더 샌들 가격 미정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외계+인〉의 촬영은 진작에 끝났고, 〈우리들의 블루스〉도 마쳤군요?
〈외계+인〉은 1, 2편 동시 촬영이 1년 전에 다 끝났어요.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 분량은 끝냈고, 아직 다른 팀들은 촬영 중이죠. 옴니버스 형식이라서요.
맞아요. 각 인물마다의 메인 에피소드들이 있어요. 또 그 인물이 다른 인물의 에피소드에 등장하기도 하고요. 아마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한 인터뷰를 보니, 옴니버스 중에서도 좀 특이한 형식이라 노희경 작가님이 쓰시면서 재밌어하셨다던대요.
대본 볼 때도 뭐랄까요, 좀 낯설었어요. 그러니까 아예 제가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 회차도 꽤 있고, 한두 장면만 등장하는 회차도 있고, 또 주인공인 회차도 있었어요. 또 배우 입장에서는 제가 안 나오는 부분의 대본들을 볼 때 정말 마음 편하게 전혀 다른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보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되게 좋았어요.
드라마 속 캐릭터인 ‘정준’에 대해선 ‘천성이 맑고 따뜻한 선장. 제주를 떠나지 않을 여자를 찾다가 이영옥을 만나고 그녀와 사랑을 꿈꾸게 된다’ 이렇게 딱 한 줄만 밝혀졌어요. 좀 더 설명해주시면….
이게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캐릭터 설명보다는 무슨 얘기를 해드려야 될까요?
밝고 따뜻해요. 아마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소박해 보여서 물어보려고 그랬어요. 이번 선장도 부자인가요? 워낙 천재 아니면 부자를 자주 맡았잖아요.
(웃음) 맞아요, 부자를 많이 했죠. 부자라… 부자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정준은 자기가 부자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혹시 정준 씨 천 톤 넘는 자기 배를 가진 선주 아녜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자기 배는 맞지만, 그냥 일반적인 작은 배예요. 기존에 보여드린 캐틱터들은 좀 날이 서 있고, 화가 난 상태거나 격앙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정준은 일상적이고 차분한 마음 상태를 가진 캐릭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폴로 칼라 케이블 스웨터 100만원대, 스트라이프 크루넥 티셔츠 25만원대, 그레고리 리넨-실크 팬츠 70만원대, 허라취 캐주얼 로퍼 가격 미정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노희경 작가 대본이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 입에 찰떡처럼 붙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아, 정말 디테일해요. 대본에 지문도 하나하나 다 적혀 있어요. 제가 감히 따지기는 힘들겠지만, 정말 제가 읽기에도 너무 탄탄하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쓰신 게 느껴지는 대본이에요. 정준에 대해 할 말이 또 있네요.
정준으로 지내면서 참 좋았어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저랑 안 닮은 것 같았거든요. 솔직히 “정준이를 보고 왜 나를 캐스팅하셨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정준이로 지내보니까 서른네 살인 지금의 제 모습과 너무 닮았라고요. 전혀 다른 인물인 줄 알았는데 잘 맞아서 신기하고 편안했어요.
맞아요. 대본 덕분에도 힐링을 많이 했어요. 그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정말 행복했어요. 정준이를 연기하는 순간들이 좋았어요.
이런 얘기 인터뷰에서 처음 들어요.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행복했다니요. 보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 감정이 전해질 테니까요.
그게 전달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참여했으니까요. 제가 이 이야기를 보며 느낀 감정을 다른 분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어요.
요즘은 한 줄로 정리되는 콘셉추얼한 드라마들이 잘되는 시대죠. OTT 때문도 있고요.
그렇죠. 이 드라마는 그 정반대편에 있는 작품이라, 어쩌면 많은 분이 반가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노그램 테리 로브 가격 미정, 모노그램 실크-코튼 스웨터 90만원대, 테리 비치 쇼츠 40만원대, 알론조 리넨 슬리퍼 가격 미정, 보야저 캔버스 더플 백 200만원대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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