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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시계 오너이자 유용욱바베큐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유용욱 소장을 만났다.

ESQUIRE BY ESQUIRE 2022.05.10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IWC의 슬로건 Engineering Dreams 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줍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쉼없이 달려온, 그리고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룬 사람들을 IWC와 함께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 주자는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의 유용욱 소장입니다.


유용욱 (유용욱바베큐연구소 대표, 37)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의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인터뷰 전에 가보려고 했는데, 예약이 몇 달 후까지 꽉 차 있더라고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레스토랑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덕분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죄송할 정도예요.
한남동과 압구정동에 다른 매장도 운영하고 계시던데요.
치킨버거 연구소라는 뜻의 ckbg la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의 세컨드 브랜드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원래 요리를 좋아하셨나요? 어릴 적 꿈은 뭐였는지도 궁금해요.
아주 어릴 적엔 장래희망란에 형사나 과학자, 대통령을 적어 냈던 것 같아요. 축구선수나 파일럿, 셰프를 꿈꿀 때도 있었고요.
결국 셰프라는 꿈을 이룬 거네요. 유용욱바베큐연구소를 열기 전에도 요리를 했나요?
아뇨. 그때는 그냥 회사에 다녔어요. 평범한 직장인이었죠.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취미를 붙인 건 결혼하고 신혼집에 제 주방이 생긴 뒤부터예요.
그런데 왜 바비큐였어요? 특별한 이유나 사연이 있어요?
어느 날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바비큐 그릴을 발견했어요.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집에 바비큐 그릴이 있어서 가족들과 고기를 구워 먹곤 했거든요. 그 추억 때문에 바비큐 그릴을 사게 됐고, 그때부터 주말마다 불을 피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이걸로 식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요리책이나 창업 관련 책도 여러 권 사서 봤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을 열 만큼 바비큐에 빠졌던 거군요.
처음부터 명확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단순히 바비큐를 좋아하니까,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죠. 그때는 부모님도 요리는 취미로 하고, 안전하게 회사를 다니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어요. 저 역시도 확신이 없었고요.
그런데 어쩌다가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제가 뭐에 한번 꽂히면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바비큐에 빠져서 6년 동안 가족 텃밭에서 고기를 구웠어요. 정말 거의 매주요. 평일에는 새로운 레시피를 연구하고, 주말에는 바비큐를 굽는 거죠. 자연스레 소셜 다이닝처럼 친구와 동료, 지인들도 초대하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SNS에 제 요리가 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분들에게서 찾아오고 싶다는 연락도 받았어요. 맛있다는 피드백도 많이 받았고요. 그때 제 맘속에 어떤 용기나 확신 같은 게 생겼어요. ‘레스토랑을 열고 싶다’ 하는. 결국 2020년 봄 퇴사를 결심하고 유용욱바베큐연구소를 만들었어요.
기억에 남는 큰 고비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나요?
레스토랑 초창기에 고비가 있었어요. 갑자기 많은 손님에게 음식을 평가받다 보니 처음 겪는 상황에 놓이게 된 거예요. 음식의 맛뿐 아니라 플레이팅, 인테리어, 서비스와 고객 응대 등 여러 평가가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그게 무척 신경 쓰였어요. 아쉽다는 반응이 있으면 그걸 개선하려고 매일 회의를 했어요. 그렇게 두세 달이 지나고 나니 악몽까지 꾸게 되더라고요.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음식이나 가게 운영 방침도 자주 흔들렸고, 제 색깔을 잃어가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만들고 싶은 음식이 뭐였는지 곰곰이 다시 생각해봤죠. 옛날 사진과 그때의 기억을 곱씹으면서요. 생각해보니 그때가 훨씬 즐거웠고, 손님들 반응도 좋았더라고요.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을 믿는 게 무척 중요해요. 정확하게 중심을 잡는 거요. 귀를 열어두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거든요. 그 이후로 방향성이 훨씬 더 명확해졌어요.
그런 단단한 마음가짐이 성공의 비결인가 봐요.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얼마나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진짜 성공을 10이라고 얘기하면, 지금은 1 정도 될까요? 솔직히 말해 보여지는 모습보다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요.
 
지금 차고 있는 시계는 IWC죠?
네. 파일럿 워치 3777 모델이에요.
이 시계를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한때 파일럿을 꿈꿨어요. 어릴 때 영화 〈탑건〉을 보고 매버릭처럼 F-14 콕핏에 앉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죠. 물론 나이가 들면서 현실적인 이유로 그 꿈을 포기했지만요. 그래서 좋은 시계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파일럿 워치를 먼저 사고 싶었어요.
근데 왜 IWC였어요?
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제게 파일럿 워치는 IWC였어요. 다른 TPO의 시계를 생각하면 몇 가지 옵션이 있었지만, 파일럿 워치는 IWC 말고 생각한 것이 없었어요. 사실 지금 IWC 시계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것도 좀 신기해요.
이 시계는 언제 구매하신 거예요?
결혼하면서 샀어요. 사회 초년생에게는 꽤 고가였지만 와이프가 흔쾌히 선물해줬죠. 이 시계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거든요. 시계를 처음 차고 운전하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요. 매버릭이 인도양에서 F-14를 조종하는 기분이었어요. 어릴 적 꿈을 이룬 것 같았죠.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계군요?
저는 사실 시계의 무브먼트나 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잘 몰라요. 일상에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고, 요즘엔 시간을 확인할 때 스마트폰을 더 자주 보니까요. 하지만 이 시계는 여러 상황에 두루 잘 어울리는 시계예요. 청바지에도, 티셔츠에도, 심지어 슈트에도 잘 어울려요. 스트랩을 바꾸면 분위기가 또 확 달라지기도 해요.
꿈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잖아요. 아직 이루지 못한, 혹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커리어로는 바비큐연구소, ckbg lab의 크루들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외식 브랜드를 좀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크루들도 많거든요. 그들이 성취감을 느끼면서 더 즐겁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꿈을 성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순수하게 즐기는 것. 식상한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정말 그래요.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요리를 하는 동안 무척 즐거웠어요. 바비큐에 빠져서 레시피를 연구하고 개발하느라 밤도 많이 새웠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만약 그 과정을 단순히 레스토랑 창업이나 돈을 벌기 위한 목표로 생각했다면 아마 지금처럼은 못 됐을 거예요. 즐겨야 지치지 않아요. 지치지 않아야 꿈을 이룰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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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윤웅희
    PHOTOGRAPHER 김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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