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피딕x송민호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 3종의 모습. 각 패키지 121만원.
아마도 이것은 주류업계에서 가장 복잡한 리미티드 에디션 중 하나일 것이다. 아트테이너 송민호는 글렌피딕 그랑 시리즈 중 하나인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워크를 그렸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슈트 브랜드 키톤은 그의 그림을 담은 티셔츠 8종을,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 뱅앤올룹슨은 케이스에 그의 그림을 담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한국을 대표하는 캠핑용품 브랜드 헬리녹스는 의자 앉는 부분에 그의 그림을 인장한 2개 1세트짜리 캠핑 체어를 제작했다.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 1병에 키톤 티셔츠 1종을 묶은 것이 글렌피딕×송민호×키톤 에디션의 패키징이 되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캠핑 체어를 각각 묶어 총 3종의 ‘글렌피딕×송민호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가 탄생했다. 분야를 대표하는 최상급 브랜드들답게 패키지 역시 럭셔리하다. 주인공인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의 가장 큰 특징은 카리브해 럼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마쳤다는 점이다. 카리브해의 석양이 연상되는 짙은 오렌지 컬러를 패키징 외장의 기본색으로 삼았다. 아트는 이제 밀레니얼과 젠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마케팅 세계의 마법의 단어 중 하나다. 글렌피딕의 브랜드 매니저 박혜민 차장은 “아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글렌피딕이 글로벌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아티스트와 협력하여 아트워크를 이용한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이 패키지를 만든 윌리엄그랜트앤선즈,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키톤, 뱅앤올룹슨, 헬리녹스의 담당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잠시 상상해보니 그렇다. 각 세트는 갤러리아백화점 이스트 4층에 위치한 글렌피딕 팝업 스토어에서 2월 10일부터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